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OLED vs. LED” 어떤 것이 더 좋을까?

Jon L. Jacobi | TechHive 2016.02.05


TV에 OLED를 적용해서 얻는 장점
OLED TV에 대해 흔히 거론되는 장점은 극단적으로 얇은 두께와 유연성, 그리고 뛰어난 화질이다. OLED는 LCD와 달리 꺼지면 빛이 새지 않으므로 완전한 블랙이 가능해지고 이를 통해 탁월한 명암비를 얻을 수 있다. 따라서 화질이 평균적인 LED 백라이트 LCD TV에 비해 훨씬 더 고급스럽다. 비유하자면 흔한 울과 캐시미어의 차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위에서 ‘평균적인’이라는 말에 주목해야 한다. 퀀텀 도트(나노크리스탈)와 같은 새로운 기술로 최고급 LCD TV의 색도 개선됐다. HDR(하이 다이나믹 레이지), 초고도 밝기를 통한 명암비 증가도 효과적인 화질 개선 수단이다(대신 전력 소비량이 늘어남).

OLED는 전력 소비량이 비교적 낮지만 고효율 LED LCD TV를 적당한 밝기 수준으로 작동시킬 경우 그 차이가 크지는 않다.
 

OLED RGB 이미터(emitter)

OLED TV의 또 다른 강점은 거의 무한대인 시야각이다. IPS(In-Plane Switching)가 아닌 저렴한 LCD 디스플레이의 경우 비교적 중앙에서 시청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색이 변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OLED는 거의 90도에 가까운 각도에서도 볼 수 있다.

OLED TV의 단점
우선 OLED를 구입하려고 알아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부분, 바로 가격이다. OLED TV는 까무러칠 만큼 비싸다. 둘째, 풍부하고 부드러운 OLED 화질을 선호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한 업체(LG)의 결과물을 두고 전체 기술을 평가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지만 현재로서는 그럴 수밖에 없다.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아래 내용을 읽기 바란다.

필자가 접한 불만은 디테일이 그렇게 선명하지 않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부드러운 화질이라고 표현하는 편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모션 블러에 대한 불만도 있다. 우수한 화질의 UHD 콘텐츠를 재생해봤는데, 모션 블러가 있는지 여부는 모르겠고 있다 해도 필자는 인지할 수 없었다. LG의 1080 해상도 콘텐츠 업스케일과 24/25fps 콘텐트 처리는 그다지 훌륭하지 않은데, 그것이 불만의 원인일 수도 있겠다.

다만 다른 OLED 디스플레이에서는 필자도 모션 블러를 본 적이 있다. 블러는 매우 빠른 속도로 켜고 끌 수 있는 OLED와는 아무 관계가 없고 움직임을 부드럽게 표현하기 위한 샘플 홀드(sample and hold) 방법(일단 켜지면 끌 필요가 발생할 때까지 켜진 상태를 유지)과 관련하여 발생하는 현상이다. OLED에 섬광(strobe)를 적용하면 이 현상을 피할 수 있다. 즉, 스크린 변경(screen redraw) 전에 OLED를 끄는 방법이다. 그러나 모든 OLED 디스플레이가 이 방법을 채용한 것은 아니다.

또 다른 문제는 수명이다. OLED에 사용되는 전장발광 재료의 수명은 정해져 있다. 특히 청색 OLED의 경우 수명이 뚜렷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더 많은 양의 재료를 사용하고 TV 수명 전반에 걸쳐 전압을 다변화하는 방법이 사용된다. 유니버설 디스플레이 코퍼레이션(Universal Display Corporation) 관계자는 OLED 수명이 50,000시간이라고 주장했지만 필자가 듣기로는 20,000시간 이하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일반적인 환경에서의 감쇠(decay)에 관한 확실한 정보는 아직 얻지 못했다. 구하는 대로 여기에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20,000시간 이하라는, 덜 낙관적인 후자의 정보로 계산한 수명은 하루 24시간 시청할 경우 2.25년, 닐슨 코퍼레이션(Nielsen Corporation)이 산출한 TV 시청자들의 평균치인 매일 5시간 시청할 경우 약 11년이다. 특히 구형 CRT TV의 수명과 비교하면 11년은 그다지 긴 시간이 아니다. 따라서 키오스크 또는 POS 시스템의 디스플레이 용도로는 OLED가 적합하지 않다. 그러나 보통 사람(닐슨이 정의한 평균적인 시청자가 아님)이 집에서 사용할 TV를 구매하는 경우라면 이 정도 수명도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OLED TV가 그렇게 값비싼 이유는?
대형 패널 OLED TV를 제작하는 데 필요한 기질에 유기 재료를 적용하는 과정에는 아직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 공장 수율이 낮으므로 소매 가격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문제가 있다 보니 현재 OLED TV를 판매하는 업체는 LG뿐이다(파나소닉이 지난해 가을 최고급 65형 비에라 TX-65CZ950에 LG가 제조한 OLED 패널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발표함). 또한 경제적인 LCD 보강 기술들이 등장하면서 공급업체들이 그쪽으로 방향을 잡기도 했다.

OLED TV는 화질이 뛰어나고 전력 소비량이 적으며 가벼워서 옮기거나 벽에 걸어두기도 아주 쉽다. 하지만 문제는 가격이다! 가격은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기준이 다르므로 이 문제는 잠시 접어두기로 하자.

필자가 지금까지 본 모든 OLED TV는 색, 풍부함, 부드러운 움직임 측면에서 평균적인 LED 백라이트 LCD에 앞섰다. 그러나 퀀텀 도트를 채용한 최고급 LED 백라이트 LCD TV의 화질은 특히 색 공간과 정확도 측면에서 OLED에 필적하며 일반적으로 밝기도 더 높다.

그러나 필자는 퀀텀 도트와 OLED의 화면을 모두 좋아한다. 필자가 항상 말하듯이 영화나 게임이 충분히 좋으면 9형 모노크롬 디스플레이에서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결국 각자 마음에 드는 형태의 TV를 구입하는 것이 정답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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