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 프라이버시

