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업데이트에 대한 불만 사항은 레딧의 여러 쓰레드에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23일 올라온 포스트는 업데이트로 CPU-Z, AMD 카탈리스트 제어판이 삭제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CC클리너, 인텔 와이다이 리모트, 스페시, 시스코 VPN 등이 삭제된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아직 11월 업데이트가 모든 사용자에게 적용된 것이 아니라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1월 12일 처음으로 업데이트를 내놓았고, 즉시 업데이트를 하고자 하는 사용자를 위한 미디어 생성 툴도 제공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툴을 분명하지 않은 이유로 삭제했고, 향후에는 윈도우 업데이트를 통해서만 업데이트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특정 프로그램이 삭제되는 문제에 대해 한 레딧 사용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의도적인 조처일 수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문제가 있는 드라이버나 기타 윈도우에 장애를 야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삭제하는 것이 목표라는 것. 게다가 사용자는 삭제된 프로그램을 쉽게 재설치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설명이 운영체제에 대한 통제권을 잃어버린 기분의 사용자에게 큰 위로가 되지는 못한다. 한 레딧 사용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추가 정보를 제공하고 공지해 줬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그냥 삭제해 버리니 마치 통제받는 아이 취급을 받는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일부 프로그램의 삭제는 윈도우가 자동화된 강제 업데이트를 적용하는 서비스로 전환되는 데 따르는 부정적인 면을 잘 보여준다. 업데이트를 통해 대다수 사용자에게 향상된 안정성을 가져다 준다 해도, 어딘가에는 오히려 불편함을 느끼는 예외 상황이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