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의 마크 거먼에 따르면, 애플이 새로운 홈팟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단독형 스피커는 아니다. 거먼은 “새로운 기기는 홈팟과 애플 티비, 페이스타임 카메라를 결합한 것이며, 결합한 제품은 애플 접근 방식의 중심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소문은 예전에도 있었다. 지난해 4월에도 거먼은 애플이 ‘애플 TV 셋톱박스와 홈팟 스피커를 결합하고, 카메라를 탑재해 연결된 TV 및 기타 스마트 홈 기능으로 화상회의를 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새로운 홈팟 제품과 아주 비슷한 형태로, 출시될 날이 가까워졌다.
거먼은 해당 제품이 출시될 시기와 외관 디자인에 대한 세부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애플의 신제품을 상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애플이 이미 판매 중인 제품과 비슷한 모습일 수도 있다.
‘홈 스튜디오’의 탄생?
애플의 신제품인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를 봤을 때 홈팟이 연상되지는 않겠지만, 거먼이 묘사한 새로운 홈팟과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는 별반 다르지 않다. 6개의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으로 공간 음향을 지원하고 방향성 빔포밍 기능을 지원하는 3개의 마이크로 시리에게 인사할 수 있으며, 센터 스테이지(Center Stage)를 지원하는 1,200만 화소 울트라 와이드 카메라가 탑재된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는 그야말로 ‘디스플레이를 보유한 홈팟’이라해도 무방하다.물론 스튜디오 디스플레이가 독립형 기기는 아니지만, A13 바이오닉 프로세서와 64GB 스토리지를 보유하고 있어 아이패드와 내부 사양이 같다(참고로 기존 홈팟에는 A8프로세서가, 홈팟 미니에는 애플 워치 5 시리즈의 S5 칩이 탑재돼 있다.) 5K 디스플레이와 맥 호환성을 제외하고 유사한 기능을 수행하는 저렴한 기기의 시제품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다.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는 의도와 목적에 상관없이 애플 TV를 시청하고 페이스타임 통화를 하며, 시리를 부를 수 있는 진정한 독립형 무선 디스플레이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이런 작업을 하기 위해 맥만 필요할 뿐이다.
생각해보자. 애플은 스튜디오 디스플레이의 디자인을 12~15인치 줄이고, 해상도를 1440p로 낮추고, 시각화한 홈팟OS를 탑재하고, 어쩌면 특유의 디자인을 유지하기 위해 홈팟 미니 위에 장착할 수 있다. 큰 변화를 추구할 필요가 없는 컨셉이다. 애플은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전체적으로 소형화하기만 하면 된다. 가격은 결코 저렴하지 않을 것이다.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홈팟의 가격은 아마도 599달러에서 699달러 정도일 것이다.
하지만 침실용 탁자에 작은 스튜디오 디스플레이가 있는 모습을 상상해 보자. 구매하지 않고는 못 견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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