글로벌 칼럼 | 실적 전망 조정한 애플, 이제 기업 시장에 집중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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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uterworld
애플이 투자자를 위한 발표에서 분기 실적 지표를 수정해 발표하면서 IT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는 말은 다소 절제된 표현이다. 수십 억 달러의 수익 기대치 미달성에 대한 이유로 중국에서의 아이폰 판매량을 거론한 발표는 새해 관련 업계의 이야기거리가 됐다.

많은 논의가 지속적인 아이폰 성장을 위해 더는 중국 판매량에 의존할 수 없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추었고, 세상이 아이폰 포화점에 도달한 것은 아닌지 하는 의문도 제기됐다. 애플이 스스로 하드웨어 제조업체보다는 서비스 기업으로 변모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물론, 애플의 하드웨어 가격이 너무 높아졌다는 불만도 제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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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여년 동안의 스마트폰 도입률이 애플이 지속하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증가하긴 했지만, 이런 주장들을 반박하기는 쉽지 않다. 새로운 지리적 시장이 없는 애플은 판매량 신장률을 유지하기 위해 장치를 업그레이드하는 고객이나 아이폰으로 전향하는 안드로이드 사용자에 더욱 의존할 수밖에 없다. 사람들의 휴대폰 업그레이드 속도가 둔화되고, 2년 업그레이드 주기보다 더 오래 사용하는 것도 그 근거로 인용되었다.

물론 애플은 지난 10년과 마찬가지로 지리적으로 새로운 시장을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잠재적인 새 시장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한 동안 애플의 기업 시장 비즈니스가 성장했으며, 특히 지난 수 년 동안은 더욱 그랬다. IBM과 SAP 등의 기업들은 대규모 애플 하드웨어 배치가 가능할 뿐 아니라 이익이 된다는 점도 입증했다.

지난 가을 자사의 Mac@IBM 프로그램을 오픈소스화한 IBM은 기업의 애플 도입을 주도했으며, 윈도우 PC로 작업하는 직원보다 애플을 사용하는 직원의 지원 및 유지보수 비용이 훨씬 적다고 밝혔다. IBM은 최근 몇 년 동안 애플과 협력관계를 맺고 애플 디바이스를 위한 기업용 앱을 개발한 여러 업체 중 한 곳이다.

기업 시장은 지구상에서 가장 큰 IT 시장이다. 애플 역시 적지 않은 입지를 확보했지만, 아직은 성장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서 더 큰 성장을 확보함으로써 ‘아이폰 포화’의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 과연 중국만큼 다바이스 판매나 매출이 발생할 것인가? 그럴 가능성은 낮지만, 지속 가능성은 더 큰 시장이기도 하다.

기업 시장에서는 아이폰이 중요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사실 애플의 경우 아이폰보다는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 태블릿과 맥북을 판매하기에 더욱 적합할 것이다. 이 모든 제품이 단순히 아이폰을 넘어 애플의 매출을 확대시켜 준다.

애플이 소비자용 PC 및 태블릿 시장에서 직면하고 있는 문제는 프리미엄 가격으로 프리미엄 제품을 만든다는 점이다. 많은 사용자들이 더 저렴한 기본형 컴퓨터, 태블릿, 투인원 디바이스를 구매한다. 기업은 보통 그렇지 않다. 대부분의 기업 영업직은 더 비싸고 강력한 PC가 기업용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수명 때문에도 그렇고, 성능이나 유지보수, 고장률 등에서도 그렇다. 일반적으로 업그레이드된 비즈니스용 PC는 애플의 하드웨어보다 크게 저렴하지 않다. 그리고 기업 IT 구매자는 초기 비용에만 집중하는 소비자들보다는 장치의 수명 중 TCO에 더욱 주의를 기울인다.

애플의 경우 이것이 큰 기회가 된다. 애플의 장치가 기업에서 잘 작동하고 직원들을 만족시키며 TCO가 더 낮다는 개념 증명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애플의 프리미엄 디자인과 명성 또한 맥 또는 아이패드는 직원 채용에도 유리하게 작용한다. 오늘날의 구인 구직 시장에서는 간과하지 말아야 할 사실이다.

핵심은 애플이 기업 사용자 인지도에 더욱 투자하고 스스로를 아이폰 이상의 제품을 만드는 기업으로 정의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애플은 미래의 수익 경고와 이로 인한 시장 충격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