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2016.04.04

리뷰 | 아이폰 SE “작지만 강력한 성능”

Susie Ochs | Macworld
SE는 작지만 강한 아이폰이다. 아이폰 5s의 4형 화면과 본체를 그대로 물려받은 SE는 아이폰 6s에 비해 주머니에도 더 잘 들어가고 한 손으로 사용하기에 더 쉽다. 성능 역시 더 크고 더 값비싼 상위 아이폰 모델과 거의 대등한 수준이다

애플이 4형 폰을 출시하기를 기다렸던 사람이라면 지금쯤 춤이라도 추고 싶을 것이다. SE는 아이폰 5s에서 대폭 향상된 모델이다. 아이폰 SE와 그 맏형 격인 아이폰 6s 사이에서 고민 중인 사람에게 성능은 거의 대등하면서 가격은 훨씬 더 저렴한 SE는 상당히 매력적이다.

데자뷰 디자인
제이슨 스넬은 SE를 처음 접해보고 아이폰 5와 5s를 만지는 것 같았다고 말했는데, 그 말은 정확하다. 애플은 "무광 챔퍼 처리된 빗면 모서리(아이폰 5s의 챔퍼는 무광이 아니었나?)"와 "맞춤 색상으로 삽입된 스테인리스 스틸 애플 로고(로고가 단순히 찍혀 있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금속 조각으로 만들어 박아 넣은 것임을 의미함)"를 강조하지만 이는 마케팅을 위한 수사일 뿐이다. 새로 구입한 아이폰 SE에 대해 친구가 물어보는데 그 답으로 '무광 챔퍼 처리된 빗면 모서리'를 자랑한다면 당연히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을 것이다.

<이미지 : Adam Patrick Murray>

그렇다면 무엇이 중요한가? 버튼의 위치도 변하지 않았으므로 아이폰 5/5s용 케이스를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 6 이후 후면 아이사이트 카메라는 약간 돌출된 형태로 제작되고 있지만 SE의 경우 돌출된 부분 없이 본체 뒷면과 완전한 일체를 이룬다. 또한 옆면이 평평해서 스탠드 없이도 옆으로 세워서 사진을 찍거나 비디오를 볼 수 있다.

아이폰 SE의 터치 ID는 아이폰 6s에 달린 빠른 2세대 터치 ID가 아니고 아이폰 5s와 아이폰 6에 탑재된 "1세대" 버전이다. 그러나 아이폰 SE의 A9 칩 덕분에 터치 ID 버튼으로 잠금을 푸는 속도는 아이폰 6보다 더 빠르다. 다만 아이폰 6s의 속도에 조금 못 미칠 뿐이다.

아이폰 5s이 떠오르는가? 색상만 빼고는 거의 모든 것이 동일하다. <이미지 : Adam Patrick Murray>

또한 당연히 4인치 화면은 한 손으로 잡은 상태에서 엄지손가락으로 사용하기에 더 편하다. 필자의 경우 아이폰 SE에서 가장 마음에 든 부분이 바로 크기다. 어느 주머니에나 그냥 집어넣을 수 있고(특히 여성용 바지의 주머니는 작음) 화면 구석구석까지 편안하게 조작이 가능하다. 작은 크기 덕에 바지 뒷주머니에 이미 있는 줄도 모르고 아이폰 SE를 찾으려고 애플 워치에서 소리를 울리도록 한 적도 있다!

고화질 카메라
아이폰 SE는 아이폰 6s와 동일한 후면 카메라를 달았다. 1200만 화소의 스틸 사진, 4K 비디오 촬영이 가능하며 라이브 포토 기능도 있다. 압력 감지 3D 터치 화면이 아니므로 그냥 누른 채로 있으면 라이브 포토가 재생된다. 카메라 실행 속도, 촬영 속도 모두 빠르다. 아이폰 SE(왼쪽)와 아이폰 6s(오른쪽)로 촬영한 사진을 나란히 비교해 보자. SE의 카메라 성능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아이폰 SE(왼쪽)은 아이폰 6s(오른쪽)만큼이나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이미지 : Susie Ochs>

아이폰 SE는 라이브 포토 등 아이폰 6s와 거의 동일한 기능을 지원한다. <이미지 : Susie Ochs>

전면 카메라(애플 용어로 페이스타임 HD 카메라)는 아이폰 5s와 같은 모델이다. 120만 화소의 스틸 사진 촬영이 가능한데, 이는 6s 페이스타임 HD 카메라의 500만 화소에 비해 많이 떨어진다. 즉, 셀카에 목숨을 거는 사람에겐 화소가 많은 6s가 더 적합할 수 있다. 다만 페이스타임 HD 카메라는 SE의 화면을 플래시로 사용할 수 있고 이렇게 하면 노이즈를 억제한 괜찮은 화질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 필자의 경우 전면 카메라로 촬영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전면 카메라의 떨어지는 사양이 딱히 단점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아이폰 SE의 카메라는 튀어나와있지 않다. <이미지 : Adam Patrick Murray>

