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02

글로벌 칼럼 | 늑대 소년이 된 거짓 보안뉴스의 반전 효과

Ira Winkler | Computerworld
최근 몇 주 동안 주요 언론이 '메가 해킹'으로 악화할 수 있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떠들썩하게 보도했다. 왜 아니겠는가? 10억 명이 위험에 처할 수 있는 해킹 사고였다. 단, 전제 조건이 있다. 이 해킹과 침해가 '실제로'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Credit: Francis Barlow, 1687

필자는 통상 언론이 보안에 관해 잘못된 보도를 하면 화가 나지만 이런 기사는 이상하게도 화가 나지 않는다. 보안 산업에 득이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과장된 보안 사고 보도가 사람들에게 계정을 더 튼튼히 보호하도록 유도하는 측면도 있다.

가장 최근에 보도된 '거짓' 메가 해킹 사고는 링크드인(LinkedIn) 계정 1억 1,700만 개가 침해당했다는 것이었다. 유수의 언론에서 이를 대서특필했다. 페이스북에서도 쉽게 관련 뉴스를 찾을 수 있다. 분명히 널리 알려야 할 중대한 해킹 사고다.

그러나 무려 4년 전에 일어난 해킹 사고다. 해커 한 명이 다크 웹(Dark Web)의 범죄자가 이용하는 포럼에 오래전 침해당한 계정 1억 1,700만 개를 판매하려 한 것이 사건의 골자이다.

원칙적으로 이들 비밀번호는 아주 오래 전에 사용자가 바꿨어야 했다. 그러나 변경되지 않은 비밀번호가 많고, 어떤 의미에선 일부 계정이 위험한 것도 맞다. 그러나 1억 1,700만 개가 위험하다는 주장은 너무 나간 것이다.

이달 초 2억 7,200만 개 계정이 해킹당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러시아 해커가 이를 판매하려 했었다. 야후와 지메일, 핫메일(Hotmail) 등 주요 인터넷 사이트의 계정도 포함돼 있었다.

역시 유수 언론은 너나 할 것 없이 이 해킹 사고를 보도하고, 즉시 비밀번호를 변경하라고 경고했다. 보안 관점에서는 아주 크게 반길 일이지만, 채 이틀이 되지 않아 과장되었음이 드러났다. 한 웹사이트는 침해당한 계정 가운데 유효하지 않은 것이 99.9%라고 발표했다.

또 다른 최근의 메가 해킹 사고는 Pwnedlist이다. 8억 6,600만 개의 계정이 침해 위험에 노출됐다. Pwnedlist는 기업이 사용자에게 보안 문제를 초래할 수 있는 비밀번호 침해를 추적할 수 있도록 만든 공개 서비스 사이트다.

이 사고의 핵심은 사이트의 적법한 사용자 한 명이 파라미터를 조작해 사이트에 등재된 모든 도메인과 계정을 검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8억 6,600만 개의 계정 침해 가능성이라고 하니 무시무시하게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Pwnedlist에 등재된 계정은 처음부터 모두 침해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이미 침해당한 계정을 어떤 방법으로 다시 침해하겠는가? 다시 말해, 해당 계정이 이전보다 더 위험해진 것은 아니다. 물론 애초에 취약점이 없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8억 6,600만 개 계정 침해와 취약점은 전혀 다른 이야기이다.

이처럼 요점을 놓친 보도가 끊이지 않는다. 어쨌든 필자는 이렇게 보안을 대형 뉴스로 만들어, 수많은 사람이 비밀번호를 바꾸거나 보완하도록 만드는 값진 '공공 서비스'라고 고맙게 생각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러다가 진짜 큰 사고가 났을 때 이를 쉽게 흘리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예를 들어, 월마트에 몰래 설치된 카드 스키머(Skimmers) 관련 사고를 보자. 이는 칩 기반 카드의 문제점과 더 나아가 애플 페이나 구글 페이 같은 대안을 검토하는 계기가 돼야 했었다.

하트블리드 취약점(Heartbleed vulnerability)은 어떤가. 이는 매우 중대한 문제였으며 안타깝게도 아직도 그렇다. 광범위하게 보도가 됐고 주류 언론은 인터넷의 토대가 위험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사람들이 비밀번호 변경 등 간단한 방법으로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법을 효과적으로 알리지는 못했다. 이를 언급한 때도 뒤늦은 때가 많았다.

그러나 필자는 작은 것에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이다. 실제는 침해가 아닌 침해에 대한 거짓 경고가 좋은 보안 관행에 관한 관심을 유도한 것으로 생각한다. 보안 분야 종사자로서 사용자가 정기적으로 비밀번호 변경을 경고받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 조언할 것은 인터넷 계정에 가능한 다중 인증을 사용하라는 것이다. 필자는 이제 이런 충고를 널리 알리는 방법을 알고 있다. 세상의 모든 비밀번호가 중대한 침해 위험에 놓였으며, 이를 막는 유일한 방법이 (가능한 경우 무료) 다중인증을 사용하는 것이라는 뉴스를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이것은 '팩트(사실)'다.

