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24

“애플의 근거 없는 오만” 6억 명이 5년된 PC를 계속 사용하는 이유

Brad Chacos | PCWorld
애플의 아이폰 SE 출시 행사를 지켜보면서 마음이 불편했다. 애플이 기존 제품의 소형화된 버전을 출시하는 것으로 주요 연례 행사를 끝냈기 때문은 아니다. 물론 다소 이상하긴 했다. 하지만 그보다는 애플의 마케팅 담당 부사장 필 쉴러가 9.7인치 아이패드 프로를 PC의 대체제로 소개하면서 한 말 때문이다. 쉴러는 “현재 5년이 넘은 PC가 6억 대 이상 사용되고 있다”며, “정말로, 정말로 슬픈 일이다”라고 말했다.

쉴러는 6억 대라는 수치의 출처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2014년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망을 지적하는 것처럼 보였다. 당시 양사는 윈도우 10 출시가 4년 이상된 PC 6억 대의 업그레이드를 촉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숫자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쉴러의 거만한 듯한 “슬프다”는 언급은 매년 기술 업그레이드 주기를 따라갈 여유가 없는 사람들을 경멸하는 느낌을 담고 있다. 말도 안 되는 일이다.

기분 나쁜 쉴러는 잊어버리자. 이런 생각이 IT 업계 경영진이나 PC 애호가들에게는 가슴 아프게 들릴 수도 있지만, 5년 이상된 PC가 6억 대나 멀쩡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사실은 실제 세계의 사람들에게는 그저 좋은 일일 뿐이다.

PC는 2년마다 바꾸는 스마트폰과는 다르다. 거의 대부분 사람들에게 PC는 전자레인지와 같다. 더 이상 기본 기능을 수행할 수 없을 때만 교체하는 값비싼 전자기기인 것이다. 물론 PC는 훨씬 비싸다. NPD에 따르면, 윈도우 노트북의 평균 판매가는 448달러인데, 이 정도만 해도 전자레인지보다 훨씬 비싸다.

다행스럽게도 지난 몇 년 간 일어난 일들로 인해 사람들은 더 이상 PC 업그레이드 열차에 올라타지 않아도 된다. 필자가 아는 많은 평범한 사용자가 자신의 PC를 그저 웹 서핑을 하는 데 사용한다. 페이스북에 포스트를 올리고, 넷플릭스와 유튜브의 비디오를 시청하고 이메일을 보내고 아마존에서 물건을 사는 일이다. 이런 작업을 하는 데 최첨단 컴퓨터가 필요하지는 않다. 그리고 점점 더 많은 서비스가 날이 갈수록 앱과 적응형 웹사이트로 바뀌고 있다.

심지어 PC 애호가들조차도 지난 몇 년 간은 꼭 업그레이드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 프로세서와 그래픽 카드의 성능 향상 폭이 둔화되었기 때문이며, 심지어 인텔은 신형 CPU 출시 주기를 늦추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는 14나노 그래픽 카드와 초고속 스토리지 기술이 등장하면서 메인보드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상황으로 변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세계에서 인텔이 5년 전 출시한 샌디브리지 코어 칩은 여전히 챔피언 같은 성능을 뽐내고 있다. 필자의 개인용 PC는 4년 된 코어 i5-3570K를 탑재하고 있는데, 여전히 필자가 던져주는 것은 모조리 씹어먹고 있다. 트위치 스트리밍을 시청하면서 동시에 4K 해상도로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노트북의 진화도 흥분할 만큼은 아니다. ‘최저가’를 향한 경쟁으로 인해 대량 생산되는 평범한 컴퓨터가 주류가 됐다. 고급 제품군에서도 애플의 맥북 에어는 2010년 출시 후 6년 동안 디자인이 바뀌지 않았다. 오래 된 PC라는 문제는 사실 윈도우 PC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닌 것이다. 필자의 직장에서 제공한 2012년형 맥북 에어는 필요한 모든 작업을 문제없이 처리하며, 금방 교체할 계획도 없다.

