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 컨슈머라이제이션

“괴물 그래픽카드 등장 전” 지포스 GTX 1080∙GTX 1070에 대해 알아야 할 10가지

Brad Chacos | PCWorld 2016.05.10
오랫동안 기대를 모아 온 엔비디아의 새로운 그래픽 카드가 발표됐다. 지포스 GTX 1080이 공개한 사양은 실로 놀랍다. 지난주 금요일 엔비디아가 개최한 이벤트를 시청하지 못한 사용자를 위해, 새로 공개된 지포스 GTX 1080과 그만큼 인상적인 지포스 GTX 1070에 대해 꼭 알아야 할 10가지를 정리했다.

1. 터무니 없이 빠른 속도
가장 중요한 사항이다. 이 제품은 빠르다. 말도 안 되게 빠르다. SLI 듀얼 지포스 GTX 980s보다 훨씬 더 빠르며, 역사상 가장 강력한 단일 GPU 그래픽 카드인 엔비디아의 주력 제품이었던 타이탄 X를 가볍게 눌러버린다. 행사 무대에서 시연하던 중 신작 게임 둠(Doom)을 모든 그래픽 설정을 적용한 상태로 1080p 해상도에서 약 200fps로 실행했다.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정말 빠르다.

2. 터무니 없는 속도, 다시 한 번 더


앞서 타이탄 X가 역사상 가장 강력한 단일 GPU였다고 표현했다. 이것이 엔비디아의 파스칼 GPU 아키텍처에서는 새롭게 등장한 중급 수준 성능이다. 엔비디아는 한 단계 아래인 지포스 GTX 1070도 타이탄 X를 능가한다고 밝혔다. 단, 비교 기준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3. 흑마법
입이 떡 벌어지는 성능 향상의 비밀은 여러 가지 최신 기술을 한꺼번에 도입한 것이다. 4년씩이나 28nm 공정에 발이 묶여 있던 파스칼 GPU는 기술적으로 2세대나 발전한 16nm 공정으로 진화했다. 고급 FinFET 기술뿐 아니라 8GB로 향상된 GDDR5X 메모리를 탑재해 10Gbps라는 엄청난 속도를 자랑한다. 물론, AMD의 퓨리에 적용된 최신 고대역폭 메모리 HBM만큼 빠르지는 않지만, HBM은 현재 최대 용량이 4GB로 제한되어 있으며, GDDR5X는 여전히 GTX 980의 7Gbps 메모리보다 훨씬 빠르다. 발표된 GTX 1080 기술 사양 전체를 엔비디아의 웹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4. 전원 효율성


파스칼 아키텍처는 믿을 수 없는 성능 외에도 기술적 발전을 통해 현존하는 가장 에너지 효율성 뛰어난 GPU가 되었다. 엔비디아는 GTX 1080이 맥스웰 GPU 기반의 타이탄 X보다 3배나 높은 효율성을 자랑한다고 밝혔다. GTX 1080은 듀얼 GTX 980보다 성능이 뛰어나면서도 단일 8핀 전원 커넥터로 180W의 전원만 공급하면 된다. 불가능에 가까워 보이는 수치다. 이에 비하면, 듀얼 GTX 980은 4개의 6핀 전원 연결부를 사용해야 한다.

5. 괴물 같은 오버클럭 성능
더 높은 출력을 원하는 사용자를 위해 오버클럭 성능도 준비되어 있다. GTX 1080은 일반 GTX 980보다 수 백 MHz나 높은 클럭 속도를 제공하며, 최대 부스트 클럭은 1,733MHz다. 엔비디아는 고사양 게임 파라곤(Paragon)을 2,114MHz라는 엄청난 속도로 오버클럭된 GTX 1080으로 시연했다. GTX 1080은 공랭식으로 작동했고, 온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섭씨 67도에 불과했다.

6. 동시 멀티 디스플레이


엔비디아는 새로운 소프트웨어 기술도 일부 적용했다. 동시 멀티 디스플레이 기능은 과거 다중 디스플레이나 VR 헤드셋에서 게임 표현 방식을 개선했고, 약간 다른 각도로 기울어져 있는 다중 디스플레이에 이미지를 주사할 때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왜곡을 방지한다. 종이에 직선을 그린 상태로 종이를 접었을 때 직선이 아닌 각진 상태에서 어떻게 보이는지 생각해 보자.