3D 터치 없지만 별로 아쉽지 않아
가장 눈에 띄는 타협점은 3D 터치의 부재다. 아이폰 6s에 적용된 3D 터치는 화면을 "깊게 눌러" 추가 옵션을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홈 화면의 아이콘을 깊게 누르면 앱의 특정 부분으로 곧바로 이동 가능한 빠른 동작(Quick Actions) 메뉴가 표시된다. 앱 내에서 깊게 누르기는 "살짝 보기(peek)"와 "띄우기(pop)" 동작으로 연결된다. 이미지, 이메일 또는 검색 결과를 완전히 열지 않고 살짝 보고, 이 미리 보기 화면에서 조금 더 누르면 화면을 띄워 전체 화면 보기로 열 수 있다.

3D 터치가 아주 잠깐 그리웠을뿐, 큰 문제는 없었다. <이미지 : Adam Patrick Murray>

손에 익으면 재미있는 기능이지만 필자의 경우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용도로 사용할 뿐 평상시에는 거의 잊고 지낸다. 따라서 아이폰 SE에 이 기능이 없어도 아쉬울 것 같지 않았는데, 뜻밖에도 처음 며칠 동안은 좀 헷갈렸다. 테스트하면서 빠른 동작 기능을 시도했다가 되지 않아 잠깐 혼란에 빠진 적이 몇 번 있다. SE가 3D 터치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상기하고 약간 실망했지만, 이 실망감은 아이폰 6s에서 가능한 일은 SE에서도 모두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이 무심코 들 만큼 아이폰 SE의 전반적인 성능이 뛰어남을 반증하기도 한다.

결론
아이폰 5s, 5c, 5 또는 그 이전 제품을 아직 사용 중이라면 업그레이드할 만한 제품이고, 실제 구입하면 그동안 기다린 보람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이폰 6 이상을 소유하고 있지만 항상 크기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사람에게도 SE는 매력적이다. SE로 바꿔도 크기만 작아질 뿐 성능은 다운그레이드되지 않는다. 아이폰 SE는 보급형 라인업에 속하지만 강력하고 빠른, 알찬 모델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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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4

리뷰 | 아이폰 SE “작지만 강력한 성능”

Susie Ochs | Macworld
SE는 작지만 강한 아이폰이다. 아이폰 5s의 4형 화면과 본체를 그대로 물려받은 SE는 아이폰 6s에 비해 주머니에도 더 잘 들어가고 한 손으로 사용하기에 더 쉽다. 성능 역시 더 크고 더 값비싼 상위 아이폰 모델과 거의 대등한 수준이다

애플이 4형 폰을 출시하기를 기다렸던 사람이라면 지금쯤 춤이라도 추고 싶을 것이다. SE는 아이폰 5s에서 대폭 향상된 모델이다. 아이폰 SE와 그 맏형 격인 아이폰 6s 사이에서 고민 중인 사람에게 성능은 거의 대등하면서 가격은 훨씬 더 저렴한 SE는 상당히 매력적이다.

데자뷰 디자인
제이슨 스넬은 SE를 처음 접해보고 아이폰 5와 5s를 만지는 것 같았다고 말했는데, 그 말은 정확하다. 애플은 "무광 챔퍼 처리된 빗면 모서리(아이폰 5s의 챔퍼는 무광이 아니었나?)"와 "맞춤 색상으로 삽입된 스테인리스 스틸 애플 로고(로고가 단순히 찍혀 있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금속 조각으로 만들어 박아 넣은 것임을 의미함)"를 강조하지만 이는 마케팅을 위한 수사일 뿐이다. 새로 구입한 아이폰 SE에 대해 친구가 물어보는데 그 답으로 '무광 챔퍼 처리된 빗면 모서리'를 자랑한다면 당연히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을 것이다.

<이미지 : Adam Patrick Murray>

그렇다면 무엇이 중요한가? 버튼의 위치도 변하지 않았으므로 아이폰 5/5s용 케이스를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 6 이후 후면 아이사이트 카메라는 약간 돌출된 형태로 제작되고 있지만 SE의 경우 돌출된 부분 없이 본체 뒷면과 완전한 일체를 이룬다. 또한 옆면이 평평해서 스탠드 없이도 옆으로 세워서 사진을 찍거나 비디오를 볼 수 있다.

