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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1

“불안한 중년?” 40주년을 맞은 애플의 5가지 위기설과 반론

Stephen Lawson | IDG News Service
CEO 팀 쿡은 지난주 애플의 최신 기기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금요일 40주년을 맞을 애플에 대해 세 가지 중요한 이야기를 했다.

쿡은 애플이 미국인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있으며, 재활용과 재생을 추구하고, 리서치킷(ResearchKit)을 통해 질병 치료도 돕고 있다고 말했다. 확실히 이제 애플은 차고에 사무실을 둔 청년 기업이 아니다.

그러나 기발함으로 주목받던 한 때의 반항아도 나이가 들면서 패기를 잃듯이, 애플에게도 중년의 위기로 비칠 수 있는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물론 이웃(삼성)과의 끊임없는 불화, 차고에 벌려 놓기만 하고 완성은 기약 없는 프로젝트(아이튠즈 애플리케이션) 등 중년의 특징들이 확실히 보이긴 한다. 

이제부터 애플에게 중년의 위기가 닥쳤음을 나타내는 5가지 징후와, 각각의 징후에 대한 충분히 설득력 있는 반론을 살펴보자.

과거의 인기 상품을 재포장해서 판매
위기다 : 젊게 행동해야 돈을 버는 록 스타는 특히 중년 위기에 취약하다. 애플이 록 스타라면, 새 앨범이 나올 때마다 앨범을 구입하기 위해 팬들이 길게 줄을 서는 멀티 플래티넘 아티스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중년에 가까워진 팝 아이돌이 그렇듯이 애플은 흥분이 서서히 가라앉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

애플 관점에서 보면 아이폰 판매량 성장세가 거의 멈춘 것이 여기 해당된다. 그래서 애플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 올드 팬이 좋아하는 앨범(아이폰 5S)에 몇 가지 부가적인 요소를 넣어 리마스터링 에디션으로 발매하는 것이다. 아이폰 SE는 아마 많이 팔리긴 하겠지만, 재탕을 일삼는 아티스트가 얼마나 더 갈 수 있을까?

위기가 아니다 : 아이폰 성장세의 둔화가 애플 잘못은 아니다. 첫 아이폰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며 등장한 2007년에 비하면 스마트폰 시장은 거의 포화된 상태다. SE는 핵심 부품에 몇 가지 차이는 있지만 아마 2012년도 전후에 구입한 폰에 만족하는 클래식 록 애호가 스타일의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게 될 거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출시된 아이폰 중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는 만큼 새로운 고객층도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자동차를 만들고 싶어한다
위기다 : 새 자동차(특히 빨간색 스포츠카)는 중년의 위기를 상징하는 요소다. 값비싸고 호화로우며 더 활력 넘치는 라이프스타일을 약속한다. 애플은 사람이 아니라 회사인 만큼 직접 운전대를 잡을 수는 없지만 대신 아예 차를 만드는 방법을 택했다. 애플이 자동차 산업에 뛰어들어 얻을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수십 개의 주요 기업들이 수십년 째 지키고 있는 시장인데다 구글까지 애플보다 몇 년은 앞서 있다. 조니 아이브가 디자인한 매끈한 전기 자동차가 피로해진 애플 브랜드의 활력을 되살려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위기가 아니다 : 자동차가 자율 운전을 시작하게 되면 그때부턴 자동차가 아니라 바퀴가 달린 컴퓨터다. 즉, 애플이 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시장이다. 자율 기술로의 전환을 통해 시장의 문이 활짝 열릴 수 있다. 자동차는 집 안팎을 포괄하는 완전한 폰/태블릿/클라우드/엔터테인먼트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하는 애플에게 궁극의 이동 장치이자 수단이 될 수 있다.

