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컴퓨팅

IDG 블로그 | 둠 2016 첫 인상 “고전 슈팅 게임의 완전 부활”

Hayden Dingman | PCWorld 2016.05.16
둠은 캠페인 모드를 시작하고 10초 이내에 첫 번째 악마를 죽인다. 대단하다. 바로 이런 진행 속도다. 둠(아마존 구매가 60달러)은 달리기를 기본 설정으로, 걷기를 Shift 키를 누르는 것으로 설정하게 만드는 게임이다. 플레이어의 생명을 유지하는 유일한 방법은 뭔가를 죽이고 거기에서 파란색 수집품을 거둬들이는 것뿐이다. 빠르고 피투성이이며 재미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시각은 새벽 3시 30분. 자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한편으로는 얼른 이 글을 끝내고 다시 화성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강렬하다. 사실 이 글을 팽개치고 온전히 둠을 즐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야말로 울펜스타인 : 뉴 오더 이후로 최고의 슈팅게임이다.



과연 그런지 확인해 보자. 울펜스타인은 전체적으로 두 번째 계층을 가지고 있었다. 전쟁에 대한 섬뜩한 존재론적인 공포가 그것으로, 이 때문에 게임은 아무 생각 없는 슈팅 게임에서 뭐라 단정할 수 없는 수준으로 격상된다.

둠 역시 완전히 아무 생각 없이 할 수 있는 게임이다. 필자는 이제 2단계를 한 상태이지만(물론 수집품을 모으느라 많은 시간을 소비했지만), 지금까지의 스토리는 그냥 “악마들이 화성에 방출되었고, 플레이어는 이것들을 죽여야 한다”가 전부이다. 진부하기 그지없다. 게임은 말 그대로 피 웅덩이 투성이지만,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이 게임이 바로 둠이기 때문이다.



수집품도 달라졌다. 1990년대 슈팅 게임이 사랑한 “비밀 장소를 찾아라” 속에 웅크리고 있지만, 현대적인 맛이 더해져 무기와 갑옷의 역량을 해제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 지점이 됐다. 희소식은 비밀 장소가 어디인지만 알면, 무기를 신속하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매번 힘든 싸움을 하는 것은 지도이다. 지도 자체가 몹시 나쁘지는 않지만, 지도를 열 때마다 파란색과 초록색 선으로 어지러운 3차원 지도가 전혀 쓸모 없는 지점을 가리키고 있어서 매번 앉아서 지도를 돌리고 확대해 보느라 게임의 진행 속도가 엉망이 된다.



이점을 제외하고는 거칠 것이 없는 게임이다. 게임 실행 역시 굉장하다. 지포스 GTX 980 Ti 그래픽 카드로 최고 옵션을 실행해도 100~130fps를 얻을 수 있는데, 게임의 그래픽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고려하면 믿을 수 없는 성능이다.

슈팅은 녹록하지 않고, 무기는 큰 소리를 내면 플레이어의 얼굴 바로 앞에서 터진다. 그리고 악마들은 때때로 플레이어를 곤란한 상황에 몰아넣을 만큼 영리하다. 만약 베테랑 슈팅 게임 플레이어라면, 보통보다 한 단계 높은 난이도를 추천한다. 하지만 정신 빠짝 차리고 플레이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그동안을 둠을 의심했던 것이 미안할 지경이다. 게임 전체를 해 봐야 하고, 한참 더 느릴 멀티플레이도 확인해야겠지만, 지금까지의 느낌으로는 잠 잘 시간이 아깝지 않다.  editor@itworld.co.kr
Sponsored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