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픽셀 슬레이트 리뷰 : 미완성의 크롬-안드로이드 태블릿 하이브리드 장치

PCWorld
픽셀 슬레이트를 리뷰 하는 것은 장치 2개를 리뷰하는 것 같았다. 상자에서 꺼내면 풀 스크린에서 플레이 스토어 앱을 실행시키고, 터치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가진 고급 안드로이드 태블릿이다. 그러나 픽셀 슬레이트 키보드를 연결하면, 큰 멀티터치 트랙패드가 장착되어 있고 PC같은 멀티태스킹 작업이 가능한 고급 크롬북으로 변신한다.

픽셀 슬레이트는 사용자의 즉각적인 필요사항을 제대로 충족하는 보기 드문 하이브리드 투인원(2-in-1) 장치처럼 보인다. 아이패드 프로를 비롯, 다양한 컨버터블 PC는 터치 기반 UI에서 키보드 기반 UI로 바뀔 때 인터페이스를 조화롭게 만드는 데 실패했다. 그렇지만 구글은 픽셀 슬레이트를 염두에 두고 크롬 OS의 새로운 하이브리드 인터페이스를 디자인했다. 구글은 사용자가 노트북 컴퓨터인 크롬북을 다르게, 태블릿인 크롬북은 더 다르게 사용할 것을 이해하고 있다.

픽셀 슬레이트는 차세대 크롬북 겸 차세대 안드로이드 태블릿으로 인정할 가치를 갖고 있는 장치다. 크롬북 픽셀부터 픽셀 C, 픽셀북까지 3년의 발전이 정점에 도달했다. 과거에는 노트북 컴퓨터 같이 기능하고 싶은 태블릿, 태블릿 같이 기능하고 싶은 노트북 컴퓨터였다. 지금은 시중의 어떤 제품보다 둘 모두를 더 잘한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좌절감을 주는 제약, 약점, 결함이 있는 ‘미완성’ 장치이다. 또 안드로이드와 크롬의 ‘개성’이 충돌하는 부분도 있다. 이런 문제들이 픽셀 슬레이트가 본래 지향하는 장치가 되지 못하도록 만든다.


픽셀 슬레이트의 가격과 기능, 특징

픽셀 슬레이트는 인텔 셀러론부터 8세대 코어 i7 프로세서까지 몇 가지 구성이 있다. 구성 별로 성능 차이가 다양하다. 399달러인 서피스 고 보다 성능이 낮은 저가 모델, 델 XPS 13과 경쟁할 수 있는 고가 모델이 있다.

테스트를 한 모델은 999달러짜리 코어 i5 모델이다. 메모리(RAM)는 8GB, 스토리지는 128GB이다. 599달러인 엔트리급 모델과 1,599달러인 최고급 모델의 중간에 해당되는 모델이다. 유감스럽게도 LTE가 구성된 모델은 없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아이패드 프로나 서피스 프로보다 휴대용 장치로는 매력이 떨어진다.

구글 픽셀 슬레이트는 아이패드 프로의 그림자를 찾을 수 있는 장치이다. 둘 모두 뒷면이 평평하고, 베젤이 일관된 것이 특징이다. 즉, 방향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모두 12인치가 조금 넘는 우수한 스크린을 자랑한다. 그렇지만 실제보다 작아 보인다. 그리고 둘 모두 자석이 내장되어 있어 냉장고 문에 부착할 수 있다.
 
픽셀 슬레이트는 충분한 자성이 있어 냉장고 앞에 붙일 수도 있다. ⓒ MICHAEL SIMON/IDG

동시에 픽셀 슬레이트는 구글다운 디바이스다. 큰 픽셀 2 같다. 화면 양쪽 아래에 먼지를 막는 스피커 그릴이 위치하고 있다. 또 헤드폰 잭이 없다. 차이점은 픽셀 2와 다르게 뒷면 색상이 평범한 디자인을 세련되게 바꿔주는 ‘투톤(두 가지 색상)’으로 구성되지 않은 것이다.
 
그렇지만 단색이 아주 멋지다. 구글이 미드나이트 블루라는 이름을 붙인 색상이다. 반사 각도에 따라 짙은 푸른색에서 검은색으로 무지개처럼 변한다. 그러나 뒷면을 무광택으로 처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문이 잘 보인다.
 