맥은 완벽한 PC지만 애플은 더 얇고 섹시한 아이패드가 컴퓨팅의 미래라고 말한다
위기다 : 새롭고 캐주얼한 차림새에 대한 집착은 자신의 나이를 의식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또 다른 대표적 조짐이다. 맥의 스타일은 오랜 시간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음에도 애플은 맥이 뚱뚱하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애플은 지난 주 월요일에 새로운 9.7인치 아이패드 프로를 발표하면서 화상 회의와 보고서 작성 측면의 장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했다. 애플은 (더 값비싼) 맥을 처분하고 아이패드 프로를 대신 구입하라고 말하진 않았지만 아이패드 프로가 구형 윈도우 PC를 대체할 기기라고 강조했다. 애플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명확하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주렁주렁 매달고 사용해야 하는 OS를 버리고 모바일로 가라는 것이다.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는 데스크톱 컴퓨터의 스키니 진이다. 나이를 잊은 과욕은 아닌지.

위기가 아니다 : 애플이 중년을 자각하고 과욕을 부리는 것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출시한 윈도우 기반 서피스의 판매 호조에서 볼 수 있듯이 비즈니스용 컨버터블 태블릿은 실질적인 추세다. 업무는 모바일로, 클라우드 기반으로 이동 중이고 따라서 업무 환경에서는 데스크톱은 물론 노트북에 대한 필요성까지 점차 줄어들고 있다. 또한 아이패드의 전체적인 판매량이 감소함에 따라 애플에겐 하드웨어 판매를 이끌 다른 요소가 필요하다. 현재 모델로 웹 탐색과 비디오 스트리밍, 소셜 미디어 정도만 사용한다면 굳이 새 아이패드에 돈을 지불할 소비자는 거의 없을 것이다.

끊임없이 새로운 사업에 진출한다
위기다 : 40대 직장인은 서핑 교관이나 디제이 부업을 시작하기엔 나이가 많다고 할 수 있다. 지난 2년 동안 애플은 스트리밍 음악 및 헤드폰 업체 비츠 뮤직(Beats Music)을 인수했고 스트리밍 케이블 채널과 라이브 스포츠 사업을 시작했고 한술 더 떠서 자체 TV 프로그램도 제작하고 있다. 어느새 애플은 방송사, 케이블 업체는 물론 스포티파이(Spotify)와 같은 신생 기업과도 경쟁하는 상태가 됐다. 이쯤 되면 중년의 위기라고 할 만하다.

위기가 아니다 : 엔터테인먼트는 오래 전부터 애플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부분이었다. 애플은 아이튠즈에서 노래를 팔아 아이팟 대박을 치고 이후 영화 다운로드 및 임대 서비스를 앞세워 애플 TV를 성공시켰다. 이러한 콘텐츠 비즈니스는 수익 측면에서 오래 전에 기기 판매를 앞질렀다. 애플이 개척한 개인용 디지털 미디어 비즈니스는 이제 스트리밍으로 바뀌었다. 애플은 계속 발전하고 있을 뿐이다.

거대한 새 본사 건물을 짓고 샌프란시스코에 작은 집도 따로 마련했다
위기다 : 실리콘 밸리라는 호화로운 동네에서 최고 부자가 된 데 만족하지 못했는지, 애플은 비행접시 모양의 거대한 집을 새로 짓는 중이다. 다른 기술 기업들이 실제 우주선 사업에 뛰어들었다는 데 자극을 받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걸로도 부족하다. 도시에 작은 집을 임대하는 것만큼 중년의 위기를 명확히 드러내는 행동이 있을까? 애플은 약 7,000 제곱미터의 사무실 공간을 신생 기업들의 산실인 샌프란시스코 SOMA 지구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위기가 아니다 : 멋진 본사 신축은 나날이 증가하는 인력을 수용할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필요하기도 하지만 실리콘 밸리 기업들 사이에서 기업 위상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도 흔히 이용된다. 구글은 작년에 마운틴 뷰 구글플렉스(GooglePlex)를 대대적으로 확장했고 페이스북은 멘로 파크의 미래 지향적인 새로운 본사 건축을 작년에 완공했다. 1993년부터 쿠퍼티노의 인피니티 루프에 본사를 둔 애플에겐 업그레이드할 이유가 충분하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에 마련한 공간은 그야말로 놀이터다. 이 놀이터는 도시 출신의 팔팔한 20대 신생 기업 젊은이들과 경쟁하기 위한 중요한 자산이다. 젊은 분위기에서 얻을 것도 있기 때문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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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1

“불안한 중년?” 40주년을 맞은 애플의 5가지 위기설과 반론

Stephen Lawson | IDG News Service
CEO 팀 쿡은 지난주 애플의 최신 기기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금요일 40주년을 맞을 애플에 대해 세 가지 중요한 이야기를 했다.

