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리뷰 | “성능과 편의성 모두 만족… 콘텐츠 부족은 아쉬워” 구글 VR 헤드셋 데이드림 뷰

Greenbot

가상 현실은 아직 주류는 아니다. 물론, 삼성이 많은 기어 VR(Gear VR) 헤드셋을 판매(공짜 배포)하긴 했다.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Rift) 그리고 HTC 바이브(HTC Vive)는 인기를 얻고 있으며 플레이스테이션 VR(Playstation VR)은 출발부터 강력했다. VR 팬들에게는 모두 좋은 소식이지만 수 억 명에 달하는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아직 먼 나라의 이야기이다.

구글은 솔루션이 있다고 생각한다. 바로 데이드림 VR(Daydream VR)이다. 이것은 하나의 제품이 아니라 일련의 요건이자 표준이다. 적절한 사양(고급 GPU, 정확하고 빠른 센서)을 충족하고 적절한 소프트웨어(안드로이드 7.1 이상과 구글의 서비스)로 구동하는 스마트폰은 “데이드림을 지원”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스마트폰는 아무 데이드림 VR 헤드셋에나 사용할 수 있다. 향후 수 년 동안 생태계는 수 십 개의 스마트폰 모델과 수 억 명의 사용자를 아우를 수 있다.

하지만 그 어떤 것도 구글의 비전이 순조롭게 출발되지 않는다면 이루어질 수 없다. 다행히도 우리가 테스트한 최초의 데이드림 지원 스마트폰 픽셀 XL은 훌륭했다. 이제 최초의 데이드림 단말기가 출시되었다. 데이드림 뷰(Daydream View)가 안드로이드 VR 혁명을 시작하기에 충분할까?




플라스틱이 가고 패브릭이 오다
VR 헤드셋을 사용하기 어렵다면 말 그대로 그리고 수치적으로도 그만한 가치는 없는 것이다. 하지만 데이드림 뷰는 패브릭 외형 덕분에 필자가 사용한 가장 편안한 VR 헤드셋이다. 부드럽고 유연하며 놀랍도록 가볍다. 안면 마스크는 편안하고 손쉽게 분리하여 세척할 수 있다.


데이드림 뷰는 부드럽고 유연하며, 놀랍도록 가볍고 편한하지만, 약간 빛이 샌다.

물론, 유행을 한 발 앞서는 것은 아니다. 스마트폰을 얼굴에 붙인다면 얼빠진 사람처럼 보일 것이다. 하지만 기어 VR의 거대한 플라스틱 덩어리 아니면 심지어 매끈하고 정밀한 오큘러스 리프트보다 덜 창피하다.

픽셀 XL은 꽤 크고 무거운 스마트폰으로, 헤드셋의 앞쪽을 눌러 내린다. 초점을 맞추기 위해 얼굴 위 헤드셋의 위치를 조정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 이유 중 하나는 기어 VR과 마찬가지로 동공 사이의 거리(IPD)를 조정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이 용어는 렌즈 사이의 거리를 의미하며, 조정을 통해 렌즈를 눈에 맞출 수 있다.

필자의 얼굴은 작고 좁으며 IPD도 작아 대부분의 VR 헤드셋을 조정하기가 어렵다. 데이드림 뷰를 잘 착용할 수 있지만 기어 VR과 마찬가지로 가끔 조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제자리를 찾은 데이드림 뷰는 필자가 지금까지 사용한 가장 편안한 스마트폰 기반의 VR 헤드셋이다.


구글의 VR 헤드셋은 기어 VR보다 작다.

필자의 머리가 좁아 측면에 약간의 공간이 생기지만 안경 착용자들에게는 희소식이라 할 수 있다. 그 공간을 통해 빛이 새어 들어오기 때문에 렌즈에 반사체가 형성된다. 방에 밝은 조명 또는 창문이 있다면 머리를 돌릴 때 알아차릴 수 있다. 머리가 크거나 넓은 사람들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더 어두운 환경이 필요했다.


놀라운 사용 편의성
구글이 수 억 명의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VR 팬으로 바꾸려면 가능한 모든 것을 쉽게 만들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데이드림 뷰는 기어 VR 및 기타 VR 헤드셋보다 훨씬 낫다.

