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하이퍼컨버전스 선택 : HCI 어플라이언스 vs. 소프트웨어

Network World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Hyper Converged Infrastructure, HCI)는 한때 지사 운영 효율성 향상과 같은 특별한 요구 사항이 있는 조직에서 주로 사용된 틈새 기술이었지만, 지금은 빠른 속도로 고객 기반을 넓히고 있다.

HCI는 스토리지와 컴퓨팅, 네트워킹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결합하는 IT 프레임워크다. 하이퍼컨버지드 플랫폼에는 가상 컴퓨팅을 위한 하이퍼바이저와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 가상 네트워킹이 포함된다.

Image Credit : GettyImagesBank

HCI 도입을 계획 중인 기업은 크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두 가지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HCI 하드웨어는 일반적으로 통합 어플라이언스 형태이며, 단일 솔루션 업체가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패키지를 만들어 판매한다. HCI 어플라이언스 솔루션 업체로는 델 EMC, 뉴타닉스(Nutanix), HPE/심플리비티(SimpliVity) 등이 있다. 소프트웨어 전용 상품은 고객이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HCI를 구축할 수 있게 해준다. 맥스타(Maxta), VM웨어(vSAN) 등이 HCI 소프트웨어 솔루션 업체에 속한다.

시장 조사업체 포레스터의 선임 분석가인 내빈 차브라는 “하이퍼컨버지드 어플라이언스 방식이 소프트웨어 방식보다 나은 점이 있지만, 반대로 소프트웨어 전용 모델에는 비용 측면의 이점이 있다”면서 구축 규모, 특정 서버 업체에 대한 의존도, 조직의 규모에 따라 더 적합한 방식을 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플러그 앤 플레이 방식의 HCI 어플라이언스
어플라이언스 기반 HCI는 구입 즉시 사용할 수 있으며, 솔루션 업체가 보장하는 성능 수준을 제공하고 최소한의 설치 및 구성 작업만 하면 된다.

IT 컨설팅 업체 D2 테크놀로지의 시장 대런 라이트는 “솔루션 업체가 모든 부분을 알아서 해주므로 사용자는 기반 하드웨어에 대해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면서 “폐쇄형 시스템이므로 솔루션 업체가 하드웨어를 더 잘 통제할 수 있고 따라서 문제 해결과 성능 최적화가 수월하다”고 설명했다.

미국 코네티컷 주 포스트 대학의 네트워크 서비스 관리자인 데이비드 앨더론도는 어플라이언스 모델의 플러그 앤 플레이 방식에 이끌려 HPE 심플리비티 하이퍼컨버지드 플랫폼을 선택했다. 앨더론도는 “펌웨어 문제 없이 모든 부분이 상호 원활하게 동작하도록 설계된다”며, “단일 창구를 통해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운영이 훨씬 더 매끄러워졌다”고 강조했다.

어플라이언스 기술 덕분에 IT 부서에 필요한 인력이 줄어든 데 따른 비용 측면의 이익도 얻었다. 앨더론도는 “자바 어플라이언스이므로 더 적은 인력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앨더론도는 자신의 선택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며, “유일한 희망 사항은 장비 내의 리소스 집적도를 더 높여 공간을 줄이는 것이다. 지금도 랙 2대로 작은 편이지만 내부의 밀도가 높을수록 공간을 덜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텍사스 주 애머릴로 시의 CIO 리치 개그논은 어플라이언스 또는 소프트웨어 기반 HCI 도입 결정은 현실적인 필요에 따라야 한다면서 “먼지 비즈니스 케이스부터 시작한 다음 그 모델에 가장 적합한 기술을 적용해야 한다. 그 반대로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개그논은 통합된 운영 및 관리 기술을 보고 델 EMC 어플라이언스를 선택했다.

개그논은 “IT 조직의 효율성을 훨씬 더 높이고 사업 부서를 지원하는 데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면서 “IT 조직이 먼저 효율성을 갖춰야 사업부의 효율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현지화된 솔루션 업체의 지원 역시 델 EMC를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이다. 개그논은 “애머릴로는 중간 규모의 도시로, 텍사스에서도 외진 곳에 위치해 있다. 시에틀이나 시카고처럼 대여섯 곳의 스토리지 전문업체를 선택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하이퍼컨버전스 소프트웨어: DIY 스타일
어플라이언스 기반 솔루션을 사용하면 HCI를 손쉽게 사양에 따라 주문해 구축할 수 있다. 사물 인터넷(IoT) 기술을 지원하는 서비스 업체 트루소스 랩스(Trusource Labs)의 IT 인프라 관리자 래리 채프먼은 “그러나 어플라이언스 기반 방식은 기본적으로 ‘블랙 박스’이므로 업종을 불문하고 몇 가지 단점이 있다”며, “이 때문에 트루소스는 소프트웨어 기반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채프먼이 높게 평가하는 부분은 맥스타(Maxta) 소프트웨어가 제공하는 유연성이다. 채프먼은 “원하는 서버 업체를 선택하는 것은 물론 언제든 서버 업체를 바꿀 수도 있다. 같은 서버 업체를 계속 유지할 필요가 없으며 심지어 같은 인텔 칩셋 세대를 유지할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소유한다는 것도 장점이다. 채프먼은 “이 라이선스를 새 서버로 옮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많은 조직이 그렇듯이 트루소스도 3~4년 주기로 서버를 갱신하므로 이런 라이선스 이전은 중요한 요건이다. 채프먼은 “어플라이언스를 구매했다면 소프트웨어 라이선스가 어플라이언스에 묶이므로 하드웨어를 갱신할 때마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다시 구매해야 했을 것”이라면서 “용량이 추가로 필요하면 시스템이 작동 중인 상태에서 그냥 드라이브를 빼낸 다음 더 용량이 큰 드라이브를 집어넣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라이트는 “소프트웨어 기반 HCI는 CPU, 메모리, 스토리지를 정확히 고객의 요구에 맞게 구성할 수 있으므로 오버프로비저닝이 없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방식을 도입하면 손쉽게 수직 또는 수평 확장할 수 있으므로 그만큼 관리가 용이하고 운영 비용도 덜 든다.