픽셀 슬레이트는 유리 재질이 아니지만 지문이 잘 묻어난다. ⓒ MICHAEL SIMON/IDG

픽셀 슬레이트는 12.3인치 ‘모레큘러(Molecular)’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있다. 600만 픽셀을 지원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애플 방식으로 마케팅 목적에서 붙인 이름이다. 해상도는 픽셀북의 2400x1600, 아이패드 프로의 2732x2048보다 선명한 3000x2000이다. (사람 눈으로 차이를 알 수 없겠지만)인치 당 293픽셀을 자랑한다. 구글은 LCD 디스플레이가 NTSC의 72%를 커버한다고 강조한다. sRGB와 DCI-P3 세상에서는 그다지 유용하지 않은 사양이다. 어쨌든 픽셀 슬레이트는 ‘까다로운 눈'도 만족시킨다. 아주 밝다. 테스트 결과, 최대 밝기가 500니트(nit)가 넘는다. 그리고 생생하게 색을 재현한다. 디스플레이 가장자리가 직각으로 다소 ‘구식’이다. 지금은 대부분 장치들이 가장자리를 곡선으로 처리하고 있다. 그렇지만 영화를 시청할 때를 중심으로 장시간 사용해도 문제가 없다.

들고 사용할 때 문제가 있다. 크기가 202.04mm x 290.85mm x 7.0mm로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보다 크다. 이미 편안하게 들기 힘든 크기이기 때문에 추가된 1/10인치가 문제가 된다. 무게 또한 726.23그램로 애플의 가장 큰 태블릿 무게인 635.45g보다 무겁다. 오래 들고 사용하면 불편하다는 의미이다. 이런 이유로 픽셀 슬레이트를 가지고 사진을 많이 촬영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는 구글이 픽셀 3의 ‘쿨’한 카메라 기능들을 포함시키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인물 사진 모드는 지원).
 
픽셀 슬레이트의 뒷면에는 카메라가 있지만 그렇게 많이 사용하진 않을 것이다. ⓒ MICHAEL SIMON/IDG

픽셀 슬레이트는 태블릿으로 사용할 때 ‘제약’이 있기 때문에 키보드가 필수 액세서리이다. 블루투스 4.2를 이용해 다른 회사 키보드를 연결하거나, 구글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구글 픽셀 슬레이트 키보드는 199달러로 애플 스마트 키보드 폴리오만큼 비싸다. 그러나 디자인을 감안하면 합리적인 가격이다. 미드나이트 블루 색상의 몸체가 태블릿과 정확히 일치된다. 연결해 펼쳤을 때 디자인이 아주 멋지다. 

책상 위에 놓으면, 픽셀 슬레이트 키보드가 돋보인다. 더 얇은 크롬북을 닮았다. 픽셀 슬레이트를 이런 형태로 위치시키면, USB-C 포트 2개가 태블릿 하단 중앙이 아닌 양 옆에 위치한다. 전원 코드를 연결하기 위해 책상 높이로 올릴 필요가 없다(아이패드 프로는 올려야 함). 픽셀 임프린트(Imprint) 지문 센서/전원 버튼은 슬레이트를 두 손으로 들고 있을 때에는 위치가 이상하지만, 키보드에 연결하면 쉽게 닿을 수 있는 맨 위에 위치한다.
 
픽셀 슬레이트 키보드의 키는 원형인데 보기엔 좋지만 느낌은 낯설다. ⓒ MICHAEL SIMON/IDG


멀티터치 트랙패드는 픽셀북 만큼 잘 반응한다. 미국에서는 허쉬 키(Hush Key)로 부르는 백라이트 키는 꽤 조용하다. 로우-프로파일 디자인의 키보드임에도 불구하고 키 트래블이 1.2mm로 꽤 좋다. 유감스럽게도 원 모양과 넓은 공간 때문에 평소보다 타이핑 실수를 할 확률이 높다. 

픽셀 슬레이트 키보드는 자유롭게 조정이 가능한 ‘무한 조정(Infinitely adjustable)’ 디자인의 키보드이다. 연결된 픽셀 슬레이트 태블릿의 각도를 아이패드, 서피스 프로 키보드보다 더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자석으로 이런 각도 조정을 지원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그러나 완전히 평평하게 눕히려면 픽셀 슬레이트 키보드 연결을 해제해야 한다. 이점을 감안하면, ‘무한'은 과장된 주장이다.