사용 방법은 다음과 같다. 눈 앞쪽에 스마트폰를 넣고 작고 탄력 있는 고리로 닫는다. 이것이 끝이다. 끝났다. 무엇을 연결할 필요가 없다. 헤드셋의 USB 커넥터 버전이 적절한지 확인할 필요도 없다. 플라스틱 재질의 스프링 작동식 잠금 장치도 없다. 플랩에 넣고 플랩을 닫은 후 얼굴에 착용하면 된다.


앞쪽에 스마트폰을 넣고 닫으면 끝이다. 플러그나 포트, 잠금장치 등이 필요없다.

착용한 후에는 헤드 밴드조차도 조정이 간편하다. 데이드림 시스템 소프트웨어는 스마트폰 위 적절한 지점에서 VR 디스플레이 표현과 다양한 스마트폰 크기 적응을 포함하여 모든 것을 관장한다.

간단한 튜토리얼을 통해 깔끔한 시야를 확인하는 조정법, 컨트롤러 사용, 초점 재조정 등 기본 조작법을 익힌다. 그러면 만화 형태의 숲속에서 VR 메뉴가 표시된다.

마법의 지팡이
스마트폰 기반 VR 솔루션에 문제가 있다면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제한적인 방식이다. 구글 카드보드(Google Cardboard)는 기본적으로 하나의 버튼이 갖추어져 있고 모든 상호작용을 위해서는 물체를 바라보면서 이 버튼을 눌러야 한다. 기어 VR에는 터치 반응 패드와 뒤로가기 버튼이 있지만 이를 사용하려면 헤드셋 옆면에 손을 대야 한다. 일부 기어 VR 앱은 게임패드를 지원하지만 별도 구매, 블루투스(Bluetooth) 페어링, 운에 맡기는 앱 지원 등이 문제이다.



데이드림의 접근방식은 한 차원 발전했다. 위에 오목한 원형 클릭패드가 달리고 그 아래에 작은 버튼(일반적으로 앱의 메뉴 사용)이 위치하고 있으며 좀 더 아래에 시스템 메뉴 버튼(누르면 데이드림 메뉴로 복귀, 길게 누르면 초점 재조정)이 달린 작은 리모컨을 쥐고 있으면 된다. 오른쪽 모서리에 볼륨 버튼이 위치하고 있다.

컨트롤러는 HTC 바이브의 컨트롤러나 오큘러스 터치와는 달리 3D 공간에서 정확히 추적할 수 없다. 대신에 위(Wii) 컨트롤러와 마찬가지로 동작 감지에 의존한다. 그 결과, 아이템을 겨냥하여 선택하거나 검이나 마법의 지팡이처럼 휘두르거나 기울이기 및 젖히기를 수행할 만큼 충분히 정밀하다. VR 앱 및 게임과 상호작용하는 훌륭하고 저렴한 방법이며 매우 직관적이고 작으며 단순하고 가볍다.


헤드셋안에 컨트롤러를 보관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

단, 조금 느리다. 필자의 VR 시야에서 컨트롤러의 움직임은 실제 세계에서의 움직임보다 약 0.5초 정도 느렸다. 게다가 정밀한 위치를 추적하지 않기 때문에 가상의 세계를 직접 조작하는 몰입감이 훼손되기에 충분하다. 또한 다소 떠다니는 경향이 있어 시스템을 사용하면서 조금씩 중심에서 벗어난다. 초점 조정이 별 것 아니긴 하지만 (홈 버튼을 길게 누름) 이 문제는 다루지 않도록 하겠다.

매우 정밀하고 지연 속도가 없으며 위치를 추적하는 동작 제어 솔루션이 마음에 들지만 오늘날의 스마트폰 기반 VR 기술로는 아직 불가능하다. 구글의 솔루션에도 단점이 있긴 하지만 기어 VR 및 유사 헤드셋의 상호작용 모델과 비교하여 훨씬 앞서 있다.


기어 VR과 대등한 VR 품질
데이드림 뷰를 이용해 손쉽게 VR을 접할 수 있고 헤드셋은 편안하며 동작 감지 리모컨은 현존하는 최고의 스마트폰 기반 제어 방식이다. 하지만 VR 경험 자체가 떨어지면 문제가 된다. 다행히도 구글은 이 필수적인 기준을 완벽하게 충족했다.

