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리뷰 | “군더더기 없는 4K HDR 스트리밍 장치” 크롬캐스트 울트라

TechHive

기존 모델과 비교했을 때 크롬캐스트 울트라(Chromecast Ultra)는 3가지 새로운 장점을 갖고 있다. 4K HDR 스트리밍, 더 빨라진 로딩 시간, 유선 연결용 이더넷 포트이다.



크롬캐스트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 이 3가지가 새로 알아야 할 전부이다. 크롬캐스트 울트라는 35달러였던 기존 모델의 장점과 단점을 모두 승계했고, 여기에 더해 위에서 설명한 기능을 제공한다.

아마 가장 큰 질문은 '값이 더 비싼 프리미엄 크롬캐스트가 필요할까?'일 것이다.

리모컨은 여전히 없다
처음 출시된 크롬캐스트, 2015년 업그레이드 모델과 마찬가지로 리모컨이 포함되어 있지 않고, TV 화면에서 메뉴를 탐색할 수 없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데스크톱 크롬 브라우저를 이용해야 장치를 제어할 수 있다. 정말 간단한 설정 과정을 마치면, 크롬캐스트를 지원하는 넷플릭스(Netflix), 유튜브(Youtube), 훌루(Hulu) 등 웹사이트와 앱에 자동으로 TV 화면에서 음악과 비디오를 이용할 수 있는 '캐스트(Cast)' 버튼이 표시된다.



크롬캐스트에서 영상을 재생하려면 오른쪽 상단에 있는 캐스트 버튼을 눌러야 한다.

초기에는 소수 앱만 지원했었다. 그러나 구글 플랫폼을 지원하는 앱이 급증하면서 대부분의 주요 스트리밍 서비스 앱과 웹사이트에 캐스트 버튼이 표시된다. 그러나 아마존 비디오(Amazon Video)와 애플 아이튠즈(iTunes) 등 경쟁 서비스는 예외이다.

음악과 비디오에 더해 '가벼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예를 들어, TV에서 모노폴리(Monopoly)를 게임을 할 수 있다. 또 프레젠테이션 도구와 사진 보기 앱 등을 지원한다. 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데스크톱 크롬 웹사이트를 미러링 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배터리를 소모하고, 스트리밍 품질이 좋지 않을 수도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이용해야 하는 방식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방식에는 장점이 있다. 크롬캐스트 자체에 강력한 하드웨어가 필요 없다는 것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에는 앱을 탐색할 수 있는 강력한 프로세스가 탑재되어 있다. 또 내장된 소프트웨어 키보드와 음성 마이크는 검색 기능을 제공한다. 크롬캐스트가 할 일은 비디오를 빠르게 스트리밍 하는 것 뿐이다. 구형 스트리밍 TV 장치 중에는 성능이 낮아 최신 비디오 앱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는 장치가 있다. 그러나 크롬캐스트의 경우, 이 점에 있어서는 1세대나 새로 출시된 크롬캐스트 울트라나 비슷하다.


TV 뒤에 크롬캐스트 울트라와 2013 크롬캐스트를 설치한 모습

울트라의 가장 큰 차별점은 4K HDR 비디오 지원이다. 그러나 제품을 이용하면서 이를 실제 경험하지 못할 수도 있다. 현재 4K 비디오를 지원하는 서비스들은 넷플릭스, 유튜브, 부두 등이다. 그러나 넷플릭스만 HDR을 지원한다. 울트라 HDR 비디오 콘텐츠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아마존 비디오의 경우, 두 회사의 오랜 '악감정' 때문에 앞으로도 구글 장치에서 이용할 수 없게 될 확률이 높다.

4K라는 화질만 자랑하지 않는다. 크롬캐스트 울트라는 기존 모델보다 더 강력한 프로세서를 장착하고 있다. 구글에 따르면 1.8배가 빠른 새 하드웨어가 내장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판단했을 때, 로딩 시간이 5초 가량 줄어 들었다. 물론 앱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캐스트와 재생(Play) 버튼을 누른 후 8~15초면 비디오가 재생된다.

또 이더넷 포트를 지원한다. TV 동글이 아닌 전원 어댑터에 포함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케이블을 숨길 수 있는 장치 구성이다. 그러나 TV USB 포트로 크롬캐스트 전원을 공급 받으면서 4K 스트리밍 등을 위해 유선 연결을 이용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불편할 수 있다.


