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간편 게임 스트리밍” 윈도우 10 빔 활용 가이드

PCWorld

하드코어 수준의 마니아와 게이머들만 찾는 틈새 시장이었던 비디오 게임 방송이 마침내 주류 시장으로 부상했다. 윈도우 자체에 이 기능이 내장될 정도라면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다.

단, 윈도우 10 크리에이터 업데이트에 도입된 스트리밍 기능은 트위치(Twitch)나 유튜브를 지원하지 않는다. 대신 윈도우 10은 마이크로소프트가 2016년 말에 인수한 빔(Beam)을 기본 지원한다. 이미 기존 플랫폼에서 시청자 기반을 확보한 스트리머라면 시큰둥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빔은 사용자와 기능이 부족한 대신 다른 서비스와 달리 사용하기가 정말 쉽다는 장점이 있다.



윈도우 10 크리에이터 업데이트에서 빔을 사용해 PC 게임을 스트리밍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빔 스트리밍을 시작하기 전에
빔의 기본 설정은 대부분 그대로 사용해도 되므로 몇 초 만에 누구나 손쉽게 방송을 시작할 수 있다. 스트리밍의 기술적인 측면을 직접 조절하고 싶다면,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빔의 스트리밍 품질을 설정하면 된다. (필수는 아니므로 바로 스트리밍을 시작하고 싶은 경우 건너뛰어도 상관없다.)



시작 > 설정 > 게임을 선택해서 윈도우 10 크리에이터 업데이트 최고의 신기능 중 하나인 게임 옵션 허브로 이동한다. 왼쪽 옵션에서 방송 탭을 선택하면 빔 설정 화면이 열린다.



설정 항목이 많지는 않다. OBS를 비롯해서 많이 사용되는 다른 PC 방송 소프트웨어에 비하면 무척 허전하다. 스트리밍을 인코딩하는 데 사용되는 코덱이나 비트레이트 품질 등 시각적 요소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변경할 수 없다. 오디오 품질 설정 몇 개만 보일 뿐이다. 콘솔용 프로그램 같은 느낌인데, 빔이 엑스박스 원에서도 실행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연하다. 일부 PC 사용자들은 세부적인 설정이 없다는 이유로 사용을 꺼릴 듯하다.

그러나 극한의 단순함과 사용의 용이함은 스트리밍에 막 발을 들인 초보 방송인이나 세세한 기술적인 설정을 기피하는 사용자에게는 오히려 매력이 된다.



빔 스트리밍은 기본적으로 화면에 스트리밍하는 사람을 표시하거나 마이크의 오디오 피드를 방송하지 않는다. 이 두 가지는 게임 스트리밍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적어도 마이크라도 켜 두기를 권한다. 오디오 품질 설정으로 음성의 충실도를 높이거나 낮출 수 있다(높일 경우 리소스와 데이터 소비량이 많아진다). 바꿔야 할 확실한 이유가 없다면 마이크와 시스템 볼륨은 기본 상태 그대로 두는 편이 낫다. 굳이 변경하려면 게임 중 또는 게임 바에서는 변경할 방법이 없으므로 게임 설정으로 돌아가야 한다.

빔 스트리밍 시작
빔 스트리밍을 시작하기는 아주 쉽고, 윈도우 스토어 게임뿐만 아니라 모든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다.



스트리밍을 시작하려면 윈도우 + G를 누르거나 엑스박스 컨트롤러의 엑스박스 버튼을 눌러 윈도우 10 게임 바를 불러온다. 게임 섹션에서 기본 옵션을 구성하는 단계를 생략하고 싶다면 게임 바 안에서 설정을 누르고 방송 및 오디오 탭으로 이동해 일부 옵션을 조정할 수 있다.


게임 바에서 크리에이터 업데이트에 새로 생긴 방송 버튼을 클릭하면 스트리밍이 시작된다. 빔 사용 약관에 동의하고 나면 방송 설정으로 넘어간다.



방송 설정 역시 간소하다. 여기서 마이크 또는 카메라를 수동으로 활성화할 수 있다. 본인 모습을 방송에 보이려는 경우 화면에서 자신이 표시될 위치를 정할 수 있다. 또한 게임 화면만 스트리밍하거나, 스트리밍 중에 여러 프로그램을 번갈아 사용하려는 경우 윈도우 바탕 화면 전체를 스트리밍하도록 선택하는 옵션도 있다. 방송은 빔 채널(처음 스트리밍을 할 때 엑스박스 라이브 핸들 아래에 자동으로 생성됨)과 엑스박스 라이브 피드로 스트리밍되므로 엑스박스 친구들이 이 방송을 보고 참여할 수 있다.

이게 전부다. 방송 시작을 클릭하면 이제 라이브 방송이 시작된다. 누차 말했지만 정말 간단하다!



