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리뷰 | 아이폰 X, “10년 만에 다시 느낀 경이로움”

Macworld

애플 사용자들이 정말 오랫동안 기다렸던 아이폰이다. 아이폰 X은 10년 전 1세대 아이폰이 선물했던 ‘흥분’을 다시 느끼게 해준다. 아이폰 X은 오늘날 경험할 수 있는 여러 기능들을 제공함과 동시에 ‘미래’라는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었다.

아이폰 X에 흥분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페이스 ID와 증강현실을 지원하는 트루뎁스(TrueDepth) 카메라가 있다. 그 다음은 OLED 디스플레이다. 화질이 정말 좋아 아이폰 X을 사진과 비디오 시청에 가장 먼저 찾는 디바이스로 만들 것이다. 무엇보다 올 바이오닉(All Bionic) 프로세서가 아이폰 성능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 밖에도 새로운 카메라, 더 작아진 폼팩터에 더 커진 화면, 새로운 디자인 등 돋보이는 기능과 특징이 많다. 64GB와 256GB 모델이 각각 999달러와 1,149달러인 아이폰 X은 애플이 일궈낸 대단한 성과다.

지금부터 아이폰 X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가장 알고 싶어하는 주요 기능과 특징부터 순서대로 소개한다.

페이스 ID


페이스 ID 설정은 매우 쉽고 1~2분 정도 걸린다. (Credit : ROMAN LOYOLA)

아이폰 X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기능은 잠금 해제와 사용자 ID 인증용 기술인 페이스 ID다. 동일한 용도로 사용된 지문 인증 기술인 터치 ID를 대체하는 기술이다. 페이스 ID의 기술적인 궁금증은 <"아이폰 X에만 있는" 페이스ID의 모든 것>를 참고하면 좋다.

페이스 ID 설정은 아주 쉽다. 홈 버튼을 이용해 지문 몇개를 기록하는 터치 ID와 비슷하다. 여러 각도로 머리를 움직여 페이스 ID를 설정한다. 트루뎁스 카메라가 여러 각도로 얼굴을 기록하며, 몇 분이면 페이스 ID 설정이 완료된다.

단 한 사람만 페이스 ID로 얼굴을 등록할 수 있다. 반면, 터치 ID는 여러 지문을 등록할 수 있다. 사용자가 자신의 장치에 액세스를 허용할 다른 사람의 지문을 등록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자신에게 중요한 사람이 아이폰을 이용하도록 허락하고 싶다면, 아주 간편하고 유용한 기능이다. 애플이 아이패드에 페이스 ID를 도입하기로 결정한다면, 한 사람의 얼굴만 등록할 수 있는 특징이 바뀔 수도 있다. 아이패드는 통상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장치이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페이스 ID로 로그인을 할 때는 눈을 뜨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설정 > 페이스 ID & 암호로 이동해서 “페이스 ID 사용 시 화면 주시 필요”를 비활성화 하면, 눈을 감고 있어도 페이스 ID로 로그인할 수 있다. (Credit : APPLE)

개인적으로 페이스 ID를 조금 걱정했엇다. 그 동안 아이폰에서 아주 편리하고 자연스럽게 터치 ID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괜한 걱정을 했음이 밝혀졌다. 오히려 페이스 ID를 더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다.

페이스 ID는 아주 잘 작동한다. 처음에는 잠금을 해제하기 전에 화면에 잠금 화면이 표시되기를 기다리곤 했다. 그러나 기다리지 않는다는 것이 핵심이다. 아이폰 X을 바라보면서 스와이프를 하면 홈 화면이 표시된다. 연습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금방 아주 간편하게 잠금을 해제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아이폰 X을 잠깐 사용해 본 안드로이드 사용자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페이스 ID를 이용한 인증 속도가 지문 인증보다 너무 느리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아이폰 X을 잠깐 사용했기 때문에 필자가 위에서 설명한 방법을 적용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아이폰을 사용하려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방법을 습득하려는 의지도 없다. 물론 위 방법을 사용해도 홈 화면이 표시되기까지 지문 인증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기껏해야 0.5초 정도 느리다. 0.5초가 그렇게 큰 차이일까?

서드파티 앱에서 페이스 ID를 이용하는 방법은 터치 ID와 비슷하다. 필자가 이용하는 은행 앱과 드롭박스의 경우, 로그인 화면과 함께 페이스 ID 아이콘이 표시된다. 얼굴로 앱에 액세스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터치 ID를 이용하는 방법과 같고, 똑같이 편리하다.


