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08

글로벌 칼럼 | "레이더 기술만큼 중요한"구글의 픽셀 4 공개 방식 변화

JR Raphael | Computerworld
여러분의 머리 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알고 있다. 평상시 필자는 항상 ‘모든 것을 변화시킨다’고 주장하는 일부 과장된 기사가 허튼 수작이라고 말하며 비판하는 쪽이다. 이건 기사에서 하는 주장들은 상당한 조사가 필요하고, 대부분의 경우 터무니없는 엉터리로 밝혀지곤 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좀 다르다. 

우리는 구글의 출시가 임박한 픽셀 4폰의 레이더 기술과 이 기술이, 적어도 이론 상으로, 픽셀 4뿐 아니라 구글의 자체 하드웨어 라인업의 대부분에서 어떻게 중대한 차별화를 이끌 수 있는가를 수없이 이야기했다. 그리고 이들은 모두 최소한 이론적 수준에서 (현재까지는) 사실이다. 
 
오늘 할 이야기는 픽셀 4의 공개를 앞두고 좀 다른 면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는 기기 자체보다 구글이 이를 발표하는 방식과 더 유관하다.  

지난 몇 해 동안 구글은 현대의 모바일 기술 세계에서 갈수록 흔해지는 현상으로 고통 받았다. 필자가 이른바 ‘스마트폰 기술 훔치기’라고 부르는 것이다(한번 들으면 쉽게 외울 수 있는 문구이다. 미래의 밴드 이름으로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여러분은 필자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 것이다. 오늘날 기기 제조업체가 고급 제품의 웅장한 출시를 위해 대단히 놀라운 무언가를 비밀로 유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도처에서 유출이 일어나고, 휴대폰 하드웨어의 특성 상, 그리고 반드시 관여해야 하는 관계자가 수없이 많음을 고려하면 유출을 막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그러나 아직도, 거의 대다수의 대형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화려한 기자 회견을 개최한다는 낡고 진부한 각본에 집착한다. 평상복 차림의 임원이 빛나는 새 기기를 ‘드러내는’ 행위를 진행하는 것이다. 각본 상, 이들은 우리가 이미 수천 번 본 적이 없는 무언가를, 아마 고해상도 디테일로, 보여주는 것처럼 연기해야 한다. 

이는 거의 괴로울 정도로 부자연스럽게 느껴진다. 무대 위의 사람은 대단히 놀랄 만한 게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알면서도 어찌됐든 그러한 것처럼 연기를 해야 하고, ‘신형 휴대폰 이벤트’를 진행해야 한다(이는 단순한 기자 회견이 아니라 ‘이벤트’이다. 아마도 ‘특별’ 이벤트 일 것이다). 이는 스티브 잡스 시대에 애플이 도입한 일종의 가식 행위이고, 오늘날까지 거의 모두가 흉내 내고 있다.  

그러나 초기 스마트폰의 극적인 공개 이후로 너무나 많은 것이 변했다. 그리고 요즈음 그런 행위는 진부하고 어색해 보인다. 여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예컨대 후드 셔츠를 입은 부사장이 무대에 오를 즈음이면 남아있는 실질적 놀라움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올해 구글은 이 각본에 변화를 주는 듯하다. 일어난 유출을 일체 무시하는 표준적인 PR 전략을 추종하면서, 유출과 의혹에 관해 언급하지 않는다는 포괄적 정책을 인용하면서, 그리고 몇 주 후에 마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커다란 ‘놀라움’을 연기하는 대신 구글은 이제 유출을 인정하면서 자체적으로 조기 유출 동영상을 내놓고 있다(다른 시나리오에서라면 심각한 우려의 원인일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함으로써 구글은 출시가 임박한 휴대폰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권리를 되찾았다. 

이는 거의 2개월 전에 시작되었다. 구글은 스스로 휴대폰의 실제 이미지를 게시함으로써 픽셀 4의 물리적 디자인을 노출하며 유출에 대처하는 파격적인 조치를 취했다. 이는 대개 구글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루어졌다. 

 
메시지는 단순했다. “맞다. 이게 그 휴대폰이다. 뭐가 잘못됐나? 정말 중요한 것은 내부에 있는 것들이다”라는 것이다. 게다가 구글은 지난 주 픽셀 4의 레이더로 구동되는 손 제스처 시스템을 확인해주기까지 했다. 

우리가 수없이 이야기했던 개념이다. 즉, 구글의 픽셀 폰은 다른 안드로이드 디바이스 메이커가 진정으로 경쟁할 수 없는 분야, 즉, 소프트웨어를 강조함으로써 차별화를 꾀한다는 발상이다. 이 전략은 2016년 구글 최초의 픽셀 폰에서 드러났고, 1년 후 2세대 후속 모델에서 한층 명확해졌고, 지난 해의 3세대 모델에서 발표의 중심이 되었다. 어떻게 보면, 픽셀 4에서 이러한 특별한 조치를 취하면서 미리 스스로 김을 빼는 것은 기묘하게 구글스러운 진행처럼 보인다.  

