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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처음으로 따분한 애플 행사가 열렸다

John Brandon | Computerworld 2016.03.22
애플은 오랫동안 행사에서 큰 성공을 거둔 역사가 있다. 물론 여기에는 스티브 잡스의 독보적인 프리젠테이션 기법도 한몫했다.

하지만 올해 행사에서 애플은 둔하고 둔했다. 아이폰 6S와 같은 사양에 화면 크기만 4인치로 작은 아이폰 SE를 발표하고, 이어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 모델의 소형 버전인 아이패드 프로 9.7인치 모델을 발표했다.



기업 사용자에게 이 두 가지 발표는 모두 당황스러울 것이다. 애플이 그저 크기만 줄이고 있는 것을 보면, 사람들이 갤럭시 S7이나 서피스 프로를 구매하고 싶게 만들려는 것인지도 모른다.

필자의 의문은 애플이 왜 요만큼밖에 발전하지 못했는가이다.

우선, 암호화를 둘러싼 논쟁으로 애플의 모든 에너지가 소진됐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정부와의 소송은 대규모 전투가 될 것이고, 결국은 대법원까지 가야 판결이 날 것이다. 이번에 애플은 보안이나 암호화와 관련된 것은 아무 것도 발표하지 않았다. 약간의 환경과 건강 관련 뉴스로 쉽게 시작해서 더 이상의 추진력은 보이지 않았다.

필자가 애플을 맡은 15년 동안 애플이 자사의 마술 중 일부를 잃어버렸다고 느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애플이 말하는 혁신이 주변 센서와 자동 화면 조정에 관한 것이라는 점은 결코 좋은 징조는 아니다. 친환경에 관한 것도 마찬가지이다.

반면에 삼성은 물속에서도 작동하는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아이폰 6S보다 더 오래 가고 더 크고 선명한 화면에 책상이나 자동차에서 무선으로 충전할 수도 있다. 삼성은 자사의 사용자 기반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케이스나 색상? 애플 워치의 새 밴드? iOS의 소소한 변화들? 솔직히 필자가 언론인이 아니라 IT 업체에 투자하는 사람이라면, 상당히 걱정할 것이다. 도대체 무슨 일이란 말인가? 스티브 잡스의 유산이 겨우 기존 제품의 소형 버전이나 남겨 놓았단 말인가? 애플 워치의 대실패(불편한 인터페이스와 부족한 혁신) 이런 변화의 징후였단 말인가? 애플 행사가 애플 스토어를 방문해 점원에게 물어보면 누구라도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소소한 제품 전략을 보여주는 것으로 전락하고 만 것인가?

상당히 실망스러운 일이다. 필자는 애플 제품의 애호가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하지만 애플이 정말로 혁신적인 무엇인가를 내놓지 못한다면, 까다로운 기술을 사용하거나 부족한 제품을 사용해야만 한다.

이제 감탄을 자아내는 요소는 없어졌다. 애플은 사람들이 다르게 생각하거나 더 큰 꿈을 꾸도록 영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으로서는 내년까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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