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28

리뷰 | 핏비트 인스파이어 HR, 누구나 좋아할 팔방미인

Michael Simon | Macworld
스마트워치와 AI가 융합된 이어폰이 보편화된 지금, 핏비트 인스파이어(Fitbit Inspire) HR은 확실히 구식 기기다. 컬러 화면도 없고, 앱 카탈로그나 SpO2 센서도 없다.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살 때 사용할 수도 없다.
 
그러나 인스파이어 HR의 기본적인 단순함에는 오히려 신선한 무언가가 있다. 이전 모델인 알타 HR(Alta HR)과 마찬가지로 필수 요소(걸음, 수면, 칼로리, 거리)만 추적하는 피트니스 밴드지만 100달러짜리 디바이스로서는 예상을 뛰어넘는 부분도 있다. 세련된 스타일도 장점이다.
 
작기는 하지만 고해상도 OLED 디스플레이다. ⓒMICHAEL SIMON/IDG

다양한 스마트워치를 만드는 회사가 아직도 트래커에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상하게 보일 수 있지만 어떤 면에서 인스파이어 HR은 핏비트에서 가장 스마트한 제품이다. 기본으로 돌아가서 핏비트가 다른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오랜 알타 사용자의 마음에는 쏙 들겠고, 스마트워치 사용자라도 조금 더 단순한 것으로 다운그레이드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한다.
 

작은 부분에 집중한 결과

인스파이어 HR은 요 몇 년 사이 나온 핏비트의 웨어러블 디바이스 중에서 가장 절제된 모델이다. 트래커 자체의 크기는 37mm x 12.6mm로, 40.6mm x 12.7mm의 알타 HR보다도 작다. 자체 무게는 7g으로 정말 가볍다. 함께 제공되는 실리콘 스트랩을 연결한 무게도 20g에 불과하다. 두께는 16.2mm로 다소 두꺼운 편이지만 일단 착용한 다음에는 두께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핏비트 인스파이어 HR은 약간 두껍지만 손목에 잘 맞는다. ⓒMICHAEL SIMON/IDG

인스파이어 HR의 본체는 출시를 앞둔 다양한 기능을 자랑하는 에이스 2(Ace 2) 어린이용 트래커와 동일하다. 알타의 스테인리스 스틸과 달리 평범한 검정색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해 겉으로 볼 때 딱히 눈에 띄는 부분도 없지만, 사실 인스파이어에서 강조되는 부분은 본체가 아닌 밴드다. 핏비트는 인스파이어 HR을 꾸밀 수 있는 다양한 스트랩과 팔찌를 판매하고 있는데 하나같이 디자인이 뛰어나다. 차분한 색상도 좋지만 가장 큰 특징은 크기다. 인스파이어 HR은 아주 작고 가볍기 때문에 밴드 연결부도 그렇게 단단할 필요가 없고 결과적으로 손목이 아주 얇아도 알타에 비해 착용감이 좋다.
 
밴드는 버사(Versa)에 사용된 것과 동일한 핀 시스템을 통해 손쉽게 교체가 가능하며 이미 상당히 많은 밴드가 나와 있다. 재질도 가죽, 금속, 천 등 다채롭고 핏비트가 직접 판매하는 밴드 외에 외부 판매 업체도 가세했다. 인스파이어 HR은 핏비트의 다른 어느 디바이스보다 변신에 능하다. 밴드의 특징만으로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스마트워치도 대부분 땀에 젖은 스포츠 밴드를 빼고 에르메스 스타일의 가죽 더블랩이나 밀레니즈 루프를 끼울 수 있지만, 인스파이어 HR은 진정한 패션 액세서리라고 할 수 있는 극소수 제품 중 하나다.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피트니스 동반자

인스파이어 HR에는 OLED가 사용되므로 디스플레이는 흑백이지만 알타의 LCD에 비하면 훨씬 우수하다. 차지 3(Charge 3)의 축소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버튼 하나와 터치식 내비게이션을 조합했고 다양한 시계 문자판이 있다. 또한 50m 방수 규격이므로 착용하고 수영도 가능하다.
 