쿡은 애플이 미국인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있으며, 재활용과 재생을 추구하고, 리서치킷(ResearchKit)을 통해 질병 치료도 돕고 있다고 말했다. 확실히 이제 애플은 차고에 사무실을 둔 청년 기업이 아니다.

그러나 기발함으로 주목받던 한 때의 반항아도 나이가 들면서 패기를 잃듯이, 애플에게도 중년의 위기로 비칠 수 있는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물론 이웃(삼성)과의 끊임없는 불화, 차고에 벌려 놓기만 하고 완성은 기약 없는 프로젝트(아이튠즈 애플리케이션) 등 중년의 특징들이 확실히 보이긴 한다. 

이제부터 애플에게 중년의 위기가 닥쳤음을 나타내는 5가지 징후와, 각각의 징후에 대한 충분히 설득력 있는 반론을 살펴보자.

과거의 인기 상품을 재포장해서 판매
위기다 : 젊게 행동해야 돈을 버는 록 스타는 특히 중년 위기에 취약하다. 애플이 록 스타라면, 새 앨범이 나올 때마다 앨범을 구입하기 위해 팬들이 길게 줄을 서는 멀티 플래티넘 아티스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중년에 가까워진 팝 아이돌이 그렇듯이 애플은 흥분이 서서히 가라앉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

애플 관점에서 보면 아이폰 판매량 성장세가 거의 멈춘 것이 여기 해당된다. 그래서 애플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 올드 팬이 좋아하는 앨범(아이폰 5S)에 몇 가지 부가적인 요소를 넣어 리마스터링 에디션으로 발매하는 것이다. 아이폰 SE는 아마 많이 팔리긴 하겠지만, 재탕을 일삼는 아티스트가 얼마나 더 갈 수 있을까?

위기가 아니다 : 아이폰 성장세의 둔화가 애플 잘못은 아니다. 첫 아이폰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며 등장한 2007년에 비하면 스마트폰 시장은 거의 포화된 상태다. SE는 핵심 부품에 몇 가지 차이는 있지만 아마 2012년도 전후에 구입한 폰에 만족하는 클래식 록 애호가 스타일의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게 될 거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출시된 아이폰 중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는 만큼 새로운 고객층도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자동차를 만들고 싶어한다
위기다 : 새 자동차(특히 빨간색 스포츠카)는 중년의 위기를 상징하는 요소다. 값비싸고 호화로우며 더 활력 넘치는 라이프스타일을 약속한다. 애플은 사람이 아니라 회사인 만큼 직접 운전대를 잡을 수는 없지만 대신 아예 차를 만드는 방법을 택했다. 애플이 자동차 산업에 뛰어들어 얻을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수십 개의 주요 기업들이 수십년 째 지키고 있는 시장인데다 구글까지 애플보다 몇 년은 앞서 있다. 조니 아이브가 디자인한 매끈한 전기 자동차가 피로해진 애플 브랜드의 활력을 되살려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위기가 아니다 : 자동차가 자율 운전을 시작하게 되면 그때부턴 자동차가 아니라 바퀴가 달린 컴퓨터다. 즉, 애플이 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시장이다. 자율 기술로의 전환을 통해 시장의 문이 활짝 열릴 수 있다. 자동차는 집 안팎을 포괄하는 완전한 폰/태블릿/클라우드/엔터테인먼트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하는 애플에게 궁극의 이동 장치이자 수단이 될 수 있다.