Ira Winkler은 시큐어 멘텀(Secure Mentem)의 대표다. ciokr@idg.co.kr


2016.06.02

글로벌 칼럼 | 늑대 소년이 된 거짓 보안뉴스의 반전 효과

Ira Winkler | Computerworld
최근 몇 주 동안 주요 언론이 '메가 해킹'으로 악화할 수 있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떠들썩하게 보도했다. 왜 아니겠는가? 10억 명이 위험에 처할 수 있는 해킹 사고였다. 단, 전제 조건이 있다. 이 해킹과 침해가 '실제로'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Credit: Francis Barlow, 1687

필자는 통상 언론이 보안에 관해 잘못된 보도를 하면 화가 나지만 이런 기사는 이상하게도 화가 나지 않는다. 보안 산업에 득이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과장된 보안 사고 보도가 사람들에게 계정을 더 튼튼히 보호하도록 유도하는 측면도 있다.

가장 최근에 보도된 '거짓' 메가 해킹 사고는 링크드인(LinkedIn) 계정 1억 1,700만 개가 침해당했다는 것이었다. 유수의 언론에서 이를 대서특필했다. 페이스북에서도 쉽게 관련 뉴스를 찾을 수 있다. 분명히 널리 알려야 할 중대한 해킹 사고다.

그러나 무려 4년 전에 일어난 해킹 사고다. 해커 한 명이 다크 웹(Dark Web)의 범죄자가 이용하는 포럼에 오래전 침해당한 계정 1억 1,700만 개를 판매하려 한 것이 사건의 골자이다.

원칙적으로 이들 비밀번호는 아주 오래 전에 사용자가 바꿨어야 했다. 그러나 변경되지 않은 비밀번호가 많고, 어떤 의미에선 일부 계정이 위험한 것도 맞다. 그러나 1억 1,700만 개가 위험하다는 주장은 너무 나간 것이다.

이달 초 2억 7,200만 개 계정이 해킹당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러시아 해커가 이를 판매하려 했었다. 야후와 지메일, 핫메일(Hotmail) 등 주요 인터넷 사이트의 계정도 포함돼 있었다.

역시 유수 언론은 너나 할 것 없이 이 해킹 사고를 보도하고, 즉시 비밀번호를 변경하라고 경고했다. 보안 관점에서는 아주 크게 반길 일이지만, 채 이틀이 되지 않아 과장되었음이 드러났다. 한 웹사이트는 침해당한 계정 가운데 유효하지 않은 것이 99.9%라고 발표했다.

또 다른 최근의 메가 해킹 사고는 Pwnedlist이다. 8억 6,600만 개의 계정이 침해 위험에 노출됐다. Pwnedlist는 기업이 사용자에게 보안 문제를 초래할 수 있는 비밀번호 침해를 추적할 수 있도록 만든 공개 서비스 사이트다.

이 사고의 핵심은 사이트의 적법한 사용자 한 명이 파라미터를 조작해 사이트에 등재된 모든 도메인과 계정을 검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8억 6,600만 개의 계정 침해 가능성이라고 하니 무시무시하게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Pwnedlist에 등재된 계정은 처음부터 모두 침해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이미 침해당한 계정을 어떤 방법으로 다시 침해하겠는가? 다시 말해, 해당 계정이 이전보다 더 위험해진 것은 아니다. 물론 애초에 취약점이 없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8억 6,600만 개 계정 침해와 취약점은 전혀 다른 이야기이다.

이처럼 요점을 놓친 보도가 끊이지 않는다. 어쨌든 필자는 이렇게 보안을 대형 뉴스로 만들어, 수많은 사람이 비밀번호를 바꾸거나 보완하도록 만드는 값진 '공공 서비스'라고 고맙게 생각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러다가 진짜 큰 사고가 났을 때 이를 쉽게 흘리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예를 들어, 월마트에 몰래 설치된 카드 스키머(Skimmers) 관련 사고를 보자. 이는 칩 기반 카드의 문제점과 더 나아가 애플 페이나 구글 페이 같은 대안을 검토하는 계기가 돼야 했었다.

하트블리드 취약점(Heartbleed vulnerability)은 어떤가. 이는 매우 중대한 문제였으며 안타깝게도 아직도 그렇다. 광범위하게 보도가 됐고 주류 언론은 인터넷의 토대가 위험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사람들이 비밀번호 변경 등 간단한 방법으로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법을 효과적으로 알리지는 못했다. 이를 언급한 때도 뒤늦은 때가 많았다.

그러나 필자는 작은 것에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이다. 실제는 침해가 아닌 침해에 대한 거짓 경고가 좋은 보안 관행에 관한 관심을 유도한 것으로 생각한다. 보안 분야 종사자로서 사용자가 정기적으로 비밀번호 변경을 경고받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 조언할 것은 인터넷 계정에 가능한 다중 인증을 사용하라는 것이다. 필자는 이제 이런 충고를 널리 알리는 방법을 알고 있다. 세상의 모든 비밀번호가 중대한 침해 위험에 놓였으며, 이를 막는 유일한 방법이 (가능한 경우 무료) 다중인증을 사용하는 것이라는 뉴스를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이것은 '팩트(사실)'다.

Ira Winkler은 시큐어 멘텀(Secure Mentem)의 대표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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