크롬캐스트 울트라의 전원 어댑터에는 이더넷 잭이 포함되어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이용한 장치 제어
크롬캐스트의 가장 큰 문제점은 스마트폰을 리모컨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항상 뭔가 부족한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HDMI-CEC 덕분에 캐스팅을 시작하면, 크롬캐스트로 TV를 켜고 입력 화면을 바꿀 수 있지만, 볼륨 조절 방식에는 일관성이 없다. 물리 버튼을 이용해야 하는 앱, 화면의 볼륨 슬라이더를 이용해야 하는 앱이 있다. 또 볼륨 조절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 앱도 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경우 잠금 상태에서도 알림 막대에서 볼륨을 조절할 수 있는 앱이 있지만, 아이폰에는 없다.


유튜브는 알림 센터에서 바로 볼륨을 조절할 수 있지만, HBO 고(Go)는 그렇지 않다.

볼륨 조절만이 유일한 문제점은 아니다. 재생을 제어하는 방식도 앱마다 다르다. 일부 앱은 10초 앞으로, 뒤로 이동 버튼이 있다. 그러나 버튼 없이 재생 진행 상태를 보여주는 슬라이더만 갖고 있는 앱도 있다. 전용 리모컨이 없기 때문에, 애플 TV, 아마존 파이어 TV, 일부 로쿠(Roku) 모델처럼 터치 동작 한 번으로 음성 검색을 할 수도 없다.

크롬캐스트는 작은 기능에서도 경쟁 미디어 스트리밍 장치에 뒤쳐져 있다. 또 블루투스 헤드폰이나 스마트폰의 헤드폰 잭을 이용할 수도 없다. 호텔 와이파이 네트워크 등에서 이용할 수 있는 포털도 지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구글이 큰 발전을 일궈낸 부분도 있다. 여러 스트리밍 서비스를 한 장소에서 탐색 및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이다. iOS와 안드로이드용 구글 홈(Google Home) 앱을 이용하면 캐스트를 지원하는 앱들이 제공하는 비디오 콘텐츠를 탐색할 수 있다. 제목, 배우, 감독, 장르로 검색할 수 있는 기능도 지원한다. '대체 역사 영화', '빌 머레이 드라마' 등 구문 검색도 가능하다. 검색 결과를 선택하면, 관련 영화나 TV 프로그램에 액세스 할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리스트로 표시된다.


통합 검색은 구글 홈 앱의 강점 중 하나다.

그러나 이런 구글 홈 앱조차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 구글 홈 앱에서 직접 비디오를 캐스팅 할 방법이 없다. 해당 앱이 실행된 후 캐스트 버튼을 탭하고, 비디오가 로딩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또 이상한 검색 결과가 표시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넷플릭스 독점 프로그램인 '하우스 오브 카드'를 훌루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것처럼 표시한다.

4K HDR 비디오를 검색하는 기능도 없다. 로쿠 플레이어의 경우 '4K 스포트라이트' 앱이 있고, 아마존 파이어 TV는 홈 스크린에 울트라 HD 비디오를 알려주는 표시를 한다.

가격 대비 가치
크롬캐스트의 핵심 경쟁력은 구글 캐스트 기술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비디오를 TV로 쉽게 불러올 수 있다. 애플 에어플레이에 비교하면 단점도 적다. 캐스팅 동안 스마트폰에서 오디오를 재생하거나, 전화를 이용할 수 있다. 와이파이 네트워크 연결이 끊어져도 미디어가 계속 재생된다.

크롬캐스트는 가격 경쟁력이 아주 높은 제품이다. 로쿠 익스프레스(Roku Express) 및 아마존 파이어 TV 스틱(Amazon Fire TV Stick) 등 40달러 미만의 경쟁 미디어 스트리밍 장치와 달리 스마트폰만 있다면 성능 문제에 시달리지 않는다. 또 특성상 미래에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아주 드문 저가 장치이다.



그러나 고가 스트리밍 장치 시장에서는 이런 경쟁력이 퇴색된다. 경쟁 제품의 성능이 더 높기 때문이다. 물론 크롬캐스트 울트라는 대부분의 4K 스트리밍 장치보다 저렴하다. 그러나 동일한 가격에 리모컨과 4K HDR 스트리밍을 지원하고, 구글 캐스트가 내장되어 있는 안드로이드 TV 셋탑인 샤오미(Xiaomi) MI 박스를 구입할 수 있다. 20달러를 더 투자하면 아마존 파이어 TV도 구입할 수 있다. 스마트 인터페이스와 알렉사 가상 비서를 지원하는 4K 스트리밍 장치이다. 또 4K HDR을 중시할 경우 100달러인 로쿠 프리미어(Roku Premiere)가 가장 좋은 콘텐츠를 지원한다.

크롬캐스트 울트라는 분명히 장점이 있는 제품이다. 그러나 비슷한 가격대의 스트리밍 장치가 지원하는 기능을 지원해야 진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