드롭박스 같은 서드파티 앱은 페이스 ID를 지원하도록 업데이트됐다. (Credit : DROPBOX)

페이스 ID가 작동하는 ‘시야각’이 있다. 조금 불만인 부분이다. 업무용 노트북을 사용하는 동안에도 아이폰을 이용해 계속 커뮤니케이션하려고 책상 옆에 아이폰 X을 놔뒀다. 문자가 와서 아이폰 잠금 화면에 표시됐다. 아이폰 6s의 경우 몸을 움직이지 않고 터치 ID로 아이폰 잠금을 해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아이폰 X은 얼굴이 트루뎁스 카메라 인식 범위 밖에 있어서 바로 잠금을 해제할 수 없었다. 이 사소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얼굴을 인식할 수 있는 위치로 아이폰 X을 옮기면 된다. 또, 운전대 옆 에어 벤트에 부착한 차량 거치대에 아이폰 X을 장착한 상태에서도 페이스 ID를 사용할 수 있었다.

애플은 페이스 ID 보안에 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터치 ID보다 훨씬 더 안전하다는 것이다. 많은 언론과 블로그에서 페이스 ID를 속이는 시도를 했는데, 그 결과는 애플의 주장과 동일했다. “쌍둥이는 페이스 ID를 속일 수 있다”는 결과다. 쌍둥이가 아닌 아들 둘을 시켜 테스트를 해봤는데, 페이스 ID를 속일 수 없었다. 최근 와이어드(Wired) 보도에 따르면, 해커들이 정교한 마스크를 이용해 페이스 ID 보안을 무력화했다. ‘미션 임파서블’ 수준의 기술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보통 사람들이 이런 일을 겪을까? 그럴 확률은 0에 가깝다.

애플은 증강현실이 ‘빅딜(big deal)’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이미 이케아, 더 머신(The Machines), AR 메저킷(MeasureKit)과 같은 AR 앱에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애플이 AR 웨어러블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 트루뎁스 카메라가 AR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애플은 최근 클립스(Clips) 2.0을 공개하며 그 역할을 증명했다. 클립스는 트루뎁스 카메라를 이용해서 셀카 모드에서 배경을 없앤 후 가상 공간을 배경으로 넣는다. 배경 이미지 클리핑에 일부 문제가 있지만, 이런 셀카 모드는 꽤 잘 작동한다. 조만간 앱 스토어에 트루뎁스 카메라를 사용하는 재미있고 혁신적인 앱들이 많이 등장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와 노치, 그리고 착각
아이폰 X에서 주목해야 할 또 다른 장점은 화면이다. OLED 디스플레이를 처음으로 채택한 아이폰이다. 또 대각선 길이가 5.8인치로 역대 화면 크기가 가장 큰 아이폰이다.

아이폰 X의 화면은 정말 마음에 쏙 든다.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 색상이 풍부하고 선명하다. 텍스트는 날카롭고 선명하게 잘 보인다. 검은색은 매료될 정도로 깊고 풍부하다. 그 동안 검은색이 98% 정도의 회색으로 표시되는 화면을 정말 많이 봤다. 그래서 홈 화면 두 번째 페이지의 검은색 경계를 한참 들여다보는 바보같은 짓도 했다. 지금까지 나온 어떤 아이폰보다 화면이 좋다.

아이폰 X에 포함되어 있는 검은색 배경화면을 설정하면, 노치를 전혀 눈치채지 못할 정도다.

현재 OLED는 화면 잔상이 남는 ‘번인(burn-in)’ 문제에 취약하다. 역시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구글 픽셀 2 스마트폰에서 명백히 드러난 문제다. 애플 또한, 아이폰 X의 디스플레이에 번인 현상이 발생할 수 있지만, 이를 최소화 하는 모든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어쨌든 아이폰 X을 2주 동안 사용했지만 번인 문제를 경험하지 못했다.

아이폰 X을 처음 만났을 때, 아이폰 6s 플러스보다 화면이 작다는 착각을 했다. TV와 컴퓨터 디스플레이 등 화면 크기를 측정하는 기준인 대각선 길이를 기준으로 했을 때, 아이폰 X의 대각선 길이는 5.8인치로, 5.5인치인 아이폰 6s 플러스보다 크고, 아이폰 7s 플러스 및 8 플러스와 동일하다. 아이폰 X의 화면은 조금 좁고, 금방 알 수 있을 만큼 긴 것이 특징이다. 전반적으로 화면이 더 크다.