이 모든 사실을 종합해 보면, 5년이 넘은 오래 된 PC가 6억 대나 사용되고 있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니다. 오히려 대단한 일이다. 쉴러의 오만한 경멸과 마이크로소프트의 공격적인 윈도우 10 업그레이드 전략에도 불구하고, 이 값비싼 생필품은 마지막 순간까지 평균적인 일상 컴퓨터 사용자에게 뛰어난 기기로 사용될 것이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의 주머니를 채우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마지막으로 구형 PC로도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저렴한 방법도 있다. 돈은 자신의 주머니에 챙기자. PCWorld는 언제나 구형 PC와 그 사용자를 지지한다.  editor@itworld.co.kr


2016.03.24

“애플의 근거 없는 오만” 6억 명이 5년된 PC를 계속 사용하는 이유

Brad Chacos | PCWorld
애플의 아이폰 SE 출시 행사를 지켜보면서 마음이 불편했다. 애플이 기존 제품의 소형화된 버전을 출시하는 것으로 주요 연례 행사를 끝냈기 때문은 아니다. 물론 다소 이상하긴 했다. 하지만 그보다는 애플의 마케팅 담당 부사장 필 쉴러가 9.7인치 아이패드 프로를 PC의 대체제로 소개하면서 한 말 때문이다. 쉴러는 “현재 5년이 넘은 PC가 6억 대 이상 사용되고 있다”며, “정말로, 정말로 슬픈 일이다”라고 말했다.

쉴러는 6억 대라는 수치의 출처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2014년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망을 지적하는 것처럼 보였다. 당시 양사는 윈도우 10 출시가 4년 이상된 PC 6억 대의 업그레이드를 촉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숫자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쉴러의 거만한 듯한 “슬프다”는 언급은 매년 기술 업그레이드 주기를 따라갈 여유가 없는 사람들을 경멸하는 느낌을 담고 있다. 말도 안 되는 일이다.

기분 나쁜 쉴러는 잊어버리자. 이런 생각이 IT 업계 경영진이나 PC 애호가들에게는 가슴 아프게 들릴 수도 있지만, 5년 이상된 PC가 6억 대나 멀쩡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사실은 실제 세계의 사람들에게는 그저 좋은 일일 뿐이다.

PC는 2년마다 바꾸는 스마트폰과는 다르다. 거의 대부분 사람들에게 PC는 전자레인지와 같다. 더 이상 기본 기능을 수행할 수 없을 때만 교체하는 값비싼 전자기기인 것이다. 물론 PC는 훨씬 비싸다. NPD에 따르면, 윈도우 노트북의 평균 판매가는 448달러인데, 이 정도만 해도 전자레인지보다 훨씬 비싸다.

다행스럽게도 지난 몇 년 간 일어난 일들로 인해 사람들은 더 이상 PC 업그레이드 열차에 올라타지 않아도 된다. 필자가 아는 많은 평범한 사용자가 자신의 PC를 그저 웹 서핑을 하는 데 사용한다. 페이스북에 포스트를 올리고, 넷플릭스와 유튜브의 비디오를 시청하고 이메일을 보내고 아마존에서 물건을 사는 일이다. 이런 작업을 하는 데 최첨단 컴퓨터가 필요하지는 않다. 그리고 점점 더 많은 서비스가 날이 갈수록 앱과 적응형 웹사이트로 바뀌고 있다.

심지어 PC 애호가들조차도 지난 몇 년 간은 꼭 업그레이드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 프로세서와 그래픽 카드의 성능 향상 폭이 둔화되었기 때문이며, 심지어 인텔은 신형 CPU 출시 주기를 늦추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는 14나노 그래픽 카드와 초고속 스토리지 기술이 등장하면서 메인보드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상황으로 변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세계에서 인텔이 5년 전 출시한 샌디브리지 코어 칩은 여전히 챔피언 같은 성능을 뽐내고 있다. 필자의 개인용 PC는 4년 된 코어 i5-3570K를 탑재하고 있는데, 여전히 필자가 던져주는 것은 모조리 씹어먹고 있다. 트위치 스트리밍을 시청하면서 동시에 4K 해상도로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노트북의 진화도 흥분할 만큼은 아니다. ‘최저가’를 향한 경쟁으로 인해 대량 생산되는 평범한 컴퓨터가 주류가 됐다. 고급 제품군에서도 애플의 맥북 에어는 2010년 출시 후 6년 동안 디자인이 바뀌지 않았다. 오래 된 PC라는 문제는 사실 윈도우 PC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닌 것이다. 필자의 직장에서 제공한 2012년형 맥북 에어는 필요한 모든 작업을 문제없이 처리하며, 금방 교체할 계획도 없다.

이 모든 사실을 종합해 보면, 5년이 넘은 오래 된 PC가 6억 대나 사용되고 있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니다. 오히려 대단한 일이다. 쉴러의 오만한 경멸과 마이크로소프트의 공격적인 윈도우 10 업그레이드 전략에도 불구하고, 이 값비싼 생필품은 마지막 순간까지 평균적인 일상 컴퓨터 사용자에게 뛰어난 기기로 사용될 것이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의 주머니를 채우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마지막으로 구형 PC로도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저렴한 방법도 있다. 돈은 자신의 주머니에 챙기자. PCWorld는 언제나 구형 PC와 그 사용자를 지지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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