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 안드로이드

픽셀 3a의 미션 임파서블? "픽셀 경험은 물론, 가격까지 잡아야"

Michael Simon  | PCWorld 2019.04.25
구글 I/O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어시스턴트 음성 지원과 새로운 안드로이드 기능 외에도 더욱 기대되는 것이 있다. 몇몇 보도에 의하면 구글이 드디어 픽셀의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3a와 3a XL을 내놓을 예정이다.

새 소식을 빨리 보도하기로 이름난 에반 블라스를 통해 두 제품 중 작은 버전인 픽셀 3a가 미리 공개됐다. 기대한 것과 비슷하다는 평이다. 구글은 디자인 면에서는 사용자를 깜짝 놀래킨 적이 없고, 픽셀 3a도 밋밋한 모양의 스마트폰에 가깝다. 픽셀 2처럼, 화면 둘레를 두툼한 베젤이 감싸고 있고 화면 아래에도 쓸모 없는 공간이 많다. 후면에는 카메라 렌즈 1개와 지문 센서, 픽셀의 트레이드 마크인 2가지 색상이 칠해져 있다.

소재는 픽셀 3의 유리와 달리 금속이나 플라스틱일 것으로 추정되고, 중급 수준의 프로세서, 모노 스피커, 전면 카메라 1개, 헤드폰 잭(이제 헤드폰 잭은 보급형 기기 사양이 되었다)를 갖췄다. 기본적으로 픽셀 2에 픽셀 3의 느낌을 낸 저렴한 제품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가격이 얼마냐는 것이다. 구글은 픽셀 3를 799달러, 64GB 픽셀 3 XL을 899달러에 판매하고 있으며, 이 가격대는 900달러인 갤럭시 S10과 999달러인 아이폰 XS와 함께 프리미엄 카테고리에 속한다. 최고급 프로세서, OLED 디스플레이, 대형 배터리, 우수한 카메라 등 사양도 부합한다. 그러나 픽셀 3는 갤럭시 S10이나 아이폰 XS의 진정한 맞수는 못 된다. 최근 미국 판매량 수치를 보면 픽셀 3는 상위 1, 2위와 차이가 많이 나는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위가 아니라 아래를 내려다보라



애플과 삼성도 각각 아이폰 XR과 갤럭시 S10e라는 조금 더 저렴한 제품을 갖추고 있다. 둘 다 보급형이라면서 750달러라는 가격에 판매하고 있고, 한 단계 위인 최고급 모델보다 확실히 더 낮은 가격이기는 하다. 두 제품 모두 가격 할인을 하지 않았지만 아이폰 XR과 갤럭시 S10e는 각각의 제품군에서 높은 판매량을 이끄는 대표 제품이 되었다.

픽셀 3a는 종류가 다르다. 아이폰 XR과 갤럭시 S10e는 고급 모델과 사양 대부분과 디자인이 어느 정도 닮아 있다. 구글의 전략은 훨씬 사양이 낮은 제품으로 픽셀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물론 후면 카메라도 있고 보안도 되고 어시스턴트 기능도 있지만, 프로세서와 무선 충전 속도가 훨씬 느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세히 살펴보자. 픽셀 3가 출시됐을 때 구글은 64GB 픽셀 2 XL 가격을 699달러까지 내렸다. 정가 849달러에서 무려 150달러나 할인한 것이다. 연말에는 그러나 이 제품을 599달러에 판매해 수 주만에 재고가 동이 났다. 픽셀 3a XL이 599달러에 판매된다면 픽셀 3 XL과 300달러의 가격차가 나는 셈이고, 아이폰 XR과 갤럭시 S10e보다 월등한 가격 차가 나서 진정한 보급형 저예산 스마트폰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구글이 경쟁 업체의 가격 정책을 따른다면, 픽셀 3a와 3a XL은 650~750달러 사이로 정해질 것이다. 하지만 이 가격도 충분하지 않다. 픽셀 3a가 정말 성공하려면 구글은 시작가가 579달러인 원플러스 6T를 목표로 잡아야 한다. 어퍼짓 R17(Opposite R17)처럼 스냅드래곤 670 프로세서를 쓰는 스마트폰은 보통 550달러 정도의 가격에 판매되며, 새로운 픽셀 제품도 499달러 선에서 가격을 형성해야 할 것이다. 550달러도 어려울 수 있다.

픽셀을 구입하는 이유는 언제나 두 가지로 요약된다. 시스템 업데이트가 제때 이루어지고 사진 품질이 뛰어나다는 점 때문이다. 가격이 더 저렴한 보급형 픽셀도 이 두 가지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해야 한다. 그리고 여기에 매력적인 가격까지 더하길 바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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