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실적 부진이 2019년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 워치에 끼칠 영향

Macworld
애플의 신년은 시작이 그리 좋지 않다. 또 한 번의 ‘최고 실적 달성’을 자랑하는 대신, 애플 CEO 팀 쿡은 투자자들에게 긴 서한을 통해 아이폰 판매량 부진에 대해 경고하고 60억 달러 규모의 예상 매출 조정을 발표했다. 연말 쇼핑 시즌에 해당하는 2019년 1분기의 매출이 약 840억 달러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여전히 인상적인 수치이긴 하나, 전년도 동기에 비해 5% 낮으며 애플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추정을 확신으로 바꾼 것이기도 하다. 

이번 발표가 우울하긴 하지만, 애플엔 어떤 기회가 있음을 시사하기도 한다. 주가 하락과 실적 성장 실패의 압박 속에서 애플은 자사의 제품군과 차세대 제품 출시 전략을 재검토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애플의 부진한 실적이 올해 그리고 다음 해에 끼칠 수 있는 영향을 살펴본다.


가격 인하 가능성

애플이 가장 확실히 성장할 방법은 가격을 낮추는 것이다. 2018년엔 경제 불황이 지속됐는데, 애플 제품의 가격은 크게 올랐다. 당연하게도 팀 쿡은 이번 발표에서 이 부분에 대해 언급하진 않았지만, 사람들이 업그레이드를 주저하는 이유에서 가격 인상을 제외할 수는 없다. 가격 인하만큼 쉽게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 방법도 없다.


웨어러블 확대

애플은 아이폰의 지배력이 영원하지 않으리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이미 다음 단계를 위한 걸음을 시작했는데, 그것은 웨어러블이다. 쿡은 이번 발표에서 웨어러블 제품군의 급성장을 강조하면서 “애플 워치와 에어팟이 연말 쇼핑 시즌에 인기를 얻으면서 전년 대비 50% 더 판매됐다”고 밝혔다.
 
애플 워치는 새로운 웨어러블 중심 전략의 핵심이 될 수 있다. ⓒ JASON CROSS/IDG

이미 에어팟 2에 방수와 “시리야”가 지원된다는 루머가 있으며, 가을에 애플 워치 신형도 공개 예정이다. 하지만 애플의 웨어러블 계획은 현재의 제품에 국한되지 않는다. 애플이 스튜디오용 헤드폰과 AR 글래스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애플의 새로운 웨어러블 제품을 생각보다 빨리 만나보게 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아이팟이 윈도우 사용자를 포용하고 나서야 날개를 폈다는 점을 고려하면, 2019년엔 애플 워치를 위해 안드로이드 폰을 더 포용하게 될 수도 있다.
 

보급형 디바이스의 귀환

가격 인상과 함께 애플은 보급형 제품들의 판매를 중단하기 시작했다. 329달러짜리 아이패드를 제외하면, 고급형 제품의 경제적 대안이 거의 없는 상태다. 아이폰 SE가 사라졌고, 아이폰 8은 더 높은 가격의 아이폰 XR로 대체되었으며, 한때 저렴했던 맥 미니는 값비싼 전문가용 기계로 바뀌었다.

하지만 애플이 생각보다 빨리 다시 보급형 제품을 판매하리라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 소문에 따르면, 애플은 새로운 아이패드 미니를 개발 중이며, 아이폰 SE와 1,000달러 미만의 맥북을 준비 중이다. 알다시피, 우리가 원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들이다.
 

더욱 중요해질 서비스

지난 몇 년간 애플의 서비스 카테고리의 성장은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쿡의 발표에 따르면, 애플은 앱 및 앱 내 구매, 애플 뮤직 구독, 아이클라우드 스토리지 업그레이드 등에서 발생한 매출이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하지만 10억 대 이상의 디바이스가 사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서비스 영역의 성장은 애플에게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서비스는 디바이스만큼 중요해질 것이다. ⓒ CHRISTOPHER HEBERT/IDG

우리는 이미 새로운 동영상 서비스가 준비 중임을 알고 있고, 아이클라우드 혜택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진짜 황금 거위는 메시지 앱이다. 현재 무료로 제공되고 있고 애플 생태계에 긴밀히 통합되어 있는데, 이를 안드로이드 사용자에게 유료로 제공한다면 ‘캐시 카우(cash cow)’가 될 가능성이 있다. 구글은 계속해서 메시지 앱과 경쟁할 메신저 앱들을 선보이고 있으나 연속으로 실패해서, 안드로이드, PC, 여러 디바이스에서 메시지 앱을 동기화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면 크게 성공을 거둘 것이다. 


세계적 트렌드를 따라갈 미래의 기능

만일 중국이 아이폰 판매 부진의 진짜 원인이라면, 애플은 중국의 소비자들이 업그레이드할 이유를 제공해야 한다. 신형 아이폰의 듀얼 SIM 슬롯에서 이런 점을 엿볼 수 있다. 이 기능은 미국보다는 아시아에서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애플은 미래 혁신에서 세계의 트렌드를 보다 많이 반영하게 될 것이다. AI에 대한 대규모 투자나 급속 충전, 저조도 환경에서의 사진, 베젤리스, 그리고 물론 저가 옵션도 포함된다. 그리고 미국의 소비자들도 이런 것들을 물론 원할 것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