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케이비 레이크 칩 40종 상세 정보…옵테인 메모리 지원도 주목

PCWorld

지난 해 8월 울트라북용 듀얼코어 케이비 레이크 칩을 출시한 이후 꽁꽁 닫혀 있던 수문이 마침내 열렸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 행사에서 인텔은 총 40종의 서로 다른 케이비 레이크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출하한다고 발표했다. 초소형 컴퓨터부터 고성능 노트북과 데스크톱까지 광범위한 컴퓨팅 환경을 아우르는 제품군이다.

케이비 레이크 칩이 제공하는 성능과 전력 효율 측면의 이점은 잘 알려져 있는데, 여기에 한 가지 더 놀라운 사실이 추가됐다. 바로 인텔 옵테인 메모리 지원이다. 인텔 모바일 플랫폼 마케팅 디렉터 카렌 레기스는 이 혁신적인 메모리 기술이 “시스템 관전에서 극히 제한적인 상쇄 효과로 시스템을 한층 더 빠르게 만들어 준다”고 강조했다.

인텔은 케이비 레이크 프로세서가 2013년 출시된 구형 쿼드코어 브로드웰 프로세서와 비교해 20% 더 높은 성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물론 비디오 성능도 케이비 레이크 칩의 주요 강점이다. 인텔은 케이비 레이크 칩에 내장된 비디오 가속기가 브로드웰 칩과 비교해 4K 비디오의 재생과 생성 성능을 최대 65% 높여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옵테인 메모리 지원 기능으로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이점이 추가됐다. 물론 옵테인 메모리는 어디서 만들고, 가격은 얼마이며, 실제로 얼마나 높은 성능을 제공할 것인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여기에 AMD의 라이젠이 인텔의 가격 전략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인지도 관심사 중 하나이다.



주요 제품군
기존에 발표된 듀얼코어 케이비 레이크 칩은 초저전력 투인원이나 컨버터블, 울트라북 PC용인 4.5W Y 시리즈와 15W U 시리즈였다. 이번에 이 제품군에 기업 PC용으로 15W vPro U 시리즈 버전과 28W U 시리즈 칩이 추가됐다. 이번에 발표된 주요 제품군은 다음과 같다.

- 대형 노트북과 VR 지원 노트북용 듀얼코어 및 쿼드코어 H 시리즈 칩(45W). 언록 버전과 vPro 버전도 포함, 기본 클럭 속도는 2.5~3.1GHz이며, 터보 부스트 최고 속도는 4.1GHz이다. 가격은 225~568달러(1,000개 기준)이며, 소매 가격은 이보다 약간 높을 것으로 보인다.

- 주류 데스크톱 PC용 듀얼코어 및 쿼드코어 S 시리즈 칩(35W, 65W, 95W). vPro 포함. 35W 칩은 올인원 PC나 미니 PC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으며, 65W 및 95W 시리즈는 언록 버전을 포함해 애호가용 PC에 적합하다. 기본 클럭 속도는 2.4~ 4.2GHz이며, 터보 부스트 최고 속도는 4.5GHz이다. 가격은 117~339달러.

-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용 쿼드코어 모바일 제온 칩. 기본 클럭 속도는 3~3.1GHz이며, 터보 부스트 최고속도는 4.2GHz.

- 새로운 칩셋 8종. 데스크톱용 Q270, Q250, Z270, H270, B250, 모바일 PC용 CM238, HM175, QM175. 모든 200 시리즈 칩은 옵테인을 지원하며, 4개의 추가 PCIe 레인을 포함한다.

물론 이런 개괄적인 정보만으로는 모든 것을 알 수 없다. 만약 AMD의 라이젠이 약속한 성능을 제공한다면, 인텔은 자사의 프리미엄 가격을 조정해야 할 수도 있다. 인텔의 4.2GHz 쿼드코어 i7-7700K 91W 데스크톱용 칩의 가격은 339달러이지만, i7-7920HQ 45W H 시리즈 모바일용 칩은 568달러이다. 여기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AMD는 2017년 하반기 전에는 라이젠 기반의 레이븐 리지 노트북용 칩을 제공하지 않는다. 제대로 된 경쟁이 없는 시장에서 인텔은 원하는 만큼 가격을 매길 수 있는 것이다.

