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 시대, 기대와 우려가 공존”…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ITWorld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9~59세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4차산업혁명’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비자들은 4차산업혁명이라는 용어에 대해 비교적 높은 수준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전체 응답자의 85.7%가 4차산업혁명이라는 표현을 알고 있다(단어만 인지 61.7%, 단어 및 개념 모두 인지 24%)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 이전까지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사람은 14.4%에 불과했다.



4차산업혁명이라는 용어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이 1년 남짓한 짧은 기간이라는 사실을 고려해봤을 때 이 같은 인지도는 매우 높은 수준으로, 그만큼 4차산업혁명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상당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더 나아가 10명 가운데 4명 이상(44.5%)은 이미 4차산업혁명을 몸소 체감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트렌드모니터는 소비자들이 바라보는 4차산업혁명의 미래에는 기대와 불안이 교차하는 모습이 있다고 밝혔다. 먼저 4차산업혁명에 대해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소비자(10점 척도 중 7점이상 응답자)는 전체 응답자의 56.3%로, 미래사회에 대한 기대감이 비교적 높은 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4차산업혁명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고 응답하는 소비자도 절반 가까이(47.6%)에 달해 미래에 대한 기대와 불안이 동시에 공존한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이렇게 4차산업혁명에 대한 기대감과 불안감을 각각 확인해본 ‘절대평가’에서는 기대감(10점 척도 평균 6.63점)이 불안감(10점 척도 평균 6.26점)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지만, 4차산업혁명에 대한 기대감과 우려감 중 한 쪽을 선택하는 상대평가에서는 다른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4차 혁명에 대해 우려보다는 기대가 크다는 소비자(41.7%)보다 기대보다는 우려가 크다는 소비자(49.5%)가 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이다. 이런 결과는 질문방식의 차이로 이해할 수 있다. 절대평가의 경우 4차산업혁명에 대한 기대감과 불안감을 각각 독립적인 방식으로 측정한 것에 비해, 상대평가는 ‘4차산업혁명’에 대한 느낌을 기대감과 불안감, 둘 중 하나로만 평가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즉, 응답자들은 ‘4차산업혁명’의 미래 이미지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안에 내재된 불안요소에 대해 보다 큰 우려감을 드러내는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연령별로도 흥미로운 결과를 찾아볼 수 있었는데, 4차산업혁명에 대한 ‘기대’는 고연령층(20대 36.4%, 30대 37.8%, 40대 43%, 50대 49.4%)에서 더욱 높은 반면 ‘우려’는 젊은 층(20대 55.0%, 30대 51.8%, 40대 47.8%, 50대 43.2%)에서 훨씬 강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현재 취업난을 포함해 ‘삶의 기반’이 취약한 20대 젊은 층이 미래에 대한 불안함을 더 많이 느끼고 있는 것으로 업체 측은 분석했다.

4차산업혁명으로 인해 기대되는 부분으로는 생활의 편리성(66.3%, 중복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또한 편리한 교통환경(37.3%)과 질병으로부터의 해방(34%), 수명 연장(31.6%), 여가 시간 증대(30.6%)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편이었다. 현재보다 좀 더 여유 있고, 걱정이 없는 삶의 형태(생활의 편리성)에 대한 조금은 막연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 4차산업혁명으로 인해 염려되는 것으로는 일자리 감소(39.9%, 중복응답)와 인간 가치의 하락(32.2%)을 꼽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이와 함께 데이터 오류 등으로 인한 도시 시스템 마비(27.4%), 빈부 격차의 심화(22.5%), 인간관계/소통의 단절(22%)도 걱정되는 부분으로 많이 꼽아, 대체로 인권이나 인간의 가치하락, 계층 격차 심화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것을 확인해볼 수 있었다.

이 조사 이외에도 4차산업혁명 관련 많은 연구서나 저작물에서도 ‘일자리 문제’ 및 ‘인간의 가치’에 대한 우려를 많이 나타내고 있는데, 실제 소비자들의 우려 지점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주목해볼 만하다. 이런 관점은 향후 4차산업혁명이 긍/부정영향을 미치는 대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판단에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