또한 소프트웨어 기반 HCI는 하드웨어 중립적이므로 솔루션 업체 종속에 따르는 높은 비용을 감수할 필요가 없다. 라이트는 SMB의 경우 예산을 초과하지 않으면서 고가용성 요구 사항을 무리없이 충족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반 HCI가 사실상 유일한 선택안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라이트는 “설정 작업이 하드웨어 기반 HCI에 비해 많지만 일단 설치하고 나면 아주 쉽게 시스템을 관리할 수 있으며 성능도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전통적인 IT, 퍼블릭, 프라이빗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포함한 하이브리드 IT 솔루션을 설계, 구축, 관리하는 업체 CDI의 선임 솔루션 설계자인 마이클 콜로노는 “소프트웨어 기반 HCI는 이미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하드웨어 솔루션 업체와 계속 거래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소프트웨어 기반 HCI는 비용 대비 최선의 효과를 제공하며, 도입하는 업체 측이 온전한 통제권을 갖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복수의 하드웨어 옵션이라는 이점에는 그만큼 높은 위험이 뒤따른다. 콜로노는 하드웨어 호환성 목록(HCL)을 철저히 따라야 한다고 경고하면서 “솔루션 업체는 이 목록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고 펌웨어 버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철저하지 못할 경우 문제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미국 미시건 주 오클랜드 대학의 인프라 서비스 책임자인 마리우스 노왁은 직접 하드웨어를 선택하기를 원했기 때문에 델 플랫폼에서 VM웨어 vSAN을 실행하는 형태의 소프트웨어 기반 HCI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노왁은 “유연성과 선택의 자유를 중시한 결정이었다. 사전 패키징된 솔루션을 구매하는 경우 그 회사가 제공하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VM웨어 vSAN을 선택함으로써 가장 큰 혜택을 제공하는 하드웨어 방식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노왁은 “여러 업체의 하드웨어와 결합하기를 원한다면 어느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든 소프트웨어 계층에서 하드웨어 계층을 분리하고 원하는 것을 자유롭게 선택해서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노왁은 소프트웨어 HCI 도입을 위해 필요한 학습도 부담스럽지 않다면서 “이미 익숙한 것을 선택하면 완전히 새로운 시스템을 다루는 것보다 전환 과정이 훨씬 더 쉽다. 우리는 VM웨어에 이미 익숙하고 서드파티 소프트웨어나 어플라이언스에 대해서도 새로 배울 필요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를 위한 실사
물론 HCI 기술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적합한 형식의 HCI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계획과 준비가 필요하다. 노왁은 “특정 요건, 워크로드,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실사 및 조사부터 시작하는 편이 좋다. 일반적인 워크로드와 애플리케이션의 환경이 서로 다른 경우도 있고 데이터베이스의 요구 사항이 다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채프먼은 “개념 증명을 통해 HCI가 적합한지, 솔루션 업체가 성능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 다음 스토리지 증가와 하드웨어 갱신 또는 두 가지 모두를 감안해서 솔루션 업체에 첫 5년 동안의 예상 비용을 물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채프먼은 이 과정에서 어플라이언스 기반 HCI와 소프트웨어 기반 HCI 기술의 가격 차이가 상당히 크다는 점을 발견했다. 채프먼은 “5년 단위로 볼 때 어플라이언스 기반 HCI 솔루션 비용이 소프트웨어 기반 HCI 솔루션에 비해 50% 이상 높았다”고 전했다.

노왁은 그 외에도 관련 엔지니어링 데이터를 수집하고 구체적인 요구 사항 기준도 설정해야 한다면서 “나중에 각 솔루션의 기능 목록을 비교하고 요구 사항과 경제성, 두 가지 모두를 기반으로 최적의 투자처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개그논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반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 도입을 고려할 때 기술적인 사양과 비용의 작은 차이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최종적인 결과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개그논은 “엔지니어 출신이라서 기계적인 것을 좋아한다”면서 “하루 종일 기계가 움직이는 것을 구경할 수도 있다. 그러나 좋은 의사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한 걸음 물러나서 전체적인 맥락을 볼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