그렇지만 자석의 자력이 아주 강하지는 않다. 화면을 조금 세게 탭하면 스크린이 조금 움직인다. 키보드와 태블릿 자체에 픽셀북 펜을 놓아둘 장소가 있다. 픽셀북 펜 색상도 미드나이트 블루로 정확히 일치한다. 나머지 부분은 지난 해 실버 모델과 동일하다. 전반적으로 키보드가 가볍고 얇아 구부러진다. 여기에 디스플레이 무게가 있기 때문에 픽셀 슬레이트를 무릎 위에 놓고 사용하기 불편하다.

픽셀 슬레이트 : 아주 뛰어난 성능

크롬북을 벤치마크 테스트할 때는 구글의 운영체제 업데이트에 주의를 해야 한다. 구글은 6주 마다 크롬 OS를 업데이트하기 때문에 이 기사 속의 벤치마크 테스트는 현재와 완전히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점에 유의해서 우리는 픽셀 슬레이트를 사촌격인 픽셀북을 포함 다른 크롬북들과 성능을 비교했다.

우선 픽셀 슬레이트는 8세대 앰버 레이크 Y 제품군인 신형 인텔 코어 모바일 프로세서인 코어 i5-8500Y를 탑재했다. 듀얼 코어, 4 스레드, 14nm CPU로, 픽셀 슬레이트와 같은 아주 가볍고 얇은 디바이스를 위해 설계된 초 저전력 칩이다. 여기에 인텔의 UHD 615 그래픽이 통합되어 있어 고사양 애플리케이션이나 게임용이라기 보다는 일반적인 생산성 작업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비교 테스트한 제품으로는 구글의 자체 저사양 OP1 칩이 탑재된 에이수스 크롬북 플립(Asus Chromebook Flip)과 학생용 레노버 500e 크롬북이 있다. 

픽셀 슬레이트의 전반적인 성능을 평가하자면 이 카테고리를 선도하고 있는 픽셀북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인데 배터리 사용 시간이 더 길다. 

브라우징과 영화 재생 등 일반적인 작업을 측정하는 Cr-XPRT 벤치마크에서 픽셀 슬레이트는 구글 픽셀 북을 약간 앞섰고, 저사양인 500e나 크롬북 플립과는 큰 차이가 났다.
 
(클릭하면 확대 가능) ⓒ MELISSA RIOFRIO/IDG

WebGL과 자바스크립트 성능을 결합한 베이스마크(Basemark) 성능 테스트 결과는 Cr-XPRT 결과와 유사했다. 
 
(클릭하면 확대 가능) ⓒ MELISSA RIOFRIO/IDG

크라켄(Kraken) 및 제트스트림(JetStream) 자바스크립트 벤치마크는 픽셀 슬레이트와 픽셀북이 거의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클릭하면 확대 가능) ⓒ MELISSA RIOFRIO/IDG
 
(클릭하면 확대 가능) ⓒ MELISSA RIOFRIO/IDG

벤치마크 결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생활에서의 성능이다. 픽셀 슬레이트를 리뷰하면서 느려지거나 멈추는 등 일반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경험하지 못했다. 

하지만 아이패드 프로와 비교하면 우리가 크롬북에서 8세대 코어 i5이나 i7까지 필요한지 의문이다. 오해는 하지 말자. 픽셀 슬레이트의 멋진 애니메이션과 버터처럼 부드러운 스크롤 느낌은 맥북만큼이나 강력하다. 그러나 코어 i5-8500Y는 크롬북에는 조금 사치로 느껴진다. 599달러의 셀러론 모델은 아닐지라도 799달러의 코어 m3 모델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적합할 것 같다. 특히 키보드와 펜에 300달러를 더 써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수천달러는 조금 과하다. 

배터리 사용 시간이 하이라이트다. 5종의 픽셀 슬레이트 모델은 모두 48Wh 배터리를 장착했고, 구글에 따르면 모든 모델이 대기, 웹 브라우징 및 기타 작업에 12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PCWorld의 벤치마크 결과는 조금 달랐는데, 200니트의 밝기로 볼륨을 최대로 유치한 채 14시간을 사용할 수 있었다. 픽셀북보다 1시간 이상 더 길다.
 
