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아이폰 8 플러스 Vs. LG G6 스마트폰 카메라 대결

PCWorld
지난해 아이폰 7 플러스와 LG V20, 구글 픽셀 XL, 그리고 삼성 갤럭시 S7을 놓고 4가지의 스마트폰 카메라 비교 테스트를 진행했다. 여기서 애플은 1위를 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올해 출시된 아이폰 8 플러스는 전작인 아이폰 7 플러스보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개선된 점을 보여주고 있으며 작년 테스트의 승자였던 LG G6와도 충분히 겨룰 만해 보인다.

그렇다면 신형 아이폰과 G6 중 어느 쪽의 카메라가 더 나을까? 이에 답하기 위해 우리는 직접 수천 장의 사진을 찍어 보았다. 혹시 픽셀 2의 등수가 궁금한 독자들을 위해 밝혀 두자면, 픽셀 카메라 성능을 알기 위해서는 며칠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픽셀 2의 성능을 테스트 하기 위해 현재 몇 가지 부가적인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곧 확실한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LG G6와 아이폰 8 플러스를 다양한 환경에서 비교했다.


사양
지난 몇 년 동안 아이폰 카메라는 이렇다 할 발전 없이 지체되어 있었지만, 아이폰 8 플러스는 여러 가지 커다란 변화를 시도하면서 흐름을 바꾸려 하고 있다. ‘더 심도가 깊어진’ 듀얼 픽셀 센서와 새로운 컬러 필터를 장착한 렌즈, 그리고 애플 자체적인 ISP(image signal process) 등이 그것이다.

카메라 렌즈는 지금까지와 달라 이질감을 주지만, 사실 아이폰 8 플러스에서의 개선을 이루어낸 주인공이다.



그 외의 사양은 크게 달라지 않았다. 표준 렌즈와 망원 렌즈로 이루어진 듀얼 렌즈 시스템이 2배 옵티컬 줌을 제공하는 것도 그대로이고, 1,200만 화소 센서도 그대로다. 표준 렌즈는 f/1.8 조리개 값을, 망원 렌즈는 f/2.8 조리개 값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애플은 올해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OIS(optical image stabilization)를 표준 렌즈에만 적용하고 망원 렌즈에는 적용하지 않는 실수를 저질렀다.

LG G6는 많은 카메라를 대상으로 성능 테스트를 거쳐 승리를 차지한 명기다.


LG G6의 듀얼 렌즈 시스템은 사양 상으로 애플보다 나아 보인다. 또, LG는 두 번째 카메라에 접근하는 방식이 애플과 달랐다. 표준 렌즈와 초광각 렌즈를 접목하여 단일 프레임에 더욱 넓고 시원한 이미지를 담도록 했다. 두 센서 모두 1,300만 화소이며 표준 렌즈의 최대 조리개 값은 f/1.8, 초 광각 렌즈의 조리개 값은 f/2.4다. G6는 무척 다양한 카메라 앱과 함께 매우 강력하고 사용하기도 쉬운 수동 모드를 제공한다.

두 카메라의 비교에서는 주로 메인 카메라가 만들어 낸 결과물을 비교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다. 일반적인 촬영처럼 별다른 필터 없이, 기본 카메라 앱에 HDR 자동 모드로 촬영하였다. 테스트 카테고리는 4개 부문으로 나뉜다. 색상, 선예도, 노출, 그리고 사용자 경험이다. 이번 테스트 작업은 모델 발레리아와 함께 했다.

색상
첫 번째 테스트 부문은 색상이다. 구체적으로는 색 밸런스와 함께 자연스러운 피부 톤을 얼마나 그대로 재현해 내는가를 보았다.

G6보다 아이폰 8 플러스가 조금 더 따뜻한 색을 낸다. G6가 조금 더 차갑지만 맨 눈과 비교할 때 정확하다.


한 눈에 보아도 아이폰 8 플러스는 시장의 그 어떤 제품보다 더 정확하게 색상을 재현해 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애플의 새로운 센서와 렌즈 컬러 필터 덕분이기도 하겠지만, 그보다는 새로운 ISP가 큰 기여를 했다.

아이폰 8 플러스는 피부 톤 재현이 뛰어나다.


G6 결과물에는 푸른 기가 도는데, 그래서 콘크리트가 부자연스럽게 보인다.


