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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은 IT 구매 프로세스를 어떻게 변화시켰나

김현아 기자 | IT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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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DG

IDG 리서치는 2020년 4월과 8월 IT 의사결정권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팬데믹이 IT 전략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파악했다. 그 결과 팬데믹이 시작되었던 3월에는 위기관리와 비용 관리가 우선시됐지만, 7월에는 ‘비즈니스 이니셔티브 수행’과 ‘고객과의 연결’로 전환되었음이 확인됐다. 

8월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향후 12개월 동안 새로운 시장 전략과 기술을 개발하고, 비즈니스 기회를 찾고, IT-현업 간 협업을 강화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IT 운영과 시스템 성능, 보안 관리를 개선하고 비즈니스 혁신에 집중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에 따라 IT 예산과 관련된 시각도 긍정적인 변화가 확인됐다. 4월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5%가 향후 12개월간 IT 예산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8월 조사에서는 23%로 감소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IT 담당자 16%만이 예산이 축소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8월 조사에서 응답자의 54%는 예산을 줄이지 않은 것은 물론, 새로운 기술 프로젝트를 추가했다고 답하기도 했다. 새로운 프로젝트의 대부분은 팬데믹으로 인한 업계 경쟁 구도 변화에 대응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새로운 고객 구매 패턴에 대응하고, 재택근무와 관련해 기존 워크플로우와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기 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답했다.
 
ⓒ IDG
 

IT 구매 프로세스의 변화

한편, 2020 IDG IT 의사결정권자의 역할과 영향력 조사에 따르면, 팬데믹 위기로 IT 구매 프로세스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IT 의사결정권자 671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50%가 팬데믹으로 IT 구매의 중앙 통제가 심해졌다고 답했고, 49%가 IT 구매 의사결정 프로세스가 더욱 길어졌다고 답했다. 

또한, IT 구매 의사결정 과정에서 참고하는 콘텐츠의 종류에 변화도 감지됐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정보원은 기술 콘텐츠 사이트, 백서 순으로 2019년 대비 큰 변화는 없지만, 웹캐스트/웨비나 의존도가 급증했다. 2019년 웹캐스트/웨비나를 참고한다는 응답자는 38%에 불과했는데, 2020년에는 45%로, 순위가 7위에서 3위로 상승했다. 팬데믹으로 오프라인 기술 세미나나 컨퍼런스에 참여하기 어려운 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팬데믹과 관계없이 추세가 이어지는 것도 있다. 예를 들어, IT 구매 위원회의 구성원은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IT 리더가 주요 지출과 관련된 결정권을 확고히 통제하고 있다. 응답자의 89%가 구매할 솔루션의 최종 후보 목록을 만들거나 승인하는 것이 IT 리더의 몫이라고 답했는데, 이는 2019년 조사 결과보다 8%p 증가한 수치다.
 


기술별 구매 프로세스 특징 

이런 구매 프로세스, 특히 콘텐츠 소비는 구매하려는 기술의 유형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예를 들어,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데이터 분석, IoT 기술 구매자들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평균 7개의 콘텐츠를 다운로드하지만, 데스크톱 컴퓨터 구매자들은 평균 3개 정도 다운로드한다. 또, 보안 솔루션을 구매하는 경우에는 새로운 솔루션 업체를 선택하는 데 개방적인 반면, 데스크톱 및 노트북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IT 마케터를 위한 구매 프로세스 현황 보고서는 IDG의 <2020 IT 의사결정권자의 역할과 영향력 조사>와 <고객 인게이지먼트 조사>, <2020 보안 우선순위 조사>, <네트워크 현황 조사>의 데이터를 취합해,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애널리틱스, 보안, 네트워킹의 구매 프로세스를 알아보았다. IT 마케터가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고 전략을 수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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