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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눅스와 모바일 게임, 달라진다” 벌컨 API 출시 임박

Agam Shah | IDG News Service 2016.02.15
벌컨(Vulkan) API 출시가 임박하면서 리눅스 기반의 스팀 머신과 다양한 모바일 기기의 게임 경험이 한 단계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벌컨은 여러 분야에 응용할 수 있지만, 윈도우의 다이렉트X처럼 가장 관련성이 높은 영역은 역시 게임이다. 또한 1991년 실리콘 그래픽스가 처음 발표한 OpenGL의 업그레이드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벌컨 개발의 주역인 컨소시엄 크로노스(Khronos)는 아직 벌컨의 정식 출시 일정을 밝히지 않았지만, 오는 2월 18일 벌컨을 소개하는 웨비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해 12월 벌컨 1.0 출시를 연기했지만, 당시에도 개발 작업은 최종 단계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벌컨 API는 리눅스와 맥, 그리고 모바일 디바이스 상의 게임 경험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노트북이나 모바일 디바이스의 게임이 더 적은 자원을 사용하고 배터리 수명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 외에도 벌컨 API는 자동차나 가상현실 헤드셋, 로봇, 드론 등 시각 컴퓨팅에 의존하는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에 활용할 수 있다.

벌컨은 OpenGL보다 하드웨어와 좀 더 밀접하게 상호작용을 하는 하위 API로 게임을 좀 더 빠르게 렌더링할 수 있다. 벌컨이 멀티코어 프로세서나 고성능 GPU와 같은 현대적인 하드웨어와 더 잘 조화를 이루기 때문에 시각 이미지를 표현하는 데 필요한 단계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기존의 OpenGL은 추상화 계층을 제공해 구형 하드웨어에 적합한 반면, 벌컨 API는 추상화 단계와 프로그램이 하드웨어와 상호작용하는 데 필요한 과부하를 줄여준다.

게임은 벌컨을 통해 GPU의 성능을 온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데, 개발자는 그래픽 렌더링이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지를 정의할 수 있다. 이 점이 OpenGL과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OpenGL은 대부분 하드웨어가 그래픽을 렌더링하는 방식을 드러내지 않는다.

오늘날 대부분의 PC 게임은 다이렉트X를 이용해 개발되고 있지만, 벌컨 역시 다른 플랫폼으로의 게임 이식을 더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 인텔의 개발자 제이슨 엑스트랜드는 지난 1월 열린 FOSDEM 포럼에서 기존에 윈도우 게임을 리눅스나 맥으로 이식하면 그래픽 품질이 떨어졌지만, 벌컨은 다이렉트X에서 포팅할 때 그래픽 품질의 대부분을 온전하게 보존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게임 개발 역시 더 쉬워지는데, 엑스트랜드는 이런 장점이 더 많은 개발자를 벌컨으로 끌어들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근 IT 업체들은 저수준 API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다이렉트X 12는 물론 애플의 메탈(Metal), AMD의 GPUOpen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벌컨 역시 저수준 API이지만, 여러 하드웨어 플랫폼에서 동작하도록 개발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또한 고성능 컴퓨팅 분야에 많이 사용되는 OpenCL과 여러 가지 특징을 공유한다. OpenCL 역시 하드웨어를 가리지 않는다.

AMD와 인텔을 포함한 벌컨 지원 업체들은 오픈소스 드라이버를 내놓을 것이라고 약속해 왔다. 애플 기기용 GPU를 만드는 이매지네이션 테크놀로지 역시 MWC에서 벌컨을 시연할 계획이며, 엔비디아는 오는 4월 열리는 자사의 GPU 기술 컨퍼런스에 벌컨 관련 세션을 마련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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