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24

토픽브리핑 | ‘플랫폼화와 인공지능’ 페이스북, 애플, 구글의 메신저 전쟁

김현아 기자 | ITWorld
메신저 앱은 모바일 세대에게 필수적인 앱이 되었다. 한국에서는 현재 카카오가 메신저 시장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지만 해외에서는 여러 메신저 앱 전문 업체뿐만 아니라 페이스북이나 구글, 그리고 애플까지 각종 대형 기업들이 메신저 몸집 불리기와 그를 통한 수익 창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스태티스타(Statista)의 데이터에 따르면, 2016년 4월 기준 전 세계 1위 메신저는 사용자 10억의 왓츠앱, 2위는 9억인 페이스북 메신저, 3위는 8억 5,300만 명인 QQ 모바일, 4위는 6억 9,700만 명인 위챗, 5위는 3억인 스카이프다. 그 뒤를 바이버(Viber)와 라인, 블랙베리메신저, 텔레그램 등이 잇고 있다. 카카오톡 사용자는 4,800만 명으로 10위를 기록 중이다.

이 통계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페이스북이다. 각각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왓츠앱과 페이스북 메신저가 모두 페이스북 소유이기 때문이다. 두 앱의 사용자를 합치면 무려 19억으로 둘을 동시에 사용하는 사람이 없다는 전제하에 전 세계 인구의 23%가 페이스북의 서비스로 메시지를 주고받는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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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로 바로 음악 공유!” 페이스북 메신저, 스포티파이 지원
페이스북의 다음 ‘황금알 낳는 거위’는 메신저 앱…”1:1 광고 삽입 예정”

페이스북 메신저는 본래 페이스북의 부가 서비스 중 하나였으나, 2014년부터 적극적으로 별도의 페이스북 메신저 앱을 사용하도록 하기 시작했다. 이제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메신저가 단순히 페이스북 사용자들만을 위한 메신저가 아닌 모든 사용자의 커뮤니케이션 허브가 되기를 바란다.

그 전략은 크게 플랫폼화와 챗봇, 2가지로 나눠진다. 플랫폼화는 단순히 메시지만 주고받는 메신저가 아닌, 일상생활에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모든 것을 페이스북 메신저 안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그 결과 채팅 앱을 떠나지 않고도 우버 택시를 부르고, 콘서트 표를 구입하고, 스트리밍 중인 음악을 바로 부를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서드파티 앱의 통합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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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페이스북은 인공지능과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페이스북 메신저용 가상비서 엠(M)을 공개했다.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가 “페이스북의 미래는 챗봇에 있다”고까지 말할 정도로 집중하고 있는 분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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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에 플랫폼화와 인공지능을 넣는 것은 페이스북뿐만이 아니다. 애플은 최근 WWDC 2016에서 애플은 메시지 개발킷을 서드파티 개발자에게 공개하고 아이메시지(iMesseage)의 플랫폼화를 선언했다. 페이스북과 비슷한 전략이긴 하지만, 운영체제와 직접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메시지 앱 내의 서드파티 앱 연결과 설치가 페이스북 메신저보다 훨씬 세련됐다는 평가다.

애플의 아이메시지는 앞서 언급했던 메신저 앱 순위에 포함되지 않았고, 애플 역시 정확한 사용자 수를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활성화된 iOS 디바이스 수가 10억 대 이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의 사용자가 다른 메신저 앱들과 함께 메시지 앱을 사용 중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또한,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애플의 디지털 가상 비서인 시리(Siri)의 SDK도 공개되었는데, 이는 아이메시지에도 챗봇이 조만간 등장할 것임을 시사한다. 다만, 애플의 메시지 앱은 페이스북 메신저나 타 독립적인 메신저와는 달리, iOS 생태계만 지원한다. 안드로이드용도 공개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지만, 결국 애플은 아이메시지를 소비자들을 iOS 생태계로 끌어오는 수단으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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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새 메신저 알로와 듀오가 행아웃을 뛰어넘을 5가지 이유

구글도 최근 I/O 2016에서 새로운 메신저 알로와 듀오를 공개했다. 그중에서도 알로는 인공지능을 입은 메신저이기에 특히 관심을 끌었다. 받은 메시지를 분석해서 제시된 답장을 선택할 수 있고, 같은 행사에서 공개된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앱을 끄고 다시 메시지 앱을 보지 않아도 대화에서 언급된 음식점을 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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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구글은 과거 구글 토크, SMS 앱, 행아웃 등 복잡한 메신저 서비스를 제공하다가 최근 행아웃으로 통합했다. 여기에 다시 새로운 메신저를 등장시킴으로써 사용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게다가 인기 메신저 앱 목록에 구글의 서비스는 찾아볼 수 없다는 점도 이러한 구글의 노력이 초점이 빗나간 듯 보인다.

