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21

글로벌 칼럼 | 구글의 하드웨어 전략의 정점을 찍은 픽셀 4

JR Raphael | Computerworld
아주 뻔한 내용으로 글을 시작하는 것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 픽셀 4는 휴대폰이다. 아주 명백한 사실이다.

그런데 반전이 있다. 지난 주 픽셀 4가 공식 발표된 구글 이벤트는 휴대폰을 중심으로 한 행사가 아니었다. 노트북도 아니다. 모든 사람들이 ‘하드웨어 행사’라고 부르긴 하지만 그 핵심은 하드웨어가 아니었다.

물론, 하드웨어 신제품이 무대 중심을 차지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구글이 궁극적으로 팔고자 하는 것을 담는 ‘그릇’에 불과하다. 지난 행사는 ‘구글 생태계’에 관한 것이었다. 그 중에서도 구글 어시스턴트가 이번에 소개된 거의 모든 것의 핵심이기도 했다.

픽셀 4는 이전의 그 어떤 제품보다 구글 생태계 철학을 잘 구현했다. 표면적인 것을 넘어 이 제품이 무엇을 나타내는지 신중하게 생각해 보면, 구글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에 대한 선명한 그림을 볼 수 있다.
 

구글의 영리한 하드웨어 전략

픽셀 4 사양을 분석하기 전에 잠시 뒤로 물러나 과거를 회상해보자. 때는 2016년 같은 행사, 구글은 최초의 자체 제작 픽셀 휴대폰을 공개했다. 당시 구글 하드웨어 책임자인 릭 오스텔로는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을 밝혔다. 이 모든 신제품을 공개하고 구글이 하드웨어 제작에 뛰어든 이유는 구글의 다양한 서비스 방식에 대한 통제를 위해서다.

안드로이드 폰 제조업체는 구글의 소프트웨어 비전이 효과적으로 빛을 발하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제조업체가 직접 만든 2등급 서비스를 추가해 인터페이스를 망치고, 동시에 장기적인 구글의 실제 수익원이 효과적으로 빛을 발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그리고 이 그림에 구글 어시스턴트가 등장하면서, 구글은 현재의 안드로이드를 만든 제조사 친화적인 유연성을 너무 옥죄지 않고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필요했다.

오스텔로는 당시 인터뷰에서 “궁극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대부분의 혁신은 엔드 투 엔드 사용자 경험을 제어할 필요가 있다. (중략) 이를 위해서, 실제로 어시스턴트를 완벽하게 실행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했다”고 밝혔다.

어시스턴트가 왜 그렇게 중요할까? 이유는 간단하다. 구글의 핵심 사업은 데이터를 수집 및 가공하고 광고를 전달하는 것이다. 그러나 해가 갈수록 사람들은 정보를 얻기 위해 기존의 검색 창이 아닌 앱 및 연결된 기기로 향하고 있다. 다시 말해, 온라인 광고 산업과 직결된 구글의 미래가 위협받고 있다. 광고에 의존해 존재하는 회사가 생존하려면, 적응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 새로운 변화에 구글은 정확히 적응하고 있으며, 어시스턴트가 그 과업을 주도하고 있다. 어시스턴트는 휴대폰, 노트북, 차, 집, 어디에서든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심지어 귓속까지! (새로운 픽셀 버드의 실체를 생각해보자.) 어시스턴트는 전통적인 구글 검색창의 차세대 버전이다. 지난 몇 년간 구글은 느리지만 확실하게 어시스턴트를 삶의 필수 요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리고 현재의 구글을 만들었다.
 

구글 서비스 경험의 정점, 픽셀 4

다시 픽셀 4 이야기로 돌아가자. 조금만 생각해보면 이 휴대폰의 가장 중요한 판매 전략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소프트웨어를 통한 구글 경험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제품 소개 공식 웹사이트에서도 이런 전략을 파악할 수 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하고 정교한 셀링 포인트가 무엇일까? 물론, 픽셀 4의 카메라다. 새로운 멀티 렌즈 모듈은 뛰어난 사진을 위한 핵심 요소지만, 정말로 마법 같은 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머신러닝 기반의 사진 처리 기법으로, 구글 엔지니어 마크 레보이는 이를 “소프트웨어 정의 카메라”라고 표현했다. “전선 회로는 더 적게, 코드는 더 많이” 사용한 카메라라는 의미다. 이런 “특별한 소스”가 구글 고유의 “컴퓨터 기반 사진 촬영” 접근을 차별화한다고 강조했다. 

