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칼럼 | 사용자 10억 돌파한 페이스북 메신저, 이젠 챗봇으로 수익화 노려야

Computerworld
페이스북 메신저 사용자가 10억 명을 돌파했다. 굉장한 성과지만, 세계 최대 소셜 네트워크는 이제 새로운 문제에 봉착했다. 바로 수익화다. 페이스북은 사용자 10억 명에 도달하면, 이를 수익화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이야기해왔다.

메신저는 수익화하기가 어려운 서비스다. 사용자들은 웹사이트 등에 광고가 등장하는 것엔 익숙해졌지만, 아직 대화 중에 광고가 끼어드는 것을 원치 않는다. 예를 들어, 할머니와 건강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을 때 갑자기 피자헛 광고가 뜬다고 생각해보자. 소셜 미디어 피드에 뜨는 광고와는 차원이 다른 ‘방해’로 느낄 수 있다.

이러한 메신저에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챗봇이 활용되고 있다. 야후나 홀 푸드 마켓(Whole Foods Market) 같은 여러 회사들은 챗봇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사용자들은 이미 이 챗봇들과의 대화가 광고성이 짙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

현재 챗봇과 페이스북 간의 수익 공유 정책이나 모델은 확실치 않지만, 이를 통해 수익이 발생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또한, 직접적인 방법 외에도 페이스북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있다.

우선 챗봇을 통해 페이스북으로 실시간 지원을 하는 회사들은 많은 사람들이 자사의 챗봇을 사용하길 바란다. 따라서 따라서 페이스북에 피드나 배너 형태의 유료 광고를 집행해 챗봇을 홍보한다. 또한, 챗봇과 바로 이어질 수 있는 경로가 포함된 페이스북 페이지로 유도하기 위한 유료 광고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챗봇과의 채팅은 굉장히 중독성이 있어서, 챗봇을 통해서 원하는 답을 얻은 경험이 있으면, 다시 사용하기 마련이다. 최근 필자가 홀 푸드 마켓 챗봇을 테스트했을 때, 유용한 최신 레시피를 받을 수 있었다. 이 경험은 필자가 챗봇을 다시 이용하고 싶게 만들었다.

따라서 메신저를 수익화하는 것만큼 중요하고, ‘좋아요’를 클릭하게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챗봇과의 대화 시작 링크를 클릭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새로운 아슈 뉴스 챗봇은 ‘시작’ 링크만 클릭하면 사용자가 중단하지 않는 한 계속 날씨 예보를 보내준다. 야후는 사용자가 클릭하도록 유도하며, 신규 사용자를 끌어오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이것은 사용자들이 야후에 가서 광고, 콘텐츠를 보게 되고, 야후 브랜드에 충성도를 갖게 된다는 의미다.

아직 활발히 활용되진 않지만 메신저를 수익화하기 위한 또 다른 방법도 있다. 챗봇과의 대화는 이미지, 링크, 텍스트 등이 포함되는데, 여기에 챗봇이 보내는 콘텐츠인 것 같은 광고를 보내는 것이다. 필자는 오즐로(Ozlo)라는 장소를 찾는 데 도움을 주는 챗봇과 대화를 해봤다. 오즐로는 장소에 대한 정보와 함께 광고로 보이는 플래시 배너를 보낸다.

현재 페이스북은 대화에 광고 삽입을 위해 챗봇 업체들과 협력하고 있다. 사실, 챗봇이라는 개념이 페이스북이 장기적으로 메신저를 수익화할 수 있는 ‘그것’이 되기에 아주 좋은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작동 방식을 상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오즐로는 대화에 광고를 삽입하고 이것을 실제 콘텐츠처럼 보이게 하거나 후원을 받은 광고처럼 보이는 광고를 삽입함으로써 페이스북과 매출을 공유한다. 아직 ‘광고’를 붙인 콘텐츠를 제공하는 단계까진 가지 않았지만, 챗봇에 익숙해지고 매일 사용하다 보면 이러한 광고도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챗봇을 통한 페이스북의 메신저 수익화가 가까운 시일 내에 일어날지 지켜보도록 하자.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