이 밖에 독특한 기능으로 10대들에게 인기가 높은 스냅챗과 중국 기반의 QQ모바일과 위챗 등 독립 메신저 앱들도 고유의 특성을 내세워 사용자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제 이들에게 남은 과제는 수익화다. 메신저는 그 어떤 것보다 사용량이 많지만, 그만큼 사용자들이 광고에 침범당하지 않고 싶어하는 영역이기도 하다. 기존의 온라인 서비스 수익 모델로는 매출을 일으키지 못한다는 의미다. 현재 페이스북은 메시지에 1:1 광고를 넣을 준비를 하고 있다. 과연 이러한 매출 창출 전략이 통할지, 그리고 애플이나 구글, 그리고 기타 독립 메신저 앱 업체들이 향후 어떻게 수익을 창출할지 지켜보도록 하자. editor@itworld.co.rk


2016.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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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기자 | IT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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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티스타(Statista)의 데이터에 따르면, 2016년 4월 기준 전 세계 1위 메신저는 사용자 10억의 왓츠앱, 2위는 9억인 페이스북 메신저, 3위는 8억 5,300만 명인 QQ 모바일, 4위는 6억 9,700만 명인 위챗, 5위는 3억인 스카이프다. 그 뒤를 바이버(Viber)와 라인, 블랙베리메신저, 텔레그램 등이 잇고 있다. 카카오톡 사용자는 4,800만 명으로 10위를 기록 중이다.

이 통계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페이스북이다. 각각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왓츠앱과 페이스북 메신저가 모두 페이스북 소유이기 때문이다. 두 앱의 사용자를 합치면 무려 19억으로 둘을 동시에 사용하는 사람이 없다는 전제하에 전 세계 인구의 23%가 페이스북의 서비스로 메시지를 주고받는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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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메신저는 본래 페이스북의 부가 서비스 중 하나였으나, 2014년부터 적극적으로 별도의 페이스북 메신저 앱을 사용하도록 하기 시작했다. 이제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메신저가 단순히 페이스북 사용자들만을 위한 메신저가 아닌 모든 사용자의 커뮤니케이션 허브가 되기를 바란다.

그 전략은 크게 플랫폼화와 챗봇, 2가지로 나눠진다. 플랫폼화는 단순히 메시지만 주고받는 메신저가 아닌, 일상생활에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모든 것을 페이스북 메신저 안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그 결과 채팅 앱을 떠나지 않고도 우버 택시를 부르고, 콘서트 표를 구입하고, 스트리밍 중인 음악을 바로 부를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서드파티 앱의 통합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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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페이스북은 인공지능과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페이스북 메신저용 가상비서 엠(M)을 공개했다.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가 “페이스북의 미래는 챗봇에 있다”고까지 말할 정도로 집중하고 있는 분야다.

“스티커는 잊어라” 플랫폼화된 iOS 10의 메시지 앱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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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에 플랫폼화와 인공지능을 넣는 것은 페이스북뿐만이 아니다. 애플은 최근 WWDC 2016에서 애플은 메시지 개발킷을 서드파티 개발자에게 공개하고 아이메시지(iMesseage)의 플랫폼화를 선언했다. 페이스북과 비슷한 전략이긴 하지만, 운영체제와 직접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메시지 앱 내의 서드파티 앱 연결과 설치가 페이스북 메신저보다 훨씬 세련됐다는 평가다.

애플의 아이메시지는 앞서 언급했던 메신저 앱 순위에 포함되지 않았고, 애플 역시 정확한 사용자 수를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활성화된 iOS 디바이스 수가 10억 대 이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의 사용자가 다른 메신저 앱들과 함께 메시지 앱을 사용 중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또한,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애플의 디지털 가상 비서인 시리(Siri)의 SDK도 공개되었는데, 이는 아이메시지에도 챗봇이 조만간 등장할 것임을 시사한다. 다만, 애플의 메시지 앱은 페이스북 메신저나 타 독립적인 메신저와는 달리, iOS 생태계만 지원한다. 안드로이드용도 공개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지만, 결국 애플은 아이메시지를 소비자들을 iOS 생태계로 끌어오는 수단으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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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도 최근 I/O 2016에서 새로운 메신저 알로와 듀오를 공개했다. 그중에서도 알로는 인공지능을 입은 메신저이기에 특히 관심을 끌었다. 받은 메시지를 분석해서 제시된 답장을 선택할 수 있고, 같은 행사에서 공개된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앱을 끄고 다시 메시지 앱을 보지 않아도 대화에서 언급된 음식점을 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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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구글은 과거 구글 토크, SMS 앱, 행아웃 등 복잡한 메신저 서비스를 제공하다가 최근 행아웃으로 통합했다. 여기에 다시 새로운 메신저를 등장시킴으로써 사용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게다가 인기 메신저 앱 목록에 구글의 서비스는 찾아볼 수 없다는 점도 이러한 구글의 노력이 초점이 빗나간 듯 보인다.

이 밖에 독특한 기능으로 10대들에게 인기가 높은 스냅챗과 중국 기반의 QQ모바일과 위챗 등 독립 메신저 앱들도 고유의 특성을 내세워 사용자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제 이들에게 남은 과제는 수익화다. 메신저는 그 어떤 것보다 사용량이 많지만, 그만큼 사용자들이 광고에 침범당하지 않고 싶어하는 영역이기도 하다. 기존의 온라인 서비스 수익 모델로는 매출을 일으키지 못한다는 의미다. 현재 페이스북은 메시지에 1:1 광고를 넣을 준비를 하고 있다. 과연 이러한 매출 창출 전략이 통할지, 그리고 애플이나 구글, 그리고 기타 독립 메신저 앱 업체들이 향후 어떻게 수익을 창출할지 지켜보도록 하자. editor@itworld.c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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