소프트웨어. 코드, 프로세싱. 이는 정말 구글다운 방식이며, 하드웨어는 그 안에 가상의 마법 요정 지니를 담기 위한 골격에 불과하다.

구글이 말하는 픽셀 4의 또다른 장점은 독점적인 접근 방식으로 대폭 개선 및 확장된 음성 제어 환경이다. 그리고 그 경험은 구글 어시스턴트가 제공한다. 대부분의 음성 명령 처리가 기기에서 수행되고 데이터 센터 연결에 덜 의존하면서, 픽셀 4의 어시스턴트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동작하고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작업을 할 수 있다(이론적으로는 그렇다는 이야기다. 아직까지 픽셀 4가 실제로 얼마나 잘 동작하는지 확실히 말할 만큼 오래 사용한 사람이 없다.)

또, 레이더 감지 기능으로 손짓으로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제스처 시스템도 있다. 이 기능은 확실히 하드웨어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주된 목적은 휴대폰에 더 쉽게 접근하고 상호작용하기 위함이다. 더 많이 접근하고 상호작용할수록, 더 많은 어시스턴트와 다른 구글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

픽셀의 새로운 독점 기능인 레코더 앱은 녹음을 실시간으로 글로 변환하고 즉시 검색할 수 있다. 이런 작은 부가 기능 조차도 소프트웨어 중심적이며, 구글의 전통적인 강점에 기반한 것이다. 3년동안 운영체제와 보안 업데이트를 적시에 제공한다는 약속도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중요한 부분이다. 특히, 기업 사용자에게 중요하다. 픽셀 4는 지난 몇 년간 구글이 쌓아온 모든 것의 정점이며, 앞으로의 새로운 달성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는 명확한 상징처럼 느껴진다.

픽셀 4는 진정한 의미의 “구글 폰”이라고 할 수 있다. 10년 동안 비공식적으로 존재해왔지만 이제는 그 명칭을 부여하기에 아깝지 않다. 무엇보다 구글 서비스 생태계로의 관문이며 구글만이 가능한 자체 환경에서 서비스 경험을 할 수 있는 방법이다. 픽셀 4는 구글이 이 (생태계 생존) 게임에 뛰어든 이유를 정확히 상징한다. 

문제는 구글이 이 생태계 전략을 위해 픽셀 제품을 광범위하게 적용할 것 인가다. 이는 지난 3년간 해온 동일한 질문이기도 하다. 이전 픽셀 출시 관련 기사를 인용하며 이 질문을 정리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

“대부분의 사용자에게, 구글의 자체 제작 픽셀은 즉각적인 관심을 끄는 광고 뿐만 아니라, 가장 의미 있고 실질적인 영향을 주는 분야에서 차별화 된다. 다른 사람에게 기기를 추천하는 사람으로서, 지엽적인 요구와 우선순위의 다른 기기에 비하면 픽셀은 “전반적으로 뛰어난 균형” 표준으로 보는 것이 점차 적합해 보인다. 이를테면 안드로이드계의 아이폰에 비유할 수 있겠다. 이 모든 것은 소프트웨어 덕분이다. 

이제 구글이 어떤 방식으로 실제 판매를 해낼 수 있을지 살펴 봐야겠다.”


“판매 준비” 부분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픽셀을 미국의 주요 통신사에서 판매를 시작하면서 주목할만한 진전을 보았다. 하지만 “실질적인 판매”를 하려면 추천할만한 제품인 것뿐만 아니라 효과적인 마케팅, 포지셔닝, 주요 구매층의 반응이 필요하다. 유망하지만 종종 간과되는 판매전략임에도 불구하고, 바로 이 부분을 구글이 여전히 어려워한다. 

한 가지 확실한 점은, 픽셀 4는 구글의 스마트폰 비전에서 가장 세련되고 구체적인 ‘배’와 같다. 구글이 서비스를 싣고 고객에게 방향을 제대로 정해서 갈지, 하드웨어 제작 4년째를 지켜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editor@itworld.co.kr
 


2019.10.21

글로벌 칼럼 | 구글의 하드웨어 전략의 정점을 찍은 픽셀 4

JR Raphael | Computerworld
아주 뻔한 내용으로 글을 시작하는 것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 픽셀 4는 휴대폰이다. 아주 명백한 사실이다.