스마트폰 하드웨어의 현재 상황을 보면 현명한 움직임으로 보이기도 한다. 디바이스 자체는 짜릿함을 주기에 이미 식상해졌다(최소한, 타당한 실질적 이유 때문에 그렇게 대단해 보이지 않는다). 휴대폰의 형상을 둘러싼 경외로부터 탈피하면서, 외부 형상을 그대로 인정한 후, 의도적으로 디바이스의 예외적 요소들을 약간 이야기한다면 이는 유출을 무력화시키고, 2019년의 휴대폰에 걸맞은 가장 타당한 초점을 재구성할 수 있다. 즉, 내부, 이용자 경험, 휴대폰을 손에 쥔 처음의 24시간 동안 생각하는 피상적 품질이 아니라, 이를 소유하는 몇 해 동안 매일같이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제품의 부분들이다. 

흥미롭게도, 구글은 애플의 아이폰 11의 불가피한 극적인 발표로부터 무언가를 훔칠 수 있을 것이다. 구글의 공식적인 픽셀 출시에 몇 주 앞서 9월 초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신형 휴대폰 이벤트’가 있다. 아이폰 11의 외형은 정사각형 모양의 다중 카메라 모듈까지 픽셀 4와 기묘하게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 휴대폰은 지금까지 여러 달 동안 개발 중이었다. 따라서 누가 누구를 베꼈는지에 관한 무의미한 논쟁은 하지 말자). 애플은 사실상 이런 형태의 휴대폰을 발표하는 두 번째 회사가 될 것이다. 그런데 이에 관한 행사를 개최하는 첫 번째 회사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변화가 틈새 시장을 겨냥하는 픽셀을 갑자기 주류 디바이스로 만들어줄 것인가? 물론 그렇지 않다. 그러나 이는 신선하게 분별 있는 변화로 느껴진다. 특히 구글에게는 전적으로 적절한 변화이고, 픽셀의 지위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이게 낡은 시대로부터 탈피하는 한참 지체된 움직임의 첫걸음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ditor@itworld.co.kr


2019.08.08

글로벌 칼럼 | "레이더 기술만큼 중요한"구글의 픽셀 4 공개 방식 변화

JR Raphael | Computerworld
여러분의 머리 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알고 있다. 평상시 필자는 항상 ‘모든 것을 변화시킨다’고 주장하는 일부 과장된 기사가 허튼 수작이라고 말하며 비판하는 쪽이다. 이건 기사에서 하는 주장들은 상당한 조사가 필요하고, 대부분의 경우 터무니없는 엉터리로 밝혀지곤 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좀 다르다. 

우리는 구글의 출시가 임박한 픽셀 4폰의 레이더 기술과 이 기술이, 적어도 이론 상으로, 픽셀 4뿐 아니라 구글의 자체 하드웨어 라인업의 대부분에서 어떻게 중대한 차별화를 이끌 수 있는가를 수없이 이야기했다. 그리고 이들은 모두 최소한 이론적 수준에서 (현재까지는) 사실이다. 
 
오늘 할 이야기는 픽셀 4의 공개를 앞두고 좀 다른 면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는 기기 자체보다 구글이 이를 발표하는 방식과 더 유관하다.  

지난 몇 해 동안 구글은 현대의 모바일 기술 세계에서 갈수록 흔해지는 현상으로 고통 받았다. 필자가 이른바 ‘스마트폰 기술 훔치기’라고 부르는 것이다(한번 들으면 쉽게 외울 수 있는 문구이다. 미래의 밴드 이름으로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여러분은 필자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 것이다. 오늘날 기기 제조업체가 고급 제품의 웅장한 출시를 위해 대단히 놀라운 무언가를 비밀로 유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도처에서 유출이 일어나고, 휴대폰 하드웨어의 특성 상, 그리고 반드시 관여해야 하는 관계자가 수없이 많음을 고려하면 유출을 막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그러나 아직도, 거의 대다수의 대형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화려한 기자 회견을 개최한다는 낡고 진부한 각본에 집착한다. 평상복 차림의 임원이 빛나는 새 기기를 ‘드러내는’ 행위를 진행하는 것이다. 각본 상, 이들은 우리가 이미 수천 번 본 적이 없는 무언가를, 아마 고해상도 디테일로, 보여주는 것처럼 연기해야 한다. 

