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 미래기술

“기묘하지만 감동은 없다” 소니, 엑스페리아 신개념 가젯 열전

Florence Ion | Greenbot 2016.02.24
소니는 아직도 혁신을 향한 길을 찾고 있다. 이번 MWC에서 소니는 신형 스마트폰과 함께 4가지 컨셉 가젯을 선 보였으며, 이중 하나는 올 여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소니는 자사의 부스에서 이들 가젯을 전면에 배치해 앞으로의 변화를 미리 엿볼 수 있도록 했지만, 과연 실제 제품이 어떤 가치를 가져다 줄지는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하나씩 살펴보자.

엑스페리아 이어


올 여름 출시될 예정인 유일한 제품은 엑스페리아 이어(Xperia Ear)이다. 블루투스 및 NFC로 연결하는 작은 가상 비서로, 귀에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다. 모토로라의 블루투스 헤드셋인 모토 힌트(Moto Hint)와 비슷해 보이지만, 훨씬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기본적으로 통화를 하고 메시지를 보낼 수 있으며, 운전 중에 길 안내를 요청할 수도 있다. 함께 제공되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여러 가지 기능을 사용자에게 맞춤형으로 설정할 수 있다.

필자가 직접 착용했을 때 엑스페리아 이어는 현재 시연 모드였기 때문에 다양한 기능을 직접 확인해 볼 수는 없었다. 소니는 아직 몇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엑스페리아 아이


사람들이 구글 글래스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 데는 카메라를 사용자의 머리에 붙인다는 이유가 컸다. 이 때문에 소니가 과연 엑스페리아 아이(Xperia Eye)를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엑스페리아 아이는 일상 기록용 카메라로, 초광각 360도 렌즈를 탑재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얼굴과 음성을 탐지하기 때문에 항상 켜 놓고 있지 않아도 된다. 아직 실제 동작하는 기기가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로, 필자는 시제품을 걸쳐 보기만 했다. 필자로서는 옷에 카메라를 끼우는 방식을 좋아하게 될 지 의문이다. 겉옷에 달고 다닐 수 있는 액세서리 종류로는 보이지 않는다.

엑스페리아 프로젝터


엑스페리아 프로젝터(Xperia Projector)는 소니의 네 가지 컨셉 가젯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이다. 필자나 필자의 가족들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엑스페리아 프로젝터는 설명이 필요없는 물건으로, 평면에 터치를 지원하는 인터페이스를 비춰 준다. 그리고 터치나 음성으로 인터랙션을 할 수 있다. 아직은 극히 초기 단계이지만, 소니는 이 특별한 제품이 복잡한 생활에서 약간의 안식을 찾으려는 바쁜 가족을 대상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엑스페리아 에이전트


엑스페리아 에이전트(Xperia Agent)는 월E와 같은 눈을 가진 가상 비서이다. 음성 명령으로 동작한다는 점에서 아마존의 에코와 비슷해 보이지만, 소니 측은 그런 식의 평가에 거부 반응을 보였다. 사용자가 엑스페리아 에이전트에 음성으로 명령을 내리면, 관련 정보를 테이블에 비춰주는 것이 특징이다. 아직은 실제로 동작하지 않는 상태이지만, 분명 흥미로운 개념이다. 개인적으로 소니의 디자인 역량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솔직히 말하면 소니가 비슷비슷한 기기들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혁신을 시도하고 있는 것은 높이 평가할만하다. 하지만 필자는 필자는 소니가 사람들이 찾지도 않는 디바이스로 빈 영역을 공략하는 것보다는 이미 시장에 내놓은 제품을 향상시키는 데 집중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소니가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를 파악하는 데 필사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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