그런데 반전이 있다. 지난 주 픽셀 4가 공식 발표된 구글 이벤트는 휴대폰을 중심으로 한 행사가 아니었다. 노트북도 아니다. 모든 사람들이 ‘하드웨어 행사’라고 부르긴 하지만 그 핵심은 하드웨어가 아니었다.

물론, 하드웨어 신제품이 무대 중심을 차지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구글이 궁극적으로 팔고자 하는 것을 담는 ‘그릇’에 불과하다. 지난 행사는 ‘구글 생태계’에 관한 것이었다. 그 중에서도 구글 어시스턴트가 이번에 소개된 거의 모든 것의 핵심이기도 했다.

픽셀 4는 이전의 그 어떤 제품보다 구글 생태계 철학을 잘 구현했다. 표면적인 것을 넘어 이 제품이 무엇을 나타내는지 신중하게 생각해 보면, 구글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에 대한 선명한 그림을 볼 수 있다.
 

구글의 영리한 하드웨어 전략

픽셀 4 사양을 분석하기 전에 잠시 뒤로 물러나 과거를 회상해보자. 때는 2016년 같은 행사, 구글은 최초의 자체 제작 픽셀 휴대폰을 공개했다. 당시 구글 하드웨어 책임자인 릭 오스텔로는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을 밝혔다. 이 모든 신제품을 공개하고 구글이 하드웨어 제작에 뛰어든 이유는 구글의 다양한 서비스 방식에 대한 통제를 위해서다.

안드로이드 폰 제조업체는 구글의 소프트웨어 비전이 효과적으로 빛을 발하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제조업체가 직접 만든 2등급 서비스를 추가해 인터페이스를 망치고, 동시에 장기적인 구글의 실제 수익원이 효과적으로 빛을 발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그리고 이 그림에 구글 어시스턴트가 등장하면서, 구글은 현재의 안드로이드를 만든 제조사 친화적인 유연성을 너무 옥죄지 않고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필요했다.

오스텔로는 당시 인터뷰에서 “궁극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대부분의 혁신은 엔드 투 엔드 사용자 경험을 제어할 필요가 있다. (중략) 이를 위해서, 실제로 어시스턴트를 완벽하게 실행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했다”고 밝혔다.

어시스턴트가 왜 그렇게 중요할까? 이유는 간단하다. 구글의 핵심 사업은 데이터를 수집 및 가공하고 광고를 전달하는 것이다. 그러나 해가 갈수록 사람들은 정보를 얻기 위해 기존의 검색 창이 아닌 앱 및 연결된 기기로 향하고 있다. 다시 말해, 온라인 광고 산업과 직결된 구글의 미래가 위협받고 있다. 광고에 의존해 존재하는 회사가 생존하려면, 적응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 새로운 변화에 구글은 정확히 적응하고 있으며, 어시스턴트가 그 과업을 주도하고 있다. 어시스턴트는 휴대폰, 노트북, 차, 집, 어디에서든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심지어 귓속까지! (새로운 픽셀 버드의 실체를 생각해보자.) 어시스턴트는 전통적인 구글 검색창의 차세대 버전이다. 지난 몇 년간 구글은 느리지만 확실하게 어시스턴트를 삶의 필수 요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리고 현재의 구글을 만들었다.
 

구글 서비스 경험의 정점, 픽셀 4

다시 픽셀 4 이야기로 돌아가자. 조금만 생각해보면 이 휴대폰의 가장 중요한 판매 전략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소프트웨어를 통한 구글 경험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제품 소개 공식 웹사이트에서도 이런 전략을 파악할 수 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하고 정교한 셀링 포인트가 무엇일까? 물론, 픽셀 4의 카메라다. 새로운 멀티 렌즈 모듈은 뛰어난 사진을 위한 핵심 요소지만, 정말로 마법 같은 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머신러닝 기반의 사진 처리 기법으로, 구글 엔지니어 마크 레보이는 이를 “소프트웨어 정의 카메라”라고 표현했다. “전선 회로는 더 적게, 코드는 더 많이” 사용한 카메라라는 의미다. 이런 “특별한 소스”가 구글 고유의 “컴퓨터 기반 사진 촬영” 접근을 차별화한다고 강조했다. 

