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26

버니 샌더스가 디즈니의 IT 인력 해고에 분노하는 이유

Patrick Thibodeau | IDG News Service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버몬트주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가 디즈니랜드의 안방인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유세에서 H-1B 비자 프로그램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특히 샌더스는 디즈니가 지난해 IT 노동자 250명을 해고하고 그 자리를 주로 비자 계약직으로 대체한 것을 문제 삼았다.



지난 5월 24일 샌더스는 디즈니 직원을 포함해 많은 사람 앞에서 연설했다. 오는 6월 7일 캘리포니아 경선을 앞두고 이 지역 최대 관심사인 비자 문제를 거론했다. 민주당내 경쟁자인 전 미국 국무장관 힐러리 클린턴은 선거 유세 기간 내내 H-1B 문제에 대해 침묵하고 있어 차별화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클린턴의 침묵은 이 비자에 대한 암묵적인 지지로 해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샌더스는 "디즈니는 노동자 250명을 이른바 'H-1B 프로그램'이라고 불리는 비자를 통해 미국에 들어온 저임금 외국인 노동자로 대체했다"고 지적했다. 샌더스는 "디즈니가 비용을 줄이기 위해 한 짓은 노동자를 저임금 인력으로 대체하는 것이었다. 그들은 기존 사람을 내보낸 후 다른 사람을 들여왔고, IT 노동자에게 새 인력을 교육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인력 이민 문제는 캘리포니아, 특히 실리콘밸리의 IT 기업에 가장 뜨거운 정책 이슈다. 큰 논란이 되는 인력 대체 사례도 주로 이 지역에 집중돼 있다. 예를 들어 사우선 캘리포니아 에디슨은 H-1B 계약을 체결한 직후 500명 가량의 IT 노동자를 해고했다. H-1B 프로그램에 비판적인 LA타임스의 모기업이기도 한 이 회사는 인도 인력 업체와 계약한 후 해고를 단행했다. 이 회사의 IT 노동자는 현재 자신을 대체할 인력을 교육하고 있다.

샌더스는 디즈니의 CEO 로버트 아이거도 겨냥했다. 비용 절감을 위해 기존 직원을 해고하고 저임금 노동자로 대체했던 그가 2014년에만 총 4,550만 달러(약 550억 원)를 보수로 챙겼다(2015년에는 4,490만 달러(약 530억 원)였다)며 기업 내 임금 불평등 문제를 제기했다.

샌더스는 "바로 이것이 '조작된 경제(rigged economy)'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대부분 사람이 저임금에 고통받는 동안 기업의 경영진은 상상할 수도 없는 부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거는 '새로운 미국 경제를 위한 파트너십(Partnership for a New American Economy)'이라는 단체의 공동 회장도 맡고 있는데, 이 단체는 H-1B 비자 발급을 더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만약 클린턴이 캘리포니아 경선에서 이 이슈를 거론하지 않는다면, 공화당 유력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와 비슷한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경선 초기 이 비자 관련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이 제도의 가장 강력한 비판자인 상원의원 제프 세션의 지원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지만 이후 의견 표명을 자제하고 있다.

한편 샌더스의 지적에 대해 디즈니는 "IT 조직 개편을 통해 이번 조치로 해고된 사람 가운데 100명 이상의 직원을 다시 고용했다. 170명 이상의 미국인 IT 노동자를 고용했고 현재 100명 이상의 채용을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디즈니의 이런 해명은 새로운 논란을 불러왔다. 디즈니에서 근무했던 직원은 이러한 재고용이 IT 일자리는 물론 기술이 필요한 일도 아니라고 반박했다. 또한, IT 직원 100명을 추가로 채용한다는 발표는 디즈니가 IT 노동자 해고를 위해 H-1B 제도를 악용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한 해결책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ciokr@idg.co.kr


2016.05.26

버니 샌더스가 디즈니의 IT 인력 해고에 분노하는 이유

Patrick Thibodeau | IDG News Service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버몬트주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가 디즈니랜드의 안방인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유세에서 H-1B 비자 프로그램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특히 샌더스는 디즈니가 지난해 IT 노동자 250명을 해고하고 그 자리를 주로 비자 계약직으로 대체한 것을 문제 삼았다.



지난 5월 24일 샌더스는 디즈니 직원을 포함해 많은 사람 앞에서 연설했다. 오는 6월 7일 캘리포니아 경선을 앞두고 이 지역 최대 관심사인 비자 문제를 거론했다. 민주당내 경쟁자인 전 미국 국무장관 힐러리 클린턴은 선거 유세 기간 내내 H-1B 문제에 대해 침묵하고 있어 차별화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클린턴의 침묵은 이 비자에 대한 암묵적인 지지로 해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샌더스는 "디즈니는 노동자 250명을 이른바 'H-1B 프로그램'이라고 불리는 비자를 통해 미국에 들어온 저임금 외국인 노동자로 대체했다"고 지적했다. 샌더스는 "디즈니가 비용을 줄이기 위해 한 짓은 노동자를 저임금 인력으로 대체하는 것이었다. 그들은 기존 사람을 내보낸 후 다른 사람을 들여왔고, IT 노동자에게 새 인력을 교육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인력 이민 문제는 캘리포니아, 특히 실리콘밸리의 IT 기업에 가장 뜨거운 정책 이슈다. 큰 논란이 되는 인력 대체 사례도 주로 이 지역에 집중돼 있다. 예를 들어 사우선 캘리포니아 에디슨은 H-1B 계약을 체결한 직후 500명 가량의 IT 노동자를 해고했다. H-1B 프로그램에 비판적인 LA타임스의 모기업이기도 한 이 회사는 인도 인력 업체와 계약한 후 해고를 단행했다. 이 회사의 IT 노동자는 현재 자신을 대체할 인력을 교육하고 있다.

샌더스는 디즈니의 CEO 로버트 아이거도 겨냥했다. 비용 절감을 위해 기존 직원을 해고하고 저임금 노동자로 대체했던 그가 2014년에만 총 4,550만 달러(약 550억 원)를 보수로 챙겼다(2015년에는 4,490만 달러(약 530억 원)였다)며 기업 내 임금 불평등 문제를 제기했다.

샌더스는 "바로 이것이 '조작된 경제(rigged economy)'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대부분 사람이 저임금에 고통받는 동안 기업의 경영진은 상상할 수도 없는 부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거는 '새로운 미국 경제를 위한 파트너십(Partnership for a New American Economy)'이라는 단체의 공동 회장도 맡고 있는데, 이 단체는 H-1B 비자 발급을 더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만약 클린턴이 캘리포니아 경선에서 이 이슈를 거론하지 않는다면, 공화당 유력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와 비슷한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경선 초기 이 비자 관련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이 제도의 가장 강력한 비판자인 상원의원 제프 세션의 지원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지만 이후 의견 표명을 자제하고 있다.

한편 샌더스의 지적에 대해 디즈니는 "IT 조직 개편을 통해 이번 조치로 해고된 사람 가운데 100명 이상의 직원을 다시 고용했다. 170명 이상의 미국인 IT 노동자를 고용했고 현재 100명 이상의 채용을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디즈니의 이런 해명은 새로운 논란을 불러왔다. 디즈니에서 근무했던 직원은 이러한 재고용이 IT 일자리는 물론 기술이 필요한 일도 아니라고 반박했다. 또한, IT 직원 100명을 추가로 채용한다는 발표는 디즈니가 IT 노동자 해고를 위해 H-1B 제도를 악용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한 해결책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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