인스파이어의 “HR”은 심박수 모니터링을 의미한다. ⓒMICHAEL SIMON/IDG

앱은 인스파이어 HR의 사용 환경에서 핵심은 아니지만 운동, 휴식, 타이머, 알람, 설정 등의 필요한 앱이 있고 기능도 충실하다. 시계 문자판을 변경하거나 운동 모드를 맞춤 설정하려면 핏비트 앱을 사용해야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인스파이어 HR을 조작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매우 짧다. 가장 좋은 부분은 화면을 아래에서 위로 미는 동작으로 여는 오늘(Today) 화면이다. 이 화면에서 수면, 체중, 생리를 비롯해 설정해 둔 모든 정보를 동기화된 최신 상태로 볼 수 있다.
 
다른 핏비트 디바이스와 마찬가지로 알림을 수신하도록 설정할 수 있지만 딱히 유용하진 않다. 화면이 작아 스크롤을 많이 해야 하고 잘리는 부분이 많아 짧은 문자도 읽기 어렵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을 들여 읽는다 해도 안드로이드 빠른 응답(Android Quick Replies) 기능이 없어 어쨌든 스마트폰을 꺼내야 한다. 알림이 가능하다는 점은 좋지만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다행히 핏비트는 밴드의 온/오프 스위치와 전화기용 앱의 옵션으로 간단히 이 기능을 끌 수 있도록 했다.
 
기본 밴드를 사진의 로즈골드 밀레니즈 루프처럼 더 멋진 밴드로 바꿀 수 있다. ⓒMICHAEL SIMON/IDG
 
인스파이어 HR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이것으로 충분하다는 느낌이다. 핏비트의 더 비싼 디바이스에 포함된 컬러 화면, 방대한 앱, 음악 컨트롤, GPS 모두 좋지만 궁극적으로 보면 필수 요소는 아니다. 필자는 몇 달 동안 번갈아 사용하던 스마트워치 대신 인스파이어를 사용했지만 아쉽다는 느낌은 거의 없었다. (어시스턴트는 조금 아쉬웠지만 어차피 이건 다른 핏비트 디바이스에도 없다.) 인스파이어는 기본에 아주 충실한 제품이다. 인스파이어에서 하지 못하는 기능은 없어도 그만인 기능이다. 적어도 애플 워치나 버사에서 벗어나 신선한 변화를 줄 수 있다.
 
처음 받은 인스파어 HR은 한 번 완전히 방전된 다음부터 화면이 켜지지 않는 문제가 있어 교환해야 했지만 그 외에는 아직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 일상적인 운동과 알림 기능을 사용할 때 배터리는 4일 정도 지속되지만(핏비트의 사양에 나온 5일에는 조금 못미침) 가끔 심박수 센서가 운동을 제대로 기록하도록 하기 위해 조정이 필요한 경우가 있었다. 버사 라이프를 사용하면서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지만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2cm 정도 디바이스를 위로 올리는 것으로 해결했다.
 

요약

인스파이어 HR을 구매할 때 고려해야 할 가장 중요한 점은 기능이다. 인스파이어 HR은 스마트워치가 아니며 용도도 다르다. 따라서 미니 폰 앱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핏비트 버사가 더 낫다. 심박수 모니터가 없는 인스파이어의 가격은 70달러로 더 저렴하지만 그냥 30달러 더 주고 HR 모델을 사는 편이 낫다.
 
핏비트 인스파이어 HR은 주력인 운동에 충실하다. ⓒMICHAEL SIMON/IDG

스마트워치의 여러 부가 기능이 필요 없는 사람에게 인스파이어 HR은 작은 크기를 감안하면 상당히 놀라운 제품이다. 차지 3와 비교하면 가격은 3분의 2지만 기능은 90% 동일하다. 가장 큰 차이는 SpO2 센서와 몇 가지 부가적인 앱이 없다는 점이다. 대신 손목 크기에 관계없이 잘 어울리는 작고 세련된 디바이스다. 팔찌와 손목시계를 싫어하는 필자의 아내도 외출할 때 가죽 더블 루프를 단 인스파이어 HR을 한 번 착용하더니 돌려주려고 하지 않았다. 스마트워치 애용자 중에서도 인스파이어 HR이 마음에 꼭 드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editor@itworld.co.kr 


2019.05.28

리뷰 | 핏비트 인스파이어 HR, 누구나 좋아할 팔방미인

Michael Simon | Macworld
스마트워치와 AI가 융합된 이어폰이 보편화된 지금, 핏비트 인스파이어(Fitbit Inspire) HR은 확실히 구식 기기다. 컬러 화면도 없고, 앱 카탈로그나 SpO2 센서도 없다.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살 때 사용할 수도 없다.
 