(클릭하면 확대 가능) ⓒ MELISSA RIOFRIO/IDG


픽셀 슬레이트 : 최첨단 안드로이드 태블릿으로 느껴지는 장치

픽셀 슬레이트의 최첨단 OS는 ‘자극’이자 '도전'이다. 크롬 71이 기본 설치되어 있다. 혁신적으로 업그레이드된 버전 70에서 몇 가지가 더 업데이트된 버전이다. 새 인터페이스는 사상 처음 ‘날개를 펼칠 기회’를 갖게 되었다. 픽셀 슬레이트에 현대적인 하이브리드 ‘분위기’를 준다.
 
픽셀 슬레이트의 뒷면은 카메라와 작은 G 로고만 있을 뿐 깔끔하다. ⓒ MELISSA RIOFRIO/IDG

태블릿 모드에서는 안드로이드 태블릿 같다. 탐색이 빠르고, 앱을 전체 화면, 분할 화면, 픽처 인 픽처(picture-in-picture)로 실행할 수 있다. 화면에 떠 있는 지보드(GBoard) 키보드는 편하고 실용적이다. 화면 아래에는 OS X 형태의 독(Dock)이 있다. 여기에 실행된 앱, 고정된 앱이 표시된다. 구글 머티리얼 디자인은 시스템에 세련된 느낌을 준다. 구글 어시스턴트가 과거 어느 때보다 강하게 통합되어 있다. 앱 보관함에는 안드로이드 파이 앱 액션 스타일의 바로가기가 있고, 왼쪽 아래 구석에는 키보드를 연결하지 않았을 때 어시스턴트를 호출하는 눈에 잘 띄지 않는 홈 버튼이 자리하고 있다. 물론 ‘오케이 구글’로 어시스턴트를 호출할 수도 있다.

안드로이드 9의 디자인에 영향을 받았지만 자신만의 개성도 갖고 있다. 그러나 수긍할 수 없는 개성도 있다. 크롬과 안드로이드 '통합’은 아직 ‘미완성’ 상태이다. 픽셀 슬레이트로 플레이 스토어 앱을 실행시키려 시도하면 실망하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크롬 OS와 다르게 창을 나란히 붙이는 방식으로만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개인적으로 ‘중간 지대’를 원한다. 앱을 실행시키면서 ‘픽처 인 픽처’ 모드로 유튜브 비디오를 보기 원한다(크롬의 비밀 플래그 사이트에 따르면, 최소한 비디오의 경우에는 곧 도입될 예정).
 
픽셀 슬레이트는 구글이 가장 잘 디자인한 하드웨어 제품 중 하나다. ⓒ MELISSA RIOFRIO/IDG

태블릿에 최적화되지 않은 안드로이드 앱이 많다. 환경과 경험의 품질은 좋거나 나쁘거나 ‘반반’에 가깝다. 그러나 앱 생태계만 문제가 아니다. 픽셀 슬레이트를 안드로이드 태블릿으로 사용할 때 사소한 문제들을 많이 직면하게 된다. 가장 큰 문제는 맞춤법 검사이다. 구글 문서 외 다른 앱을 사용해 ‘글 쓰기’를 할 때 아주 불편하다. IA 라이터에도 버그가 있다. 텍스트 선택 확대 도구를 사용할 때 실행이 중단되고, 구글 계정을 로그아웃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창이 열리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이밖에도 버그가 많다. 몇 가지를 설명하겠다. 멀티 사용자로 로그인을 하는 경우, 주 계정의 플레이 스토어 액세스 권한이 사라진다(이후 다른 안드로이드 앱까지 액세스를 할 수 없음). 이를 복구하려면 로그아웃을 해야 한다. 간헐적으로 백스페이스 버튼이 스페이스 바처럼 동작한다. 독의 아이콘을 탭해도 앱이 열리지 않았다. 앱 보관함의 경우, 새 앱을 다운로드 받으면 새로 별도 페이지가 생성되어 거기에 위치한다. 정리를 하려면, 각 아이콘을 앞 페이지로 끌어 옮겨야 한다. 픽셀 슬레이트가 이유없이 재부팅 되는 경우도 3번이나 있었다.
 