하지만 화면 때문에 아이폰 X이 아이폰 6s 플러스보다 작다고 착각한 것은 아니다. 베젤 때문이다. 플러스 모델 아이폰의 경우, 검은색 테두리는 화면의 일부가 아니지만, 머리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화면의 일부로 생각했던 결과다. 이런 생각, 즉 착각을 없애는 데 며칠이 걸렸다. 아이폰 X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줬는데, 역시 아이폰 X 화면이 더 작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있었다. 아이폰 X을 새로 구입한 사람들이 이런 경험을 많이 할 것으로 생각한다.

전체 화면으로 영상을 볼 때 노치가 눈에 띈다. 이 영상에서 한 사람이 노치에 가려졌다. 영상의 크기를 조정하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화면 상단의 M자형 노치(notch)는 극복하는 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맞다. 그 눈에 띄는 노치를 말하는 것이다. 트루뎁스 카메라 시스템이 장착된 부분이다. 처음에는 방해가 됐다. 그러나 또 다른 머리 속 착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노치가 아닌, 노치가 애플의 디자인을 망친다는 생각이 문제였다. 그러나 일상적인 사용에서는 노치가 전혀 방해되지 않는다. 전체 화면으로 비디오를 시청할 때에도 노치에 방해를 받지 않았다. 노치를 피하기 위해 영상 재생 화면 크기를 조정할 수 있다. 물론, 전체 화면 보다는 작은 화면이다.

제스처와 학습곡선
애플은 아이폰 X에서 홈 버튼을 없애면서 새로운 제스처 기능을 도입했다. 아주 빠른 시간에 체득할 수 있었다. 자주 사용하게 되는 제스처들이지만, 빨리 몸에 기억시킬 수 있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와 관련해서 반드시 배워야 할 제스처에 대한 기사인 <홈 버튼 없는 아이폰 X, 달라진 제스처와 조작방식 총정리>를 참고하길 바란다. 대부분은 간단하다. 아래에서 위로 스와이프하면 홈 화면으로 이동하고, 화면 오른쪽에서 위에서 아래로 스와이프하면 제어 센터가 표시된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 제스처다. 노치 옆으로 스와이프를 해야 한다. 아이폰 8 이전 모델의 경우 화면 아래에서 위로 스와이프하면 제어 센터가 표시된다.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의미다.

플래시나 카메라를 잠금 화면에서 사용하려면, 각 버튼을 3D 터치를 이용하듯 강하게 눌러야 한다.

아이폰 X의 잠금 화면에는 2개의 빠른 사용 버튼이 있다. 플래시 버튼과 카메라 버튼이다. 화면 하단 편리한 장소에 위치한다. 그러나 단순한 탭 동작으로는 작동시킬 수 없고, 3D 터치처럼 강하게 눌러야 한다. 주머니에 넣었을 때 의도하지 않은 상태에서 버튼이 눌려 실행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페이스 ID로 인증을 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하지만 동봉된 설명서에는 이 버튼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이 없다.

사람마다 인터페이스 변화에 다르게 반응한다. 홈 버튼이 사라진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을 이해한다. 그 이유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아이폰 X은 홈 버튼이 사라진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반길 수 있는 아이폰은 아니다. 그러나 애플의 장기 계획에 홈 버튼이 포함되어 있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5~6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지만, 애플은 결국 홈 버튼을 완전히 없앨 것이다.


카메라
아이폰 X 후면 카메라는 1,200만 화소 듀얼 렌즈 카메라다. 조리개 값은 광각이 f/1.8, 망원이 f/2.4다. 10배 디지털 줌과 광학 손 떨림 방지 기능을 지원한다.

사진 품질은 정말 좋다. 색이 생생하고, 사진이 선명하다. 필자가 과거 사용한 어떤 아이폰보다 다양한 조명에서 좋은 품질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카메라를 설정하는 기술이 없어서 자동 설정 상태로 촬영했지만, 사진이 아주 만족스러웠다.

