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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10의 새 리눅스 시스템을 사용하기 전에 알아야 할 사항

Serdar Yegulalp | InfoWorld 2016.04.12
리눅스 시스템 호출을 변환해주는 공식 마이크로소프트 프로젝트 덕분에 이제 셸을 포함한 코어 리눅스 도구를 윈도우 10에서 네이티브로 실행할 수 있게 됐다. 만우절 거짓말같은 이 이야기는 분명 사실이다.

이 프로젝트는 아직 원시적인 단계지만 가능성은 풍부하다. 다만 유념해야 할 점이 4가지 있다.

1. 사용하려면 약간의 고생과 기다림이 필요하다
리눅스 명령줄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대개 스스로를 전문가라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윈도우의 리눅스 하위 시스템은 숨겨진 "전문가 전용" 입구를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다. 게다가 이 입구는 윈도우 인사이더 프로그램을 통해 받아야 하는 패스트 링(Fast Ring) 개발자 빌드 버전 14316 이상의 윈도우 10에만 존재한다.

인사이더에 가입해 패스트 링에 참여하더라도 14316 빌드가 시스템으로 푸시되기까지 며칠 정도 걸린다. 필자가 아는 한 최신 빌드의 .ISO 파일을 빨리 받을 수 있는 편법은 없다.

빌드 14316을 설치해서 실행하면 설정 > 업데이트 및 보안 > 개발자용으로 이동해서 개발자 모드를 선택한다. 그런 다음 검색 상자에 Windows 기능을 입력하고 "Windows 기능 켜기/끄기"를 선택한다. 여기서 "Linux용 Windows 하위 시스템(Windows Subsystem for Linux (Beta))"을 선택한다.

설치되면 명령줄을 실행하고 bash를 입력한다. 이렇게 해야 윈도우 스토어에서 배시(Bash)를 다운로드해서 설치할 수 있다(스토어 인터페이스에서 배시를 검색해봤자 나오지 않으므로 헛고생하지 말 것). 설치되면 이제 윈도우 CLI에서 bash를 입력한다. 리눅스 하위 시스템으로 진입하고 명령줄이 실행되면 예를 들어 vim 등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실행할 수 있다.


윈도우의 리눅스 하위 시스템 내에서 실행 중인 'vim' 편집기.

2. 진짜 리눅스 바이너리이며 있는 그대로 실행되지만 한계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빌드 2016 이벤트에서 처음 이 소식을 발표할 당시 리눅스 하위 시스템이 VM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VM이 아닌 변환 계층이다. 이 계층에서 리눅스 바이너리는 있는 그대로 실행되고 시스템 호출은 윈도우 시스템 호출과 비슷한 형태로 변환된다.

여기에는 장단점이 있다. 장점은 우분투 리눅스용으로 컴파일된다는 전제하에 대다수 리눅스 바이너리를 그대로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분투에서와 마찬가지로 apt를 통해 패키지를 다운로드할 수 있다. 심지어 일반적인 리눅스 C 컴파일러인 gcc를 실행한 사람들도 있다. 다만 이를 사용해서 하위 시스템 내에서 작동하는 리눅스 애플리케이션을 빌드할 수 있는지는 불확실하다.

레딧(Reddit)에는 실험 정신이 투철한 사용자들이 이 하위 시스템에서 다양한 리눅스 애플리케이션 실행에 도전하고 그 결과를 기록하는 글타래가 있다.


리눅스 하위 시스템에 포함된 바이너리는 실제 바이너리다. 다른 바이너리를 구해서 추가할 수도 있지만 작동한다는 보장은 없다.

3. 설계상 빠진 부분이 아직 많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리눅스 하위 시스템 첫 버전을 출시하면서 세운 목표는 리눅스 개발자들이 가장 자주 사용하지만 윈도우에는 없는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어디까지나 배쉬 셸, ssh 원격 연결 도구 등을 의미한다. 즉, 도커나 VM을 실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면 안 된다.

역으로 생각하면 아직 초기임에도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기능들이 실행된다. 앞서 언급한 레딧 글타래를 보면 아파치 웹 서버는 실행은 되지만 버그가 있고 로컬 루프백 네트워크에서만 작동한다고 한다. 그러나 작동한다는 것 자체가 놀랍다. X 윈도우용 xorg 클라이언트도 실행된다. 다만 수동 구성이 필요하며 윈도우 호스트에 X 디스플레이 서버가 있어야 한다.

4. 리눅스와 윈도우 애플리케이션이 서로 직접 통신할 수 있으리란 기대는 금물
하위 시스템에서 실행되는 리눅스 앱은 그 환경이 하위 시스템이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다. 리눅스 앱 관점에서는 리눅스 시스템 이상을 볼 수 없으므로 윈도우 앱의 존재도 당연히 알 수 없다. 다만 앞으로 윈도우 앱이 리눅스 앱을 인식하게 될 가능성은 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리눅스 하위 시스템의 기능을 어떻게 확장하고 어떤 종류의 개발자 API를 제공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부분이다.

현재 리눅스 앱이 윈도우 환경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네트워크를 통한 방법인데, 이 경우 반대편에서 윈도우 앱이 대기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다. 두 번째는 파일 시스템을 통한 방법이다. 리눅스 하위 시스템은 윈도우의 드라이브에 해당하는 /mnt에 자동으로 마운트 지점을 생성하기 때문이다. 리눅스 내에서 파일을 생성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이지만(불가능하도록 설계되었을 수도 있고 권한 관련 문제일 수도 있음), 기존 파일을 읽고 수정하는 것은 가능하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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