그러나 인스파이어 HR의 기본적인 단순함에는 오히려 신선한 무언가가 있다. 이전 모델인 알타 HR(Alta HR)과 마찬가지로 필수 요소(걸음, 수면, 칼로리, 거리)만 추적하는 피트니스 밴드지만 100달러짜리 디바이스로서는 예상을 뛰어넘는 부분도 있다. 세련된 스타일도 장점이다.
 
작기는 하지만 고해상도 OLED 디스플레이다. ⓒMICHAEL SIMON/IDG

다양한 스마트워치를 만드는 회사가 아직도 트래커에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상하게 보일 수 있지만 어떤 면에서 인스파이어 HR은 핏비트에서 가장 스마트한 제품이다. 기본으로 돌아가서 핏비트가 다른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오랜 알타 사용자의 마음에는 쏙 들겠고, 스마트워치 사용자라도 조금 더 단순한 것으로 다운그레이드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한다.
 

작은 부분에 집중한 결과

인스파이어 HR은 요 몇 년 사이 나온 핏비트의 웨어러블 디바이스 중에서 가장 절제된 모델이다. 트래커 자체의 크기는 37mm x 12.6mm로, 40.6mm x 12.7mm의 알타 HR보다도 작다. 자체 무게는 7g으로 정말 가볍다. 함께 제공되는 실리콘 스트랩을 연결한 무게도 20g에 불과하다. 두께는 16.2mm로 다소 두꺼운 편이지만 일단 착용한 다음에는 두께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핏비트 인스파이어 HR은 약간 두껍지만 손목에 잘 맞는다. ⓒMICHAEL SIMON/IDG

인스파이어 HR의 본체는 출시를 앞둔 다양한 기능을 자랑하는 에이스 2(Ace 2) 어린이용 트래커와 동일하다. 알타의 스테인리스 스틸과 달리 평범한 검정색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해 겉으로 볼 때 딱히 눈에 띄는 부분도 없지만, 사실 인스파이어에서 강조되는 부분은 본체가 아닌 밴드다. 핏비트는 인스파이어 HR을 꾸밀 수 있는 다양한 스트랩과 팔찌를 판매하고 있는데 하나같이 디자인이 뛰어나다. 차분한 색상도 좋지만 가장 큰 특징은 크기다. 인스파이어 HR은 아주 작고 가볍기 때문에 밴드 연결부도 그렇게 단단할 필요가 없고 결과적으로 손목이 아주 얇아도 알타에 비해 착용감이 좋다.
 
밴드는 버사(Versa)에 사용된 것과 동일한 핀 시스템을 통해 손쉽게 교체가 가능하며 이미 상당히 많은 밴드가 나와 있다. 재질도 가죽, 금속, 천 등 다채롭고 핏비트가 직접 판매하는 밴드 외에 외부 판매 업체도 가세했다. 인스파이어 HR은 핏비트의 다른 어느 디바이스보다 변신에 능하다. 밴드의 특징만으로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스마트워치도 대부분 땀에 젖은 스포츠 밴드를 빼고 에르메스 스타일의 가죽 더블랩이나 밀레니즈 루프를 끼울 수 있지만, 인스파이어 HR은 진정한 패션 액세서리라고 할 수 있는 극소수 제품 중 하나다.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피트니스 동반자

인스파이어 HR에는 OLED가 사용되므로 디스플레이는 흑백이지만 알타의 LCD에 비하면 훨씬 우수하다. 차지 3(Charge 3)의 축소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버튼 하나와 터치식 내비게이션을 조합했고 다양한 시계 문자판이 있다. 또한 50m 방수 규격이므로 착용하고 수영도 가능하다.
 