맥은 완벽한 PC지만 애플은 더 얇고 섹시한 아이패드가 컴퓨팅의 미래라고 말한다
위기다 : 새롭고 캐주얼한 차림새에 대한 집착은 자신의 나이를 의식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또 다른 대표적 조짐이다. 맥의 스타일은 오랜 시간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음에도 애플은 맥이 뚱뚱하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애플은 지난 주 월요일에 새로운 9.7인치 아이패드 프로를 발표하면서 화상 회의와 보고서 작성 측면의 장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했다. 애플은 (더 값비싼) 맥을 처분하고 아이패드 프로를 대신 구입하라고 말하진 않았지만 아이패드 프로가 구형 윈도우 PC를 대체할 기기라고 강조했다. 애플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명확하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주렁주렁 매달고 사용해야 하는 OS를 버리고 모바일로 가라는 것이다.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는 데스크톱 컴퓨터의 스키니 진이다. 나이를 잊은 과욕은 아닌지.

위기가 아니다 : 애플이 중년을 자각하고 과욕을 부리는 것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출시한 윈도우 기반 서피스의 판매 호조에서 볼 수 있듯이 비즈니스용 컨버터블 태블릿은 실질적인 추세다. 업무는 모바일로, 클라우드 기반으로 이동 중이고 따라서 업무 환경에서는 데스크톱은 물론 노트북에 대한 필요성까지 점차 줄어들고 있다. 또한 아이패드의 전체적인 판매량이 감소함에 따라 애플에겐 하드웨어 판매를 이끌 다른 요소가 필요하다. 현재 모델로 웹 탐색과 비디오 스트리밍, 소셜 미디어 정도만 사용한다면 굳이 새 아이패드에 돈을 지불할 소비자는 거의 없을 것이다.

끊임없이 새로운 사업에 진출한다
위기다 : 40대 직장인은 서핑 교관이나 디제이 부업을 시작하기엔 나이가 많다고 할 수 있다. 지난 2년 동안 애플은 스트리밍 음악 및 헤드폰 업체 비츠 뮤직(Beats Music)을 인수했고 스트리밍 케이블 채널과 라이브 스포츠 사업을 시작했고 한술 더 떠서 자체 TV 프로그램도 제작하고 있다. 어느새 애플은 방송사, 케이블 업체는 물론 스포티파이(Spotify)와 같은 신생 기업과도 경쟁하는 상태가 됐다. 이쯤 되면 중년의 위기라고 할 만하다.

위기가 아니다 : 엔터테인먼트는 오래 전부터 애플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부분이었다. 애플은 아이튠즈에서 노래를 팔아 아이팟 대박을 치고 이후 영화 다운로드 및 임대 서비스를 앞세워 애플 TV를 성공시켰다. 이러한 콘텐츠 비즈니스는 수익 측면에서 오래 전에 기기 판매를 앞질렀다. 애플이 개척한 개인용 디지털 미디어 비즈니스는 이제 스트리밍으로 바뀌었다. 애플은 계속 발전하고 있을 뿐이다.

거대한 새 본사 건물을 짓고 샌프란시스코에 작은 집도 따로 마련했다
위기다 : 실리콘 밸리라는 호화로운 동네에서 최고 부자가 된 데 만족하지 못했는지, 애플은 비행접시 모양의 거대한 집을 새로 짓는 중이다. 다른 기술 기업들이 실제 우주선 사업에 뛰어들었다는 데 자극을 받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걸로도 부족하다. 도시에 작은 집을 임대하는 것만큼 중년의 위기를 명확히 드러내는 행동이 있을까? 애플은 약 7,000 제곱미터의 사무실 공간을 신생 기업들의 산실인 샌프란시스코 SOMA 지구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위기가 아니다 : 멋진 본사 신축은 나날이 증가하는 인력을 수용할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필요하기도 하지만 실리콘 밸리 기업들 사이에서 기업 위상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도 흔히 이용된다. 구글은 작년에 마운틴 뷰 구글플렉스(GooglePlex)를 대대적으로 확장했고 페이스북은 멘로 파크의 미래 지향적인 새로운 본사 건축을 작년에 완공했다. 1993년부터 쿠퍼티노의 인피니티 루프에 본사를 둔 애플에겐 업그레이드할 이유가 충분하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에 마련한 공간은 그야말로 놀이터다. 이 놀이터는 도시 출신의 팔팔한 20대 신생 기업 젊은이들과 경쟁하기 위한 중요한 자산이다. 젊은 분위기에서 얻을 것도 있기 때문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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