아이폰 SE의 터치 ID는 아이폰 6s에 달린 빠른 2세대 터치 ID가 아니고 아이폰 5s와 아이폰 6에 탑재된 "1세대" 버전이다. 그러나 아이폰 SE의 A9 칩 덕분에 터치 ID 버튼으로 잠금을 푸는 속도는 아이폰 6보다 더 빠르다. 다만 아이폰 6s의 속도에 조금 못 미칠 뿐이다.

아이폰 5s이 떠오르는가? 색상만 빼고는 거의 모든 것이 동일하다. <이미지 : Adam Patrick Murray>

또한 당연히 4인치 화면은 한 손으로 잡은 상태에서 엄지손가락으로 사용하기에 더 편하다. 필자의 경우 아이폰 SE에서 가장 마음에 든 부분이 바로 크기다. 어느 주머니에나 그냥 집어넣을 수 있고(특히 여성용 바지의 주머니는 작음) 화면 구석구석까지 편안하게 조작이 가능하다. 작은 크기 덕에 바지 뒷주머니에 이미 있는 줄도 모르고 아이폰 SE를 찾으려고 애플 워치에서 소리를 울리도록 한 적도 있다!

고화질 카메라
아이폰 SE는 아이폰 6s와 동일한 후면 카메라를 달았다. 1200만 화소의 스틸 사진, 4K 비디오 촬영이 가능하며 라이브 포토 기능도 있다. 압력 감지 3D 터치 화면이 아니므로 그냥 누른 채로 있으면 라이브 포토가 재생된다. 카메라 실행 속도, 촬영 속도 모두 빠르다. 아이폰 SE(왼쪽)와 아이폰 6s(오른쪽)로 촬영한 사진을 나란히 비교해 보자. SE의 카메라 성능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아이폰 SE(왼쪽)은 아이폰 6s(오른쪽)만큼이나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이미지 : Susie Ochs>

아이폰 SE는 라이브 포토 등 아이폰 6s와 거의 동일한 기능을 지원한다. <이미지 : Susie Ochs>

전면 카메라(애플 용어로 페이스타임 HD 카메라)는 아이폰 5s와 같은 모델이다. 120만 화소의 스틸 사진 촬영이 가능한데, 이는 6s 페이스타임 HD 카메라의 500만 화소에 비해 많이 떨어진다. 즉, 셀카에 목숨을 거는 사람에겐 화소가 많은 6s가 더 적합할 수 있다. 다만 페이스타임 HD 카메라는 SE의 화면을 플래시로 사용할 수 있고 이렇게 하면 노이즈를 억제한 괜찮은 화질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 필자의 경우 전면 카메라로 촬영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전면 카메라의 떨어지는 사양이 딱히 단점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아이폰 SE의 카메라는 튀어나와있지 않다. <이미지 : Adam Patrick Murray>

3D 터치 없지만 별로 아쉽지 않아
가장 눈에 띄는 타협점은 3D 터치의 부재다. 아이폰 6s에 적용된 3D 터치는 화면을 "깊게 눌러" 추가 옵션을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홈 화면의 아이콘을 깊게 누르면 앱의 특정 부분으로 곧바로 이동 가능한 빠른 동작(Quick Actions) 메뉴가 표시된다. 앱 내에서 깊게 누르기는 "살짝 보기(peek)"와 "띄우기(pop)" 동작으로 연결된다. 이미지, 이메일 또는 검색 결과를 완전히 열지 않고 살짝 보고, 이 미리 보기 화면에서 조금 더 누르면 화면을 띄워 전체 화면 보기로 열 수 있다.

3D 터치가 아주 잠깐 그리웠을뿐, 큰 문제는 없었다. <이미지 : Adam Patrick Murray>

손에 익으면 재미있는 기능이지만 필자의 경우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용도로 사용할 뿐 평상시에는 거의 잊고 지낸다. 따라서 아이폰 SE에 이 기능이 없어도 아쉬울 것 같지 않았는데, 뜻밖에도 처음 며칠 동안은 좀 헷갈렸다. 테스트하면서 빠른 동작 기능을 시도했다가 되지 않아 잠깐 혼란에 빠진 적이 몇 번 있다. SE가 3D 터치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상기하고 약간 실망했지만, 이 실망감은 아이폰 6s에서 가능한 일은 SE에서도 모두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이 무심코 들 만큼 아이폰 SE의 전반적인 성능이 뛰어남을 반증하기도 한다.

결론
아이폰 5s, 5c, 5 또는 그 이전 제품을 아직 사용 중이라면 업그레이드할 만한 제품이고, 실제 구입하면 그동안 기다린 보람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이폰 6 이상을 소유하고 있지만 항상 크기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사람에게도 SE는 매력적이다. SE로 바꿔도 크기만 작아질 뿐 성능은 다운그레이드되지 않는다. 아이폰 SE는 보급형 라인업에 속하지만 강력하고 빠른, 알찬 모델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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