이는 거의 괴로울 정도로 부자연스럽게 느껴진다. 무대 위의 사람은 대단히 놀랄 만한 게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알면서도 어찌됐든 그러한 것처럼 연기를 해야 하고, ‘신형 휴대폰 이벤트’를 진행해야 한다(이는 단순한 기자 회견이 아니라 ‘이벤트’이다. 아마도 ‘특별’ 이벤트 일 것이다). 이는 스티브 잡스 시대에 애플이 도입한 일종의 가식 행위이고, 오늘날까지 거의 모두가 흉내 내고 있다.  

그러나 초기 스마트폰의 극적인 공개 이후로 너무나 많은 것이 변했다. 그리고 요즈음 그런 행위는 진부하고 어색해 보인다. 여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예컨대 후드 셔츠를 입은 부사장이 무대에 오를 즈음이면 남아있는 실질적 놀라움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올해 구글은 이 각본에 변화를 주는 듯하다. 일어난 유출을 일체 무시하는 표준적인 PR 전략을 추종하면서, 유출과 의혹에 관해 언급하지 않는다는 포괄적 정책을 인용하면서, 그리고 몇 주 후에 마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커다란 ‘놀라움’을 연기하는 대신 구글은 이제 유출을 인정하면서 자체적으로 조기 유출 동영상을 내놓고 있다(다른 시나리오에서라면 심각한 우려의 원인일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함으로써 구글은 출시가 임박한 휴대폰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권리를 되찾았다. 

이는 거의 2개월 전에 시작되었다. 구글은 스스로 휴대폰의 실제 이미지를 게시함으로써 픽셀 4의 물리적 디자인을 노출하며 유출에 대처하는 파격적인 조치를 취했다. 이는 대개 구글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루어졌다. 

 
메시지는 단순했다. “맞다. 이게 그 휴대폰이다. 뭐가 잘못됐나? 정말 중요한 것은 내부에 있는 것들이다”라는 것이다. 게다가 구글은 지난 주 픽셀 4의 레이더로 구동되는 손 제스처 시스템을 확인해주기까지 했다. 

우리가 수없이 이야기했던 개념이다. 즉, 구글의 픽셀 폰은 다른 안드로이드 디바이스 메이커가 진정으로 경쟁할 수 없는 분야, 즉, 소프트웨어를 강조함으로써 차별화를 꾀한다는 발상이다. 이 전략은 2016년 구글 최초의 픽셀 폰에서 드러났고, 1년 후 2세대 후속 모델에서 한층 명확해졌고, 지난 해의 3세대 모델에서 발표의 중심이 되었다. 어떻게 보면, 픽셀 4에서 이러한 특별한 조치를 취하면서 미리 스스로 김을 빼는 것은 기묘하게 구글스러운 진행처럼 보인다.  

스마트폰 하드웨어의 현재 상황을 보면 현명한 움직임으로 보이기도 한다. 디바이스 자체는 짜릿함을 주기에 이미 식상해졌다(최소한, 타당한 실질적 이유 때문에 그렇게 대단해 보이지 않는다). 휴대폰의 형상을 둘러싼 경외로부터 탈피하면서, 외부 형상을 그대로 인정한 후, 의도적으로 디바이스의 예외적 요소들을 약간 이야기한다면 이는 유출을 무력화시키고, 2019년의 휴대폰에 걸맞은 가장 타당한 초점을 재구성할 수 있다. 즉, 내부, 이용자 경험, 휴대폰을 손에 쥔 처음의 24시간 동안 생각하는 피상적 품질이 아니라, 이를 소유하는 몇 해 동안 매일같이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제품의 부분들이다. 

흥미롭게도, 구글은 애플의 아이폰 11의 불가피한 극적인 발표로부터 무언가를 훔칠 수 있을 것이다. 구글의 공식적인 픽셀 출시에 몇 주 앞서 9월 초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신형 휴대폰 이벤트’가 있다. 아이폰 11의 외형은 정사각형 모양의 다중 카메라 모듈까지 픽셀 4와 기묘하게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 휴대폰은 지금까지 여러 달 동안 개발 중이었다. 따라서 누가 누구를 베꼈는지에 관한 무의미한 논쟁은 하지 말자). 애플은 사실상 이런 형태의 휴대폰을 발표하는 두 번째 회사가 될 것이다. 그런데 이에 관한 행사를 개최하는 첫 번째 회사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변화가 틈새 시장을 겨냥하는 픽셀을 갑자기 주류 디바이스로 만들어줄 것인가? 물론 그렇지 않다. 그러나 이는 신선하게 분별 있는 변화로 느껴진다. 특히 구글에게는 전적으로 적절한 변화이고, 픽셀의 지위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이게 낡은 시대로부터 탈피하는 한참 지체된 움직임의 첫걸음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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