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C 시장의 대변혁이 온다” 자동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변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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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컨트롤러(Application delivery controller, ADC)는 오랫동안 인프라의 핵심 구성요소였다. 애플리케이션과 인프라 사이에 자리 잡고 있으며, 애플리케이션과 네트워크의 언어를 모두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기술이다. 이 때문에 필자는 종종 ADC를 데이터센터의 로제타 스톤이라고 부르기도 했는데, 애플리케이션의 말을 네트워크로, 또 그 반대로 번역할 수 있는 역량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IT는 급격한 현대화 과정에 있으며, 소프트웨어 정의 기술과 클라우드, 컨테이너 등이 인프라에 엄청난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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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흐름이 ADC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기 위해 필자는 최근 관련 IT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특히 미국 내의 다양한 규모와 산업군의 기업에 종사하는 100명의 전문가를 선별해 IT 현대화에 대한 ADC의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설문 조사에서는 흔한 일이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흥미로운 결과가 많았다. 하지만 여기서는 핵심이 되는 여섯 가지 흐름만을 정리한다.

- ADC는 주로 온프레미스 레거시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기 위해 배치하지만, 다른 사용례도 증가하고 있다. 설문은 “현재 어디에 ADC를 배치했는가?”였는데, 47%가 온프레미스 레거시 애플리케이션이라고 답했고, 온프레미스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34%로 2위였다. 이런 응답은 그동안 ADC가 온프레미스 워크로드를 지원하는 데 사용되었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이다. 이런 환경에는 ADC가 주로 하드웨어 형태로 배치된 것으로 보인다.

다른 배치 환경도 적지 않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나 AWS와 같은 퍼블릭 IaaS 클라우드도 22%로 세 번째로 많았으며, 호스팅 시설 13%, PaaS와 컨테이너도 각각 10%를 기록했다. 온프레미스 환경과 비교하면 적은 비중처럼 보이지만, ADC가 이들 영역에 사용된 것이 불과 몇 년밖에 안됐다는 점에서는 주목할 만한 도입률이다.

- 하드웨어가 아닌 폼팩터를 실험하고 있다. 배치한 ADC의 종류와 도입 단계에 대한 질문에 45%의 응답자가 하드웨어를 완전히 배치했다고 답했다. 클라우드와 가상머신 상의 소프트웨어는 27%, 베어메탈 기반의 소프트웨어는 16%, 컨테이너 상의 소프트웨어도 13%를 기록했다.

테스트 단계와 연구 단계의 응답을 살펴보면, 클라우드 기반 ADC가 46%가 가장 많았지만, 44%가 컨테이너 상의 소프트웨어와 가상머신 상의 소프트웨어 형태로 ADC를 도입한다고 답했다. 베어메탈 상의 소프트웨어 방식 역시 36%를 기록했다. 소프트웨어 우선 배치 모델이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IT의 나머지 영역에서도 마찬가지다.

- 응답자의 절반이 대안 솔루션 업체를 고려하고 있다. 레거시 환경에서 현대화된 애플리케이션으로 마이그레이션할 때 다른 솔루션 업체를 고려할 것인가를 물었다. 기존 솔루션 업체에는 희비가 뒤섞인 답변이 나왔는데, 37%는 기존 업체를 고수하겠다고 답했고, 반드시 새로운 ADC 업체를 고르겠다는 응답은 4%에 불과했다. 하지만 한편으로 59%의 응답자가 기존 업체를 유지하겠지만 언제든지 새로운 업체로 옮길 수 있다고 답했다.

필자가 진행하는 조사의 기본 교리 중 하나는 시장이 바뀌면 시장 점유율 변동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ADC 시장은 현재 진화 중이다. 이런 시기에는 전통적인 솔루션 업체가 파괴적인 변화를 기꺼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신생 업체가 나타나 시장을 무너뜨리고 만다.


- 네트워크 기능은 즉각 프로비저닝할 수 있지만, 핵심 ADC 기능은 여전히 과제로 남을 것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속도가 중요하며, 이번 조사에서도 핵심 ADC 기능을 수행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조사했다. “다음과 같은 작업을 ADC에서 수행하는 데 얼마나 걸리는가?”라는 질문에 분 단위, 일 단위, 주 단위, 월 단위 이상 등의 보기를 제시했다. 결과는 흥미로웠는데, 네트워크 관련 기능은 분 단위에서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새로운 VIP용 IP 주소 요청’, ‘새로 환경설정한 VIP에 DNS 엔트리 추가’ 작업을 하는 데, 분 단위의 시간이 걸린다는 응답은 각각 53%, 51%였다.

하지만 ADC 종류의 기능은 제법 오래 걸렸다. ADC 업그레이드를 분 단위에 수행한다는 응답은 18%에 불과했으며, 31%는 주 단위 또는 월 단위 이상이 걸린다고 답했다. 일 단위가 51%로 가장 많았다. 마찬가지로 새로운 로드밸런서 프로비저닝이 분 단위에 가능하다는 응답도 18%에 불과했고, 27%는 주 또는 월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고 답했다.



- ADC 변경이 지연되면 애플리케이션 배포도 지연된다. 이번 설문조사는 자동화에 중점을 두었다. “ADC에 설정 변경을 자동으로 적용할 수 있는가?”라는 설문에 62%는 ‘아니오’라고 답했다. 흥미로운 것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ADC를 도입한 응답자의 70%는 자동화 역량을 갖추었다고 답했다.

후속 질문으로 ADC 변경 가능 속도가 앱 배포 속도에 미치는 영향을 물었는데, 확실히 자동화의 부재는 조직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67%의 응답자가 지연이 생긴다고 말했는데, 9%는 심각하다고 답했고, 58%는 경미하다고 답했다.

디지털 이니셔티브를 지원하는 데 가장 매력적인 기능 세 가지를 고르라는 설문에서도 자동화가 가장 높은 응답률(48%)을 기록했고, 그 뒤를 애플리케이션 분석(34%)과 중앙 관리(32%)가 이었다.

- 현재 ADC 업체에 대한 만족도는 미지근하다. 기존 ADC 업체에 대한 만족도를 중앙집중화된 관리나 배치 시간, 자동화 등의 기준으로 5단계 척도로 물었다. 아주 만족과 대체로 만족 응답은 전혀 없었고, 보통이라는 응답이 대부분 영역에서 50%를 넘었다.

필자는 기업들이 그동안 ADC에 투자한 금액과 성숙도를 생각할 때, 만족한다는 응답이 더 많이 나올 것으로 생각했다. 가장 만족도가 높은 영역은 중앙집중화된 관리와 새로운 가상 서비스 프로비저닝 시간, 탄력성이었다. 반면에 가장 만족도가 낮은 영역은 비용, 레거시 애플리케이션 지원, 그리고 자동화였다.

기업은 변하고 있으며, 인프라 역시 이를 따라 진화해야 하고 인프라 현대화는 성공의 핵심 요소이다. ADC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 가장 중요한 인프라 구성 요소 중 하나가 되겠지만, 좀 더 소프트웨어 중심적으로 진화해 점점 더 동적이고 분산화되는 세상의 요구를 만족해야 한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