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이 회사를 인수하리라는 소문은 몇 달 전부터 나왔지만, 이제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이다. 페이스시프트의 소프트웨어는 표정을 캡처해서 실시간으로 디지털 아바타에 적용할 수 있다. 인텔이 올해 초 3D 리얼센스(RealSense) 카메라 시연에 이 기술을 이용하기도 했고, 스타워즈 제작기를 담은 이 영상을 보면 페이스시프트 기술을 엿볼 수 있다.
늘 그랬던 것처럼 애플은 인수 배경이나 이 기술의 활용 방안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충분히 추측은 가능하다.
어떤 사람의 독특한 표정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은 기업 보안 애플리케이션에 유용하다. 사람을 디지털 아바타로 바꾸는 것도 가상 및 증강현실의 가치를 높일 수도 있다. 애플이 가상 및 증강현실과 관련된 제품을 출시하지 않았으나,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페이스북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인 만큼, 앞으로 흥미로운 무언가를 내놓을 수도 있다.
한편, 애플은 관련 분야의 기업을 이전에도 인수한 바 있다. 2010년에는 안면 인식 업체 폴라 로즈(Polar Rose)를, 2년 전에는 3D 모션 추적 센서 제조업체인 프라임센스(PrimeSense)를 인수했다. 올해 초에는 메이시스(Macy’s)나 이케아(IKEA) 등 주요 브랜드에서 사용된 증강현실 기술을 보유한 메타이오(Metaio)를 인수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렇게 인수한 기술을 활용한 애플의 상품으로 이어진 사례는 없다.
이전에 인수했던 업체들의 기술과 마찬가지로 페이스시프트의 기술 역시 소비자들 눈에는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애플이 물리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잇는 것에 굉장한 관심이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