인스파이어의 “HR”은 심박수 모니터링을 의미한다. ⓒMICHAEL SIMON/IDG

앱은 인스파이어 HR의 사용 환경에서 핵심은 아니지만 운동, 휴식, 타이머, 알람, 설정 등의 필요한 앱이 있고 기능도 충실하다. 시계 문자판을 변경하거나 운동 모드를 맞춤 설정하려면 핏비트 앱을 사용해야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인스파이어 HR을 조작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매우 짧다. 가장 좋은 부분은 화면을 아래에서 위로 미는 동작으로 여는 오늘(Today) 화면이다. 이 화면에서 수면, 체중, 생리를 비롯해 설정해 둔 모든 정보를 동기화된 최신 상태로 볼 수 있다.
 
다른 핏비트 디바이스와 마찬가지로 알림을 수신하도록 설정할 수 있지만 딱히 유용하진 않다. 화면이 작아 스크롤을 많이 해야 하고 잘리는 부분이 많아 짧은 문자도 읽기 어렵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을 들여 읽는다 해도 안드로이드 빠른 응답(Android Quick Replies) 기능이 없어 어쨌든 스마트폰을 꺼내야 한다. 알림이 가능하다는 점은 좋지만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다행히 핏비트는 밴드의 온/오프 스위치와 전화기용 앱의 옵션으로 간단히 이 기능을 끌 수 있도록 했다.
 
기본 밴드를 사진의 로즈골드 밀레니즈 루프처럼 더 멋진 밴드로 바꿀 수 있다. ⓒMICHAEL SIMON/IDG
 
인스파이어 HR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이것으로 충분하다는 느낌이다. 핏비트의 더 비싼 디바이스에 포함된 컬러 화면, 방대한 앱, 음악 컨트롤, GPS 모두 좋지만 궁극적으로 보면 필수 요소는 아니다. 필자는 몇 달 동안 번갈아 사용하던 스마트워치 대신 인스파이어를 사용했지만 아쉽다는 느낌은 거의 없었다. (어시스턴트는 조금 아쉬웠지만 어차피 이건 다른 핏비트 디바이스에도 없다.) 인스파이어는 기본에 아주 충실한 제품이다. 인스파이어에서 하지 못하는 기능은 없어도 그만인 기능이다. 적어도 애플 워치나 버사에서 벗어나 신선한 변화를 줄 수 있다.
 
처음 받은 인스파어 HR은 한 번 완전히 방전된 다음부터 화면이 켜지지 않는 문제가 있어 교환해야 했지만 그 외에는 아직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 일상적인 운동과 알림 기능을 사용할 때 배터리는 4일 정도 지속되지만(핏비트의 사양에 나온 5일에는 조금 못미침) 가끔 심박수 센서가 운동을 제대로 기록하도록 하기 위해 조정이 필요한 경우가 있었다. 버사 라이프를 사용하면서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지만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2cm 정도 디바이스를 위로 올리는 것으로 해결했다.
 

요약

인스파이어 HR을 구매할 때 고려해야 할 가장 중요한 점은 기능이다. 인스파이어 HR은 스마트워치가 아니며 용도도 다르다. 따라서 미니 폰 앱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핏비트 버사가 더 낫다. 심박수 모니터가 없는 인스파이어의 가격은 70달러로 더 저렴하지만 그냥 30달러 더 주고 HR 모델을 사는 편이 낫다.
 
핏비트 인스파이어 HR은 주력인 운동에 충실하다. ⓒMICHAEL SIMON/IDG

스마트워치의 여러 부가 기능이 필요 없는 사람에게 인스파이어 HR은 작은 크기를 감안하면 상당히 놀라운 제품이다. 차지 3와 비교하면 가격은 3분의 2지만 기능은 90% 동일하다. 가장 큰 차이는 SpO2 센서와 몇 가지 부가적인 앱이 없다는 점이다. 대신 손목 크기에 관계없이 잘 어울리는 작고 세련된 디바이스다. 팔찌와 손목시계를 싫어하는 필자의 아내도 외출할 때 가죽 더블 루프를 단 인스파이어 HR을 한 번 착용하더니 돌려주려고 하지 않았다. 스마트워치 애용자 중에서도 인스파이어 HR이 마음에 꼭 드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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