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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 위기에 빠진 애플, 전성기를 되찾는 방법은 하나 뿐

Galen Gruman | InfoWorld 2016.06.24

지난 10년 동안 애플은 클라이언트 컴퓨팅을 혁신했다. 수년 간 아무런 사건도 일어나지 않았던 윈텔(Wintel) PC 영역의 돌파구가 된 것이다. 사용자들은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얻었고, 컴퓨팅을 다른 방식으로 적용해 업무와 즐거움을 마주하게 되었으며 그 때까지 사용자가 갇혀있던 "IT가 모든 것을 소유한다"는 사고 방식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시리가 등장하면서 사용자들은 어릴 때 본 영화 "스타 트렉(Star Trek)"이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A Space Odyssey)"에 나타났던 컴퓨팅의 미래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갔다. 우리는 더욱 큰 세계, 일명 리퀴드 컴퓨팅(Liquid Computing))의 한 부분으로 상호작용하는 여러 가지 장치를 얻게 되었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보편화되면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비슷한 접근 방법을 취했다. 물론 iOS는 매년 발전하고 있으며 맥OS는 조금 느려도 점진적으로 나아지고, 때로는 다른 플랫폼이 먼저 개척한 것을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다. 애플은 이제 선두주자인 동시에 추종자다. 구글 I/O나 마이크로소프트 빌드와 마찬가지로 올해의 WWDC(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에서 이런 점이 명확히 드러났다.

근본적으로 애플은 혁신을 얻었고, 이제 우리는 그 세계 안에 살고 있다. 새로운 상황에서 애플은 더 이상 개척자나 반란군이 아니며, 새로운 기득권층의 지도자일 뿐이다.

그렇다고 해서 일부에서 말하듯 애플의 명운이 다한 것은 아니다. 또한, 다른 전문가들이 말하둣 애플이 계속 IT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것도 아니다. 둘 다 극단적인 환원주의적 입장이다. 하지만 애플이 자사의 강점이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는 새로운 해역을 항해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바깥에서 바라보는 애플과 오해
마치 모든 사람들이 애플에 대해 의견을 내놓는 것처럼 시끌벅적한 요즘이다. 필자는 1991년부터 애플을 취재했다. 때문에 어떤 부분에서는 전문가보다도 더 애플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대다수 비판은 애플과 그 활동 영역에 대한 1차원적인 시각, 또는 금융과 기술 분야의 공통적인 문제점이자 단기적인 관점에서 기인한다. 즉, "애플은 최근 ‘나’에게 뭘 해 주었는가?"라는 논점이다.

기술에 관해 잘 모르는 금융 시장이 보기에는, 과거 한 때 혁신적인 기기였지만 이제는 10년이나 늙은 아이폰을 대체할 만한 대히트 제품이 나올 때까지는 애플은 저성장기를 겪을 것이다.

2011년의 혁신 기기는 아이패드였다. 그러나 곧 2013년이 되자 아이패드도 혁신과 멀어지고 새로울 것이 없는 기기가 되어버렸다. 애플 워치도 이제 혁신이 아니다. 애플 TV도 아니다. 애플 페이도 아니고 시리도 아니다.

끝 없는 성장은 항상 시간의 제약을 받는 현상이며, 애플은 다른 성공적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제품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친 낮은 성장의 상태에 접어들고 있다. 애플의 재정적 핵심은 엄청난 이윤 폭을 유지할 수 있는지 여부다. 높은 이윤을 계속 유지한다면 월 스트리트가 애플을 고수익 기업으로 인정할 것이고, 또 고수익 기업은 언제나 좋은 것이다.

자신의 열정에 눈이 먼, 또 개인적인 현실을 전 세계의 문제와 혼동하기 쉬운 IT 전문가의 관점에서 애플은 더 이상 유의미한 혁신이 없다는 점이 문제다. 자극적인 기술 리더십의 시대는 끝났고, 다시 완전히 새로운 것이 필요한 때다. 이런 사람들에게 최근 애플 자동차는 큰 희망이 되었다.

현실과는 상관 없이 패턴은 반복된다. 애플이 상황을 바꾸면 결국 새로운 기준이 되고, 또 다시 애플은 혁신의 강점을 잃은 것처럼 보일 것이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는 서로 크게 다르지 않다
물론, 여기에서 애플에 관해 설명하는 내용은 초기 검색이나 데이터 정보 면에서의 혁신이 이제는 사그라 들었고 이제는 쉽지 않은 사업을 담당하는 알파벳 등, 구글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애플이 전문가 그룹의 표적이 되지 않았다면, 애플에 대한 모든 불안은 구글을 향했을 것이다.

애플의 저성장 위기는 이미 오랫동안 마이크로소프트가 겪고 있는 것이다. 윈도우로 헛다리도 여러 번 짚었고, 한 때는 개혁적이었던 브라우저도 이제는 호흡기를 달고 겨우 연명하는 수준이며 다이나믹스(Dynamics) 등의 인수도 큰 관심을 얻지 못했다. 또, 오피스 365 생태계에 지난해 새로운 유틸리티를 선보였지만, 전반적으로 애플과 구글이 이미 개척한 것을 그대로 따른다는 지적을 받았다.

윈도우는 결국 우주의 중심에서 밀려났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성장을 위해 다른 것을 찾고 있다. CEO 사티아 나델라 시기에 새로운 것이라곤 오피스 365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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