저조명 아래서 G6의 푸른 톤은 형광등의 따뜻한 기운을 없앤다. 그러나 동시에 피부톤도 중화해버리는 효과가 있다.


벽돌 기둥과 대비하면 아이폰 8 플러스가 G6보다 더 차가운 느낌을 준다.


아이폰 8 플러스 사진에서는 옷의 꽃무늬가 지나치게 두드러지는 느낌도 있지만, 전체적인 균형은 잡혀 있다.

사실 과거 아이폰 제품은 색상 재현에 상당히 애를 먹은 것이 사실이라, 애플이 이 부분에 많이 신경을 쓴 것도 놀라운 일은 아니다. 조명을 어떻게 하고 찍어도 아이폰 8 플러스는 DSLR 수준의 색 정확도를 보여 주었다. 색상 부문에서는 두 번 볼 것도 없는 애플의 완벽한 승리였다.

선예도
선예도 부문에서는 둘 사이에 어느 쪽이 더 낫다고 얼른 말하기가 힘들다. 각 이미지의 선명도를 비교하고, 여러 가지 조명 상황에서 각 카메라가 얼마나 선명하게 이미지를 표현해 내는지를 보았다. 아주 자세한 선예도 비교를 위해서는 이미지를 클릭하여 크게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두 스마트폰 카메라 모두 각자의 풍부한 세부 표현을 보여준다.


줌으로 확대해보면 아이폰 8 플러스가 G6보다 조금 더 세부 표현이 상세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원거리 촬영이나 매크로(일명 ‘접사’) 촬영 시에는 LG G6가 단연 돋보였으며 애플보다 훌륭한 이미지 퀄리티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일상 생활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중거리 촬영에서는 8 플러스가 더 나은 선예도를 보였다.

도시 전경을 찍은 사진은 둘 다 비슷하게 보인다.


그러나 건물의 벽돌 조합을 보면 각 카메라가 압축과 노이즈 감소에 다르게 대처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G6가 조금 더 깨끗하다.



아이폰 8 플러스의 색 선예도가 더 돋보이는 사진이다.


그러나 자세히 확대해 보면, G6가 이미지 표현과 세부 처리에 있어 월등히 우세하다.


일반적인 거리에서 촬영한 사진에서는 아이폰이 더 좋은 결과물을 냈다.


줌을 당기자 두 책의 표현 차이가 명확히 나타난다.


저광량 상태에서 촬영했을 때는 두 폰 모두 이미지 저하가 드러났지만, 그 와중에도 각기 장점을 보였다. G6는 광량이 극도로 적은 상황에서 다이내믹 레인지가 더 넓었으며 아주 공격적인 OIS 시스템을 통해 끝까지 디테일을 살리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이폰 8 플러스는 그레인 스트럭처(grain structure)가 더 예쁘게 나타났고 아주 빠른 오토포커스 기능을 자랑했다.

빛이 거의 없는 저조명 상태에서도 두 카메라 모두 좋은 결과물을 냈다.


줌을 당기자 사진 입자를 파악할 수 있었다.


자동 초점 성능은 특히 저조명 촬영 시에 차이가 컸다.


G6는 오토포커스 속도가 느렸을 뿐 아니라 초점이 빗나가기까지 헀다.


특히 아이폰 오토포커스 시스템의 속도와 정확도를 칭찬하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선예도 카테고리에서 8 플러스가 이겼다고 해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노출
노출 부문에서는 구체적으로 각 스마트폰의 다이내믹 레인지를 비교하고 각각의 카메라가 장면을 표현하기 위해 어떻게 빛을 노출하고 있는가를 살펴 보고자 한다. 각 이미지에 히스토그램을 첨부하였으니 원한다면 직접 그래프를 비교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두 카메라 모두 노출이 뛰어났다.


G6는 아이폰 8 플러스에 비해 과노출되었지만 하늘 부분을 날린 것은 두 제품 모두 똑같다.

노출 카테고리 역시 두 카메라가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두 제품 모두 거의 모든 조명 상황에서 흔들림 없는 품질을 보여주었다. G6의 경우 아이폰과 비교했을 때 좀 더 밋밋하고 단조로운, 빛바랜 듯한 느낌을 주는 사진이 찍혔다. 하지만 그게 꼭 나쁜 것은 아닐 수도 있다. 이미지가 밋밋하다는 것은 그만큼 편집의 여지가 많다는 의미이며 노출이 잘못 되었을 때 이를 만회할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G6 사진이 조금 더 색바랜 느낌을 주지만, 노출은 명확했다.