동시 멀티 프로젝션(Simultaneous Multi-Projection, SMP)의 또 다른 특징은 기존 단일 모니터 게임 경험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SMP는 VR 헤드셋이 장면을 표시할 때 각 장면 모서리를 더 낮은 픽셀 해상도로 표시한다. 어차피 VR 헤드셋 렌즈 때문에 뒤틀리고 뭉쳐지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GPU가 표현할 픽셀 수가 훨씬 적어지므로 초당 프레임 성능이 크게 증가함을 알 수 있다. 단일 모니터에서도 이렇게 유사한 성능 향상을 달성하면서 예상보다 시각적 저하가 덜하다.

필자는 SMP를 켜고 끌 수 있는 사이언 월즈(Cyan Worlds)의 옵덕션(Obduction) 데모를 4K 해상도로 경험했다. SMP를 활성화하자 프레임률이 약 42fps에서 모니터 한계인 60fps까지 상승했으며, 게임 내에서 가만히 서서 찬찬히 살펴보지 않는 이상 화면 모서리의 흐릿함이나 인위성을 찾을 수 없었다. 개발자들은 SMP를 활성화하면 게임 내에서 장면에 따라 프레임률을 30% 이상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모두 엔비디아의 다중 해상도 명암을 이용해 개발되었다.

7. 안셀(Ansel)


엔비디아는 게임 내 3D 카메라 유틸리티 안셀로 스크린샷을 찍어 다양한 필터, 밝기 수준, 기타 옵션을 조정해 게임 내 스크린샷의 미적 특성을 높이는 시도를 했다. 안셀에서는 자유 카메라 모드를 이용해 일반적으로 게임 내에서 이동할 수 없는 시점으로 이동할 수 있고, 게임이 지원하지 않더라도 최대 61440x34560라는 엄청난 해상도를 경험할 수 있다. 360도로 버블 사진을 촬영해 사용자의 HTC 바이브나 구글 카드보드 등 가상현실 헤드셋에서 확인할 수도 있다.

만약 이 기능이 인기를 얻는다면 개발자들은 명시적으로 안셀 지원을 활성화해야 할 것이다. 위처 3(Witcher 3) 그리고 데이비슨(The Division) 등 이미 엔비디아 게임웍스(GameWorks) 툴이 적용된 기존의 게임은 사이언의 옵덕션과 마찬가지로 안셀 지원을 추가할 계획이다.

8. 디자인 변화
과거 레퍼런스 카드였던 엔비디아의 ‘파운더스 에디션(Founders Edition)’ 카드는 GTX 900 시리즈 레퍼런스 카드의 모양을 본 딴 새로운 외양을 갖추어 알루미늄 외장과 함께 투명한 전면 패널을 적용했었다. 모자이크 세공 삼각형을 연상케 하는 좀 더 공격적인 각진 디자인으로 변화했다. GTX 1080과 GTX 1070 파운더스 에디션 카드는 엔비디아가 직접 판매한다.

9. 가격 및 출시일
가격은 예상보다 좀 더 높을 수 있다. 레퍼런스 카드는 훌륭한 성능에도 불구, 입문용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GTX 1080 파운더스 에디션은 5월 27일 700달러에 출시될 예정이며, GTX 1080의 MSRP 시작 가격은 600달러부터다. GTX 1070은 타이탄 X를 능가하는 성능이면서도 380달러라는 놀라운 가격에 출시될 예정이다. 출시일은 6월 10일이다. 또, 엔비디아 파운더스 에디션은 450달러에 출시된다.

10. 이 시점에서 AMD는 무얼 하고 있나?
마지막으로 지포스 GTX 1080에 대해 기억해야 할 가장 중요한 점은 아직 AMD의 새 아키텍처 폴라리스(Polaris) GPU 기반 라데온 그래픽 카드의 세부 사양을 살펴보지 않았다는 것이다. 라데온 역시 FinFET으로 개선된 14nm 제조 공정으로 이행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경쟁자 AMD는 아직 GTX 1080와 1070의 진정한 성능에 대해 아무 것도 공개하지 않았지만, 저전력 폴라리스 GPU를 통한 초기 시연에서 효율성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몇 달 간은 게이머들에게 흥미로운 기간이 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