1배 줌에 플래시 없음

1배 줌에 플래시 없음

 플래시 없는 1배 줌 야경 사진

개인적으로 가장 반기는 카메라 기능은 두 렌즈 모두에서 광학 IS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손이 자주 흔들려 초점이 흐려진 사진을 촬영할 때가 많았다. 그런데 아이폰 X에서는 훨씬 좋은 사진 촬영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아이폰 X에는 인물 조명 모드가 새로 추가됐다. 인물 사진에 여러 조명 효과를 적용할 수 있는 사진 촬영 모드다. 전면 카메라와 후면 카메라 모두에서 이 모드를 사용할 수 있다. 인물 조명 결과물은 ‘반반’이다. 자연 조명 설정이 가장 좋았다. 배경 흐림 효과가 들었다. 컨투어 조명과 스튜디오 조명은 피사체의 각도에 따라 ‘핫 스팟’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다양한 디테을 요소를 강조해 사진 분위기를 바꾼다.

인물 조명 모드에서 무대 조명과 흑백 무대 조명은 이제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무슨 이야기인지 이해할 것이다. 다른 사람이 촬영한 결과물을 포함, 이 두 설정을 적용한 사진들은 품질이 아주 나빴다. 보정을 잘못한 사진처럼 보인다. 인물 조명 모드는 ‘베타’ 단계여서 결과가 ‘반반’인 이유도 여기에 있는지도 모른다. 가까운 장래에 개선되기를 희망한다.

아이폰 X의 인물 조명 모드는 ‘반반’ 정도의 품질을 보인다.

후면 카메라는 초당 24, 30, 64fps로 4K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60fps로 4K 영상을 촬영하는 것은 조금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또, 64GB 모델을 사용하고 있다면, 이 설정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아주 부드럽고, 디테일이 살아있는 그런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4K TV를 가지고 있고, 영상 촬영을 즐긴다면, 60fps 4K 촬영을 위해 256GB 모델을 사는 것이 좋다. 4K 비디오가 필요 없을 수도 있다. 아이폰 X의 720p 및 1080p 영상도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비디오 관련 신기능은 240fps로 1080p를 촬영할 수 있는 ‘수퍼 슬로우 모션 모드’다. 저장 공간이 많이 필요하지만, 재미있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재미’라는 말이 나온 김에 덧붙이자면, 현재는 아이폰 X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애니모티콘이 있다. 애니모티콘은 트루뎁스 카메라를 이용, 머리와 얼굴 움직임을 애니메이션 이모티콘으로 동기화해 바꾸는 기능이다. 웃음이 나올만큼 재미있는 기능이다.
 

성능과 벤치마크
아이폰 X에는 새로운 A11 바이오닉 프로세서가 장착됐다. 64비트 6코어의 ‘괴물’이다. 애플에 따르면, A10 퓨전보다 25% 빠른 성능 코어가 2개, 70% 빠른 효율 코어가 4개다. 긱벤치(Geekbench) 4 앱을 이용, 아이폰 X의 A11 바이오닉 성능을 테스트했다.

긱벤치 4 CPU 테스트 결과. 막대가 길고 점수가 높을 수록 좋음

당연히 A11 바이오닉이 A10 퓨전보다 빠르다. 그러나 주목할 부눈이 있다. 아이폰 X와 아이폰 8, 8 플러스 성능이 동일하다. 3종의 아이폰에 동일한 프로세서가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즉, 페이스 ID나 카메라 같은 새로운 기능은 필요없고, 더 빠른 성능만 원하면 아이폰 8을 구입해 돈을 절약할 수 있다.

아이폰 X은 앱 실행, 잠금 해제, 비디오 재생(스트리밍 또는 저장된 비디오 재생), 기타 작업 속도가 정말 빠르다. 아이무비(iMovie), 클립스를 이용한 짧은 영상 촬영 등에서 빠른 성능을 체감할 수 있었다. 물론, 해상도가 높은 영상에 더 높은 성능이 필요했지만, 불편함을 느낀 적은 없다.

배터리 사용 시간
다음은 애플이 제시한 배터리 사용 시간이다.

- 통화는 최대 21시간
- 인터넷 사용은 최대 12시간
- 무선 비디오 재생은 최대 13시간
- 무선 오디오 재생은 최대 60시간

물론, 한 가지 일에만 스마트폰을 사용하지는 않는다. 하루 종일 전화 통화에만 아이폰을 사용한 적이 언제인가? 더 중요한 부분은 한 번 충전으로 여러 용도로 하루 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는지 여부다. 하루 할 일을 끝냈을 때, 배터리 잔량이 더 많이 남은 스마트폰이 좋은 스마트폰이다.

