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World 용어풀이 | AMP(Accelerated Mobile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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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성능이 꾸준히 좋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전력 CPU와 메모리의 한계, 그리고 제한된 스토리지 등으로 PC를 대체하기에는 모자라죠. 웹브라우징이 여전히 쾌적하지 않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운영체제와 기기 성능, 통신망 등에 따라 어떤 때는 잘 보이던 페이지가, 어떤 때는 너무 느려 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구글이 내놓은 것이 바로 'AMP(Accelerated Mobile Pages)'입니다. 스마트폰에서 모바일 웹을 더 빨리 볼 수 있는 오픈소스 웹 퍼블리싱 기술입니다.



AMP 프로젝트가 처음 공개된 것은 지난 2015년 10월입니다. 2016년 2월부터는 구글 모바일 검색 결과에 적용하기 시작했죠. 실제 적용된 이 기술의 체감 효과는 상당했습니다. 구글에 따르면 구글 검색 결과에서 AMP 페이지는 일반적으로 1초 이내에 로드됩니다. AMP를 적용하지 않은 웹페이지보다 3배 이상 빠릅니다. 페이지 로딩 시 사용하는 데이터도 최대 1/10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2017년 5월 기준 도메인 90만 개 이상, 콘텐츠 20억 페이지 이상에 AMP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어떻게 이런 속도 향상이 가능했을까요? AMP 프레임워크는 AMP HTML, AMP 자바스크립트, AMP 캐시 등 3부분으로 구성됩니다. 각각 표준 웹 컴포넌트, 리소스 관리, 캐싱을 담당합니다. 핵심은 캐시입니다. 예를 들어 AMP 기술을 적용한 뉴스 콘텐츠는 구글이 자체 시스템에 이를 저장해 둡니다. 사용자가 구글에서 검색해 이 뉴스를 클릭하면 구글 시스템에서 캐시한 내용을 바로 보내줍니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언론사의 시스템이 아니라 구글 시스템을 이용하므로 로딩 속도가 더 빠른 거죠.

캐싱 시스템을 운영하려면 상당한 돈이 듭니다. 구글은 왜 언론사 대신 이 일을 하는 것일까요? 바로 구글의 핵심 사업인 광고 때문입니다. 광고가 많은 뉴스 페이지는 느릴 뿐만 아니라 용량도 커서 소중한 LTE 사용량을 갉아 먹죠. 광고 차단 앱이 인기를 끄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이런 앱 사용자가 늘수록 광고 사업으로 돈을 버는 구글은 더 타격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구글은 광고가 있어도 느리지 않고 데이터 용량도 작은 신기술을 개발했고, 자사 시스템과 인력을 활용해 서비스까지 합니다.

AMP가 광고에 대한 거부감을 줄였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구글이 AMP를 계속 확장하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현재까지 150여 광고 업체와 30여 분석업체가 AMP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최근엔 AMP를 이메일에 이식했습니다. 지난 2월에 내놓은 '이메일용 AMP'입니다. 이를 이용하면 이메일 본문이 마치 웹페이지처럼 바뀝니다. 브라우저를 열지 않고도 항공권을 예매하고, 설문을 직접 입력할 수 있습니다. 구글은 올해 내에 이메일용 AMP를 구글 지메일에 적용할 예정입니다.

참고자료 위키피디아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