소프트웨어. 코드, 프로세싱. 이는 정말 구글다운 방식이며, 하드웨어는 그 안에 가상의 마법 요정 지니를 담기 위한 골격에 불과하다.

구글이 말하는 픽셀 4의 또다른 장점은 독점적인 접근 방식으로 대폭 개선 및 확장된 음성 제어 환경이다. 그리고 그 경험은 구글 어시스턴트가 제공한다. 대부분의 음성 명령 처리가 기기에서 수행되고 데이터 센터 연결에 덜 의존하면서, 픽셀 4의 어시스턴트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동작하고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작업을 할 수 있다(이론적으로는 그렇다는 이야기다. 아직까지 픽셀 4가 실제로 얼마나 잘 동작하는지 확실히 말할 만큼 오래 사용한 사람이 없다.)

또, 레이더 감지 기능으로 손짓으로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제스처 시스템도 있다. 이 기능은 확실히 하드웨어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주된 목적은 휴대폰에 더 쉽게 접근하고 상호작용하기 위함이다. 더 많이 접근하고 상호작용할수록, 더 많은 어시스턴트와 다른 구글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

픽셀의 새로운 독점 기능인 레코더 앱은 녹음을 실시간으로 글로 변환하고 즉시 검색할 수 있다. 이런 작은 부가 기능 조차도 소프트웨어 중심적이며, 구글의 전통적인 강점에 기반한 것이다. 3년동안 운영체제와 보안 업데이트를 적시에 제공한다는 약속도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중요한 부분이다. 특히, 기업 사용자에게 중요하다. 픽셀 4는 지난 몇 년간 구글이 쌓아온 모든 것의 정점이며, 앞으로의 새로운 달성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는 명확한 상징처럼 느껴진다.

픽셀 4는 진정한 의미의 “구글 폰”이라고 할 수 있다. 10년 동안 비공식적으로 존재해왔지만 이제는 그 명칭을 부여하기에 아깝지 않다. 무엇보다 구글 서비스 생태계로의 관문이며 구글만이 가능한 자체 환경에서 서비스 경험을 할 수 있는 방법이다. 픽셀 4는 구글이 이 (생태계 생존) 게임에 뛰어든 이유를 정확히 상징한다. 

문제는 구글이 이 생태계 전략을 위해 픽셀 제품을 광범위하게 적용할 것 인가다. 이는 지난 3년간 해온 동일한 질문이기도 하다. 이전 픽셀 출시 관련 기사를 인용하며 이 질문을 정리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

“대부분의 사용자에게, 구글의 자체 제작 픽셀은 즉각적인 관심을 끄는 광고 뿐만 아니라, 가장 의미 있고 실질적인 영향을 주는 분야에서 차별화 된다. 다른 사람에게 기기를 추천하는 사람으로서, 지엽적인 요구와 우선순위의 다른 기기에 비하면 픽셀은 “전반적으로 뛰어난 균형” 표준으로 보는 것이 점차 적합해 보인다. 이를테면 안드로이드계의 아이폰에 비유할 수 있겠다. 이 모든 것은 소프트웨어 덕분이다. 

이제 구글이 어떤 방식으로 실제 판매를 해낼 수 있을지 살펴 봐야겠다.”


“판매 준비” 부분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픽셀을 미국의 주요 통신사에서 판매를 시작하면서 주목할만한 진전을 보았다. 하지만 “실질적인 판매”를 하려면 추천할만한 제품인 것뿐만 아니라 효과적인 마케팅, 포지셔닝, 주요 구매층의 반응이 필요하다. 유망하지만 종종 간과되는 판매전략임에도 불구하고, 바로 이 부분을 구글이 여전히 어려워한다. 

한 가지 확실한 점은, 픽셀 4는 구글의 스마트폰 비전에서 가장 세련되고 구체적인 ‘배’와 같다. 구글이 서비스를 싣고 고객에게 방향을 제대로 정해서 갈지, 하드웨어 제작 4년째를 지켜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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