VR이 실제 가상의 공간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려면 일정한 최소 성능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그 중에 손을 움직이는 시점부터 눈에 새로운 모습이 보이는 시점까지 걸리는 시간인 모션 투 포톤 응답시간(motion-to-photon latency)이 있다. 여기에 프레임률이 매우 높고 안정적이며 지속이 낮은 디스플레이를 결합해야 시야가 흐려지거나 번지지 않는다. 이 중 하나라도 잘못되면 VR 경험이 훼손되거나 심지어 멀미를 경험할 수 있다.


VR 성능과 시각적인 품질은 지금껏 경험한 모바일 VR 솔루션에 뒤지지 않는다.

이 때문에 필자는 구글 카드보드가 흥미롭고 저렴하며 재미있긴 하지만 진정한 VR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정말로 다른 장소에 있다는 느낌이 드는 "존재감"을 달성하지 못했다. 필자는 기어 VR이 세련된 구글 카드보드와는 다르지만 최소한의 "진정한 VR" 기준을 충족한다고 설명하곤 했다. 데이드림을 통해 구글은 유사한 수준의 성능을 달성했다. 머리의 움직임에 따라 그래픽 표현이 즉각 반응하며 화면의 화질과 시야가 꽤 비슷하다.

모든 스마트폰 기반 솔루션은 현재 리프트(Rift), 바이브, 플레이스테이션 VR에 비해 크게 뒤처져 있다. 단순한 움직임뿐만이 아니라 머리와 컨트롤러의 위치를 추적하지 못하는 것도 큰 문제이다. 누군가 스마트폰 하드웨어에서 "뒤집는" 위치를 신뢰성 있게 추적하는 방법을 발견할 때까지는 해결되지 않을 문제이다. 하지만 데이드림 VR는 여전히 진정한 VR이며 훌륭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단지 좀 더 비싼 고급 구성의 "완전한" VR 경험에 비해 제한적일 뿐이다.


사용할 수 있는 앱이 제한적이다. 이 이미지에서 보이는 것 중 절반은 아직 이용할 수 없다.

데이드림 VR에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콘텐츠 부재이다. 출시 시 선택의 폭이 매우 제한적이며 데인 원(Day One) 앱 중 절반이 구글 자체적으로 개발한 것이다. 그렇다. 구글 포토(Google Photo), 유튜브(YouTube), 스트리트 뷰(Street View)는 VR에서 매우 깔끔하게 동작하지만 출시 시 구글 외의 앱과 게임은 5개에 불과하다.

다행히도 많은 것들이 개발되고 있다. 넷플릭스(Netflix), HBO 고(Go), 훌루(Hulu) 같은 필수 영상 서비스가 앞으로 수주 이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레고(LEGO) 같은 대형 브랜드 앱도 약 20개의 덜 유명한 타이틀과 함께 올 해 말까지 출시될 예정이다. 출시 당시의 소프트웨어도 나쁘지 않지만 얼리 어답터들은 머지않아 더욱 탄탄한 버전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기어 VR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분명 품질은 더 높지 않더라도 더 비싸다.

이만한 가격, 고민할 필요도 없다
데이드림 뷰는 79달러이다. 기어 VR(99달러)보다 낮은 가격에 좀 더 작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품질이 뛰어나도 사용이 편리한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제공한다. 현재 데이드림을 지원하는 스마트폰는 650달러 상당의 픽셀과 픽셀 XL이 유일하기 때문에 이런 재미용 액세서리가 80달러라면 거저인 것이다.

머지 않아 데이드림과 호환되는 더 많은 헤드셋과 스마트폰를 다양한 가격대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현재로써는 데이드림 뷰가 픽셀 스마트폰를 위한 훌륭한 액세서리 이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런 측면에서 이 헤드셋은 꽤 훌륭하며 앱이 추가되면서 더 큰 잠재력을 발휘할 것이다.

하지만 데이드림 뷰 플랫폼에 대한 장기적인 관점은 예측하기 어렵다.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 구글은 얼마나 많은 픽셀 스마트폰를 판매할 수 있을까? 다른 데이드림 호환 스마트폰가 얼마나 빨리 출시될까? 다른 경쟁 제품들은? 개발자들은 이것으로 돈을 벌 수 있을까? 아니면 이 VR 플랫폼은 확장도 하기 전에 시들해질까? 구글은 한 동안 지속적으로 콘텐츠에 투자하면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개선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한다면 훌륭한 스마트폰 기반의 VR 플랫폼이 될 것이다.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