상세한 제품군 정보는 다음과 같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것은 코어별 터보 부스트 속도(SCT, DCT, QCT)이다. 왜냐하면 리거시 PC 게임의 대다수는 싱글 코어 기반으로 구동되기 때문에, SCT가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다른 수치 역시 잘 만들어진 멀티쓰레드 지원 게임이 오버클럭된 상태에서 어떻게 구동될 것인지를 보여준다. 또한 인텔은 S 시리즈 칩의 터보 부스트 속도를 공개하지 않는 신중함도 보였다. 인텔 임원들은 AMD 칩에 대한 언급을 거절했지만, 분명 라이젠 효과로 보인다.

더 강력해진 내장 그래픽과 오버클럭
인텔이 공개한 정보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아이리스 프로 내장 그래픽이 사라지고 아이리스 플러스(Iris Plus)란 새로운 이름이 등장한 것이다. 인텔은 아이리스 플러스가 기존 HD 그래픽과 비교해 65%의 3D 그래픽 성능 향상(3D마크 스카이다이버 벤치마크로 측정)과 40%의 비디오 변환 성능 향상(TouchXPRT 2014로 측정)을 제공한다고 장담한다. 인텔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아이리스 플러스는 케이비 레이크 시스템의 1080p 게임 성능을 높여줄 업그레이드로 생각할 수 있다.


아이리스 플러스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용자에게는 언록 버전의 S 시리즈가 있다. i7-7700K, i5-7600K, i3-7560K의 세 가지 모델은 클럭 배수를 조정하는 방법은 물론, 기본 클럭을 조정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이제 자동화된 인텔 툴을 이용해 기존과 같이 클럭 배수를 조정하는 것은 물론, 보통 100MHz 단위인 기본 클럭을 조정할 수도 있다. 인텔은 안정적인 오버클러킹을 위해서는 세밀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른바 ‘AVX 보정 비율’이라고 알려진 기능도 제공하는데, 이 기능은 연산이 복잡한 AVX 명령어를 실행할 때 클럭 속도를 낮춰 과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옵테인 메모리에 대한 기대
케이비 레이크가 옵테인 메모리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혁신적인 스토리지 기술을 지원하는 첫 번째 인텔 아키텍처라는 것만은 분명하다.

옵테인은 인텔이 마이크론과 공동 개발한 3D 엑스포인트 기술의 인텔 상표명으로, 기본적으로는 SSD를 대체한다. 옵테인 모듈은 기존 DRAM 슬롯에 장착하는데, 인텔은 이미 옵테인이 어떤 식으로 기존 NAND 플래시 메모리를 대체하는지를 밝힌 바 있다. 또한 인텔이 옵테인 기반 SSD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하지만 아직 심각한 문제가 남아 있는데, 바로 마이크론과 인텔이 옵테인을 PC 제조업체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실질적으로 PC 제조업체는 경쟁을 위해 여러 부품공급 업체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또한 옵테인 메모리의 가격이 어느 수준일지도 확실하지 않다.

현재로써 확실한 정보는 인텔의 신형 200 시리즈 칩셋은 모두 옵테인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인텔은 올해 상반기에 옵테인 메모리를 출하할 것이며, 메인보드 업체나 PC 업체는 그 전에 새로운 메모리 기술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데스크톱용 칩셋의 상세 정보는 다음과 같다.



그외 주목할만한 추가 기술 : 인증과 비디오
인텔은 지난 해 1월부터 다중 인증 기술을 소개하기 시작했는데, PIN과 생체 인증 기술의 조합이나 블루투스 폰 인증 등이 그 예이다. 그리고 인텔은 이제 인텔 인증(Intel Authenticate)가 최소한 업무용 PC에서는 주류 시장으로 진출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일반 소비자에게 좀 더 의미있는 기술은 케이비 레이크의 통합 비디오 엔진일 것이다. 지난 해 8월 소개된 이 기술은 케이브 레이크 내의 전용 비디오 블록으로 인기 4K 코덱을 지원해 CPU 부하를 최소화해 준다. 인텔은 주요 콘텐츠 서비스 업체가 올해 4K 비디오 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기술이 이런 수요에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