스트리밍이 시작되면 얇은 빔 옵션 바가 화면에서 카메라를 오버레이하도록 선택한 지점에 표시된다(웹캠으로 본인을 스트리밍하지 않는 경우에도 표시됨). 빔 옵션 바의 옵션은 딱 기본만 한다. 스트리밍을 일시 중지하거나 중단하고, 카메라와 마이크를 켜고 끄거나 사각형 두 개가 겹친 모양의 아이콘을 클릭해서 실행 중인 스트리밍과 채팅 화면을 차례로 표시하거나 둘 다 끌 수 있다. 빔 옵션 바 오른쪽 끝의 가로 막대 두 개 모양의 아이콘을 길게 클릭하면 화면에서 오버레이의 위치를 수동으로 변경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 툴에서 스트리밍의 라이브 경과 시간과 현재 시청자 수를 볼 수 있다.

여기까지가 윈도우 10 크리에이터 업데이트가 기본으로 지원하는 빔을 사용한 게임 방송 방법이다.

짚고 넘어갈 만한 점은 세 가지다. 첫째, 스트리밍 중 게임 성능이 약간 하락한다. 비디오를 인코딩하고 이를 방송하는 데 어느 정도의 시스템 리소스가 소비되기 때문이다. 둘째, 스트리밍 중에는 윈도우 10의 게임 모드를 사용하면 안 된다. 게임 모드는 게임 중 다른 애플리케이션과 프로세스에 할당되는 CPU와 GPU 성능을 제한하는 방법으로 게임 성능을 개선하는데, 빔에는 CPU와 GPU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게임 모드를 사용하면 빔이 리소스 부족으로 허덕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스카이프가 활성 상태인 경우 빔이 작동하지 않는다. 통화 중이 아니고 그냥 열려만 있어도 안 된다. 처음에는 버그라고 생각했는데, 구글에서 검색한 결과 원래 그렇게 만들어졌다. 아스 테크니카(Ars Technica)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스카이프 또는 다른 일부 통신 앱이 활성 상태일 경우 “실수로 사적인 대화를 방송하는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어” 빔이 비활성화되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말도 안 되는 이유다. 물론 게이머들은 보통 디스코드(Discord)와 팀스피크(TeamSpeak) 앱을 사용하지만 게임 중 통화와 텍스트 채팅을 위해 스카이프를 사용하는 사람도 여전히 많다. 필자가 이 결점(결점이 맞다)을 알게 된 이유도 다름이 아니라 스트리밍 품질을 확인해줄 만한 친구를 찾아보려고 스카이프를 열어 뒀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가급적 빨리 이 제약을 패치해 주기를 바란다.

결론
빔을 이용하면 간단하게 게임 스트리밍을 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칭찬할 만한 부분이고(OBS의 옵션은 처음 사용하는 사람에게 복잡한 미로처럼 느껴짐) 운영체제에 기본적으로 내장된 만큼 당연하기도 하다. 빔을 좋아할 사람들도 분명히 있다. 특히 엑스박스 콘솔을 갖고 있고 이미 엑스박스 라이브 생태계에 빠져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좋아할 것이다.



빔에는 경쟁 관계인 다른 서비스에 본받아야 할 매력적인 기능도 있다. 같은 말을 계속 반복하는 것 같지만 윈도우 10의 기본 게임 방송은 정말 사용하기 쉽다. 또한 빔은 “빛보다 빠른(FTL)” 기술 덕분에 스트리밍 딜레이가 거의 없으므로 다른 플랫폼과 달리 시청자와 대화를 나눌 때 지연되는 현상이 없다. 큰 장점이다. 빔 자체 사이트의 경우 게임적 요소를 가미해서 스트리밍을 보는 것 자체가 재미있다! 또한 윈도우 10 기본 게임 바의 울타리를 벗어나 PC 게이머를 위한 OBS, 엑스플릿(XSplit)과 같은 더 기능이 풍부한 툴도 지원한다.

그러나 필자는 빔이 PC에서 트위치나 유튜브에 타격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두 서비스는 빔이 초라해 보일 정도로 시청자가 많고, 그만큼 새로운 시청자가 유입될 가능성도 더 크다. 그뿐만 아니라 빔은 엑스박스 라이브 친구 피드를 상대로 한 방송에 치중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플레이 애니웨어 정책과 윈도우 10에 내장된 엑스박스 통합 기능으로 윈도우와 엑스박스 간의 거리를 점점 더 좁아지고 있다지만, PC 게이머의 상당수(개인적으로는 대다수라고 생각)는 엑스박스 라이브에 관심이 없다. PC 게임의 대부분은 스팀(Steam)과 유플레이(Uplay), 오리진(Origin) 게임이고 윈도우 스토어 게임은 극소수다. 기어스 오브 워(Gears of War) 4, 포르자 호라이즌(Forza Horizon) 3를 플레이하지 않는 이상 PC에서 엑스박스 앱을 열 일이 없다.

빔은 스트리밍을 처음 시작할 때는 아주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기능이 풍부한 툴의 사용법을 익히는 데 거부감이 없고 엑스박스 친구만이 아니라 더 많은 PC 게이머 시청자들을 상대로 방송을 하고 싶다면, 트위치 스트리밍 기초 가이드를 읽어볼 것을 권한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