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iOS-맥 크로스 플랫폼 프로젝트는 사용자 아닌 개발자 대상 될듯

Macworld
WWDC에서 애플의 새로운 iOS-맥 크로스 플랫폼 전략에 대한 소식을 들을 것이라 기대한 사람들에겐 조금 실망스러운 뉴스가 있다. 크로스 플랫폼은 내년이 되어야 실체가 드러날 것이라는 전망. 게다가 두 플랫폼에서 작업하는 개발자가 아니라면 변화를 눈치채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맥과 iOS 앱을 위한 크로스 플랫폼 전략과 관련된 소문은 블룸버그의 마크 거만의 보도부터 시작됐다. 지난 12월, 그는 사용자들이 아이폰, 아이패드 맥 모두에서 잘 동작하는 앱 ‘세트’를 사용할 수 있게 하려는 애플의 계획에 대해 보도했다. 거만은 코드명 마지팬(Marzipan)인 이 전략으로 애플은 개발자들이 “터치스크린 혹은 마우스와 트랙패드에서 동작하는 하나의 앱을 설계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용 운영체제든, 맥 하드웨어든 사용자가 친숙한 디바이스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올해 WWDC에서는 이와 관련된 소식을 듣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어링 파이어볼(Daring Firball)의 존 그루버는 WWDC 2018이 크로스 플랫폼 UI 프로젝트를 위한 ‘발사대’가 되리라는 희망을 없애버렸다. 그가 이야기한 것 하나는 이 프로젝트 명이 마지판이 아니라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실제 크로스 플랫폼이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과는 다른 방식이 되리라는 것이다. 실제 프로젝트 명을 밝히진 않았다.

그루버가 설명한 것처럼 이 프로젝트는 두 개발환경에서 명령형 APIs가 아닌 선언적 제어 APIs 를 사용한다. 그는 “버튼을 만들고, 버튼을 구성하고, 버튼을 배치하는 전통적인 절차 코드를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버튼과 특성을 다른 형식을 사용해 선언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개발 경험을 통합하고 iOS의 UIKit와 맥OS의 AppKit 사이의 유사점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것이 iOS 앱을 맥에서 구동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루버는 이 시스템이 개발자들에게 도구를 제공해 크로스 플랫폼 앱을 만드는 것을 독려하기 위해 설계됐지, iOS 앱을 맥에서 구동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모양이 어찌됐든, 만일 2019년 이 프로젝트가 수면 위로 드러나면 맥에는 아주 큰 일이 될 것이다. 새로운 모듈형 맥 프로 출시와함께 앱을 설계하는 새로운 프레임워크까지 등장함으로써, 개발자와 소비자들은 흥분할 이유가 생겼다. 단, 이 모든 것이 구현되려면 시간이 좀 오래 걸릴 뿐이다.

거만이 마지팬과 관련된 보도를 냈을 때, 우리 대부분은 구글의 안드로이드-크롬과 같은 크로스 플랫폼 경험을 기대했다. 신형 크롬북에선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접근할 수 있고 모든 안드로이드 앱을 사용할 수 있어서, 마치 휴대폰처럼 이들을 다운로드하고 설치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앱들은 노트북에 맞게 전환되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아서, 전반적인 사용자 경험은 일관되지 않다.

애플의 접근법은 이보다 일관된 경험을 목표로 하며, 새로운 프로젝트의 성격이 바뀔 가능성도 없진 않다. 두 운영체제를 모두 지원하는 앱들은 이미 컨티뉴이티(Continuity)와 핸드오프(Handoff) 기능으로 연결 및 동기화된다. 따라서, 두 환경에 끊김이 없는 상호작용을 구현하고자 하는 애플의 목표는 확실하다. 언젠가는 양쪽 세계에 발을 걸친 앱이 등장하겠지만, 마지팬 혹은 어떤 이름이든 이번 프로젝트는 이를 위한 것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