크롬 OS의 새 독은 PC와 매우 유사하다. ⓒ MELISSA RIOFRIO/IDG


크롬 브라우저와 구글 앱만 이용하면 이런 문제가 훨씬 더 적게 발생한다. 그러나 구글은 픽셀 슬레이트에 플레이 스토어를 설치했다. 당연히 사람들은 픽셀 슬레이트를 태블릿으로 이용하고 싶어한다. 이점을 감안하면, 하루 빨리 없애야 할 버그들이다. 구글은 내 질문에 출시 후 제공될 업데이트에서 일부 버그의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픽셀 슬레이트 : 기존 크롬북 보다 나은 장치

신기하게도 슬레이트를 구글 키보드와 연결하면, 이런 문제들이 모두 사라진다. 친숙한 크롬북 인터페이스가 펼쳐진다. PC같은 멀티태스킹, 창 크기 조정, 완전한 키보드 단축키를 이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앱을 이용하는 경우에도 태블릿 모드에서 경험한 버그들이 사라진다.

슬레이트를 크롬북으로 사용할 때 딱 한 가지 불만이 있다. 픽셀 임프린트 지문 센서를 생체 인식 인증기로 사용할 수 없다. 잠금 해제에만 사용할 수 있다. 또 픽셀 3 스마트폰을 블루투스 신호 범위에 위치시키면 자동 로그인 되는 기능인 스마트 잠금 해제 기능은 제대로 작동하는 경우가 드물었다. 몇 차례 블루투스 연결이 해제되어, 시스템을 다시 시작해야만 한 적도 몇 번 있었다.
 
픽셀 슬레이트 키보드와 연결하면 일반적인 크롬북처럼 보인다. ⓒ MELISSA RIOFRIO/IDG

그러나 가장 큰 불만은 태블릿에서 크롬북으로 전환했을 때 직면하는 문제이다. 키보드 연결을 해제하면, 사용하고 있던 앱이 풀 스크린으로 확장이 된다. 시각적으로, 또 정신적으로 적응을 하려면 몇 초 정도가 필요하다. 타이핑에서 터치 방식으로만 바뀐 것만 적응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멀티태스킹을 '듀오 태스킹'으로 전환해야 한다. ‘플로팅’이 ‘고정’ 방식으로 바뀐다. 데스크톱이 앱 보관함으로 바뀐다. 물론 크롬 70 이후 버전에서 픽셀 슬레이트에만 존재하는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픽셀 슬레이트는 스스로를 다용도 2-in-1으로 정의한 첫 번째 컨슈머 크롬 장치이다. 그렇긴 하지만, 별도 판매되는 키보드를 연결했을 때의 픽셀 슬레이트가 훨씬 더 좋다.

키보드를 별도 구입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용할 수밖에 없는 태블릿 모드 UI는 우수하지 못하다. ‘노-데스크톱(NO-desktop)’ 개념은 좋다 그러나 태블릿 모드에서도 크롬북 기능을 조금 더 유지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는 안드로이드의 '픽처 인 픽처’ 기능만 지원했어도 좋았을 것이다. 계산기나 파일 같은 앱이 전체 화면을 차지하지 않도록 만들기 위해서이다. 크롬의 태블릿 UI는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픽셀 슬레이트는 공개적으로 반복을 거듭하는 전통적인 구글의 움직임을 연상시킨다.


픽셀 슬레이트를 구입해야 할까?

픽셀 슬레이트에는 장점이 많다. 디자인이 멋지다. 가격대와 옵션 또한 다양하다. 2개의 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 픽셀 슬레이트 키보드는 슬레이트에 아주 잘 맞는다. 충전기를 놓고 다녀도 될 만큼 배터리 사용 시간이 길다.
 
픽셀 슬레이트 키보드는 매우 프로파일이 매우 낮다. ⓒ MELISSA RIOFRIO/IDG

그러나 현재 상태에서 픽셀 슬레이트를 추천하려면, 먼저 몇 가지 경고를 해야 한다. 반드시 픽셀 슬레이트 키보드가 필요하다. 안드로이드 앱은 ‘셀링 포인트’보다 ‘보너스’에 가깝다. 버그가 꽤 많다. 1,000달러 제품이 아닌 200달러 크롬북으로 생각될 정도이다.

‘풀 타임’ 태블릿 또는 크롬북을 찾는 사람들에게 픽셀 슬레이트를 권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사지 말라고 말하지도 않겠다. 단점이 존재하지만, 픽셀 슬레이트를 즐겁게 사용했다. 구글 제품 중 디자인이 가장 잘 된 제품 가운데 하나이다. 계속 사용을 할 것이며, 개선된 부분이 있으면 알려주겠다. 픽셀 슬레이트는 미래를 위한 장치에 가깝다. 지금 당장 크롬북에 1,000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면 1년 된 픽셀북이 나을 수도 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