이런 사진은 인스타그램 기본 도구로도 쉽게 콘트라스트 효과를 추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두 사진 모두 노출이 정확하고 각각의 장점이 있다. 아이폰은 발랄한 느낌이 드는 색 표현이 돋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8 플러스의 정확한 노출 판단력은 극찬하지 않을 수 없다. 별도의 편집 없이도 높은 정확도를 유지하면서도 이미지를 뚜렷하고 선명하게 드러내는 노출을 매번 틀림 없이 잡아냈다. 따라서 선택은 이미지 프로세싱을 어느 정도 카메라에 맡길 것인가 하는 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G6의 결과물은 확실히 덜 화려하기는 해도, 추후 편집 가능성이 좀 더 열려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이폰의 결과물은 보는 사람의 입을 떡 벌어지게 할 만한 요소가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노출 카테고리는 무승부라고 결론 짓고 넘어간다.

사용자 경험
마지막으로 다룰 카테고리는 바로 사용자 경험이다. 아무리 카메라 성능이 뛰어나다고 한들 편안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서 G6는 상당한 이점이 있다. 볼륨 버튼을 두 번 누르면 바로 카메라 앱이 열리는 것이 한 예다. 또한, LG는 시장에 존재하는 스마트폰 중에도 가장 뛰어난 카메라 앱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히스토그램이 딸린 매뉴얼 모드를 제공하고, RAW 이미지를 지원하며, 그 밖에도 G6의 듀얼 카메라 시스템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모드들이 제공된다.
한편, 아이폰은 훨씬 더 직접적이고 사용이 쉽다. 나는 8 플러스가 정확하게 포커스를 맞출 것임을 단 한번도 의심한 적 없다. 설령 광량이 아주 적은 상태에서도 말이다.
두 제품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세컨드 카메라에 있다. 아이폰은 망원 렌즈를 이용하여 깨짐 없는 2배 줌을 가능케 한다. 특히 원거리의 사물을 촬영하는 데 유용하다. 그러나 애플 망원 렌즈의 진짜 가치는 인물 사진 모드에서 드러난다. 듀얼 렌즈 시스템이 사진에 깊이 정보를 더하여 배경을 자연스럽게 블러 처리 해주는 놀라운 결과물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기술의 단점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8 플러스의 인물 사진은 감탄사를 자아낸다.


LG의 경우 초 광각 렌즈를 세컨드 렌즈로 채택함으로써 하나의 프레임 안에 더 널찍한 이미지를 담을 수 있게 했다. 애플의 인물 사진 모드가 멋진 건 사실이지만(특히나 피사체가 이렇게 아름다운 모델일 때는 더욱 그렇다), 일상 생활 속 사진 촬영에서는 아무래도 초 광각 렌즈가 필요한 일이 더 많을 것 같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LG G6의 광각 렌즈의 사용법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


결국 선택은 개인의 선호에 따라 갈릴 것이다. 사용자 경험 카테고리에서는 G6에게 아주 약간의 우위를 주고 싶은데, 다른 것보다 카메라 앱 기능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이다. LG 카메라로는 아이폰에서 할 수 없는 많은 작업들이 가능하다.

결론
이상의 4개 부문을 비교해 본 결과 승자가 결정되었다. 바로 애플의 아이폰 8 플러스다.

올해 LG는 G6에서 선보인 훌륭한 카메라와 함께 상당히 괜찮은 한 해를 보냈다. 그렇지만 몇 년 간의 지체와 방황 끝에 애플이 마침내 카메라 부문에서 정상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아이폰 8 플러스가 우리에게 보여준 카메라 시스템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아이폰 8 플러스의 색 재현도는 그동안 보아 온 그 어떤 스마트폰 카메라보다 정확했다. 저조명 상태에서도 DSLR 수준의 정확도를 보여 주었다. 이것은 애플의 새로운 ISP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추세로만 간다면, 향후 아이폰 X에서는 더 나은 카메라를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다.

이렇게 많은 사용자들이 궁금해하던 스마트폰 카메라 최강자가 결정되었다. 하지만 아직 올 해가 끝나지 않았다. 아직 구글과 LG의 신제품 테스트가 남아 있고, 향후 지속적으로 그 결과를 포스팅 하도록 하겠다. 특히 픽셀 2 테스트 결과는 곧 발표될 예정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