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웹서비스

비트토렌트 나우, “스트리밍을 넘어 퍼블리싱 플랫폼으로”

Caitlin McGarry | Macworld 2016.06.24
최근 몇 년 동안 비트토렌트에 관심을 둔 적이 없고, 아직도 여전히 불법 복제와 관련된 업체로 알고 있다면, 합법적인 미디어 업체가 되겠다는 비트토렌트의 계획이 의아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비트토렌트, 즉 같은 이름의 P2P 파일 공유 프로토콜을 만든 이 업체는 이미 많은 아티스트와 뮤지션, 영화제작자로부터 인정을 받은 스트리밍 앱인 비트토렌트 나우(BitTorrent Now)를 정식 출시했다. 이 앱은 우선 안드로이드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조만간 iOS와 애플 TV를 지원할 예정이다.



비트토렌트 나우는 떠오르는 아티스트를 강조한다. 따라서 콘텐츠의 발견성이 가장 우선순위가 높다. 브루클린의 인디 밴드 음악 대부분을 들어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어떤 음악을 들어야 할지 알기 어렵다. 비트토렌트는 앱 내에 추천 프로젝트를 큐레이팅하는 팀이 있으며, 다른 비트토렌트 사용자나 소셜 미디어에서 현재 인기있는 음악을 알려주는 탭도 있다.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팔로우할 수도 있고, 여러 장르의 음악을 무작위로 들을 수도 있고, 자신만의 재생 목록을 만들 수 있고, 자신의 콘텐츠를 여러 디바이스에 걸쳐 동기화할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토렌트 나우는 다른 스트리밍 앱과 유사한 기능을 한다.

하지만 비트토렌트 나우는 완전히 다른 앱이다.

비트토렌트가 아티스트의 친구가 된 이유
비트토렌트 나우는 실질적으로 자신의 작품을 공유하고자 하는 어떤 아티스트라도 이용할 수 있는 배포 플랫폼이다. 누구나 콘텐츠를 퍼블리싱하기 위해 제출할 수 있고, 어떻게 배포할 것인지도 선택할 수 있다. 음악가라면 그냥 이메일 게이트를 설정해 원하는 사람들에게 이메일 주소를 제시해 노래에 액세스하도록 할 수 있다. 좀 더 경력이 있는 아티스트라면 자신의 작품을 판매할 수도 있다. 그리고 비트토렌트는 광고 지원 모델도 도입하고 있다. 동영상 앞에 광고 동영상을 넣는 방식이다. 아티스트는 각각의 수익 모델에 따라 직접 판매의 경우는 90%를, 광고 모델의 경우는 70%의 수익을 가져간다.

광고 지원 모델은 새로운 영역이다. 따라서 비트토렌트는 현재 십여 곳의 협력업체와 시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티스트이자 래퍼이자 이상가인 융 제이크, 가수 컬리, 인디 영화 제작사인 오실로스코프 랩, 감독인 아담 발라 루 등이 광고 지원 모델 테스트에 참여하고 있다.

비트토렌트의 크리에이티브 전략 담당 부사장 스트레이스 슈레더는 “처음부터 비즈니스 모델은 선택 사항이지 규정이 아니었다”라며, “광고나 직접 판매, 구독방식 등 우리는 창작자가 비즈니스 모델을 고르기를 원한다. 현재 파일럿 테스트를 하고 있는데, 팬들을 위한 정말로 뛰어난 경험을 만드는 법을 배우고자 하기 때문이다. 만약 광고를 보지 않고 뭔가를 직접 구매하고자 한다면, 그것도 좋다. 창작자들은 반드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필요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비트토렌트는 지난 5월 실시간 스트리밍 앱인 비트토렌트 나우를 출시했으며, 비트토렌트 나우는 두 번째 스트리밍 앱이다. 새로운 앱은 2013년 처음 발표한 번들 프로그램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는 레이디 가가나 마돈나 등이 참여했는데, 비트토렌트 나우와 유사한 방식으로 콘텐츠를 배포했다. 물론 광고 지원 모델은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이 번들 프로그램이 이제 비트토렌트 나우로 재탄생한 것이다. 아티스트들은 자신의 콘텐츠를 원하는 대로 판매하거나 공유할 수 있다. 번들은 앞으로도 배포 방식으로 계속 유지될 것이고, 그동안 상당한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3만 명 이상의 아티스트가 자신의 콘텐츠를 퍼블리싱하는 데 비트토렌트 번들을 사용했으며, 2억 명 이상의 사용자가 콘텐츠를 다운로드했다. 비트토렌트 나우의 출시와 스마트폰과 TV 앱으로의 이전을 통해 비트토렌트는 주류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비트토렌트 나우는 수많은 스트리밍 앱 중 하나이며, 대부분이 광고 지원 스트리밍을 옵션으로 제공한다. 슈레더는 진짜 논점은 아티스트의 몫이며, 비트토렌트는 다른 어떤 스트리밍 플랫폼도 따라올 수 없는 비율을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차별점이 푼돈을 원하지 않는 아티스트를 끌어올 수 있을 것이다.

미래는 스트리밍이다
2016년은 비트토렌트에는 중요한 해이다. 전임 CEO 에릭 클링커가 기업용 P2P 파일 동기화 앱인 비트토렌트 싱크를 들고 분사해 레질리오(Rseilio)란 회사를 차렸다. 비트토렌트 라이브를 iOS와 안드로이드, 애플 TV용으로 출시했다.

비트토렌트의 신임 CEO 제레미 존슨과 로버트 델라마는 자사의 P2P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한 일반 소비자 중심의 콘텐츠 창작 프로젝트를 주류 미디어 플랫폼으로 만들어야 하는 임무를 맡았다. 사람들이 이 새로운 방식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이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있다. 비트토렌트는 한때 이 회사의 몹시 껄끄러운 기술을 경멸하던 아티스트들의 마음을 확실히 얻고 있다. 이들 아티스트에게는 현재 유튜브란 새로운 적이 있다.  editor@itworld.co.kr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