필자는 아주 바쁜 날 아이폰 X의 배터리 사용 시간을 테스트했다. 5분 동안 전화, 문자, 이메일에 아이폰 X을 사용했다. 인터넷에서 레시필르 찾고, 몇 차례 판타지 풋볼 팀을 관리하고,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까지 30분 동안 길 찾기를 이용했다. 사진 129장, 짧은 비디오 9분 분량을 촬영, 와이파이로 드롭박스 계정에 업로드했다. 또, 약 30분 동안 와이파이와 LTE로 유튜브 영상 몇 개를 시청했다. 그리고 한 시간 동안 반려견을 산책시키면서, 배터리를 정말 많이 소모시키는 포켓몬 고 게임을 했다.

이때 배터리 잔량이 52%였다. 포켓몬 고를 하면서 반려견을 산책 시키기 직전 잔량은 71%였다. 통상은 이렇게 자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한 번 충전으로 하루를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사람마다 배터리 사용시간은 다를 수밖에 없다.

유리 디자인
애플은 2017년 아이폰에서 전면과 후면 모두 유리 디자인을 채택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결정을 내린 가장 큰 이유는 무선 충전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아이폰 X은 치(Qi) 표준이 채택된 무선 충전기를 이용해 무선으로 충전할 수 있다.

 아이폰 X의 후면에는 무선 충전을 지원하도록 유리 디자인이 채택됐다.

아이폰 X에 사용할 무선 충전기가 없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무선 충전이 과대평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편하다. 무선 충전 패드에 아이폰 X을 올려 놓으면(케이스가 금속이 아니라면 계속 올려놓을 수 있음), 충전 패드가 알아서 아이폰을 충전시킨다. 물론, 올바른 위치에 놓아야 한다. 잘못 놓으면 충전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라이트닝 케이블을 연결하는 것이 크게 힘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 5W 충전 어댑터와 라이트닝 케이블은 기본 제공되지만, 무선 충전 패드는 별도로 구입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아직까지는 무선 충전 속도가 빠르지 않다. 필자가 관심이 없다고 독자들까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분명 무선 충전을 반기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필자는 무선 충전이 아이폰 X 구매를 결정할 때 중요하게 고려할 요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애플이 아직도 헤드폰 잭을 추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유리 재질은 정말 멋지다. 실버 아이폰 X의 경우, 전면과 후면 유리가 만나는 지점의 실버 프레임이 반짝거리는 것이 멋지다. 케이스를 사용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폰의 유리가 제아무리 튼튼해도, 금속만큼 튼튼하지는 않다. 떨어지면 깨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아이폰 X 후면은 기존 아이폰처럼 카메라 부분이 조금 튀어나와 있다. 앞서 언급햇듯, 필자는 업무용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옆에 아이폰을 놓아둔다. 그런데 편평하게 놓을 수가 없다. 그래서 화면을 탭하면 흔들린다. 다행히 튀어나온 부분을 가릴 수 있는 케이스를 사용해 편평하게 놓을 수 있다. 그러나 튀어나온 부분을 아예 없애면 더 좋을 것이다. 카메라 기술을 발전시키거나, 아이폰을 더 두껍게 만들면 가능할 것이다(이왕이면 배터리 용량 추가).

튀어나온 카메라

결론
2017년은 아이폰 탄생 10주년이다. 처음 아이폰을 손에 쥐었을 때를 대표하는 단어는 ‘경이로움’이다. 물론 단점도 있었다. 그러나 손에 미래의 컴퓨터를 들고 있다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다.

그 뒤로는 아이폰이 출시될 때마다 이런 ‘경이로움’이 조금씩 줄어 들었다. 새로운 기능들은 이해조차 불가능한 혁신보다는 기존 문제를 고친 개션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아이폰이 나쁜 제품이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반대이다. 정말 좋은 제품이었다. 그러나 ‘경이로움’은 없었다.

그런데 아이폰 X에서 다시 한 번 ‘경이로움’을 느꼈다. 트루뎁스 카메라와 A11 바이오닉이 큰 역할을 했다. AR이 개발되면 더 흥미로운 일들이 일어날 것이다. 여기에 OLED 디스플레이의 놀라운 화질, 작은 폼팩터의 더 커진 화면, 카메라가 ‘경이로움’을 완성시켰다.

물론 대가도 있다. 비싼 가격이다. 아이폰 X은 역대 가장 비싼 아이폰이다. 그만한 가치가 있을까? 해야 할 일을 능숙하게 해내는 도구를 원한다면 아이폰 8으로 충분할 것이다. 그러나 진짜 아이폰 팬이라면, 또는 미래를 경험해 보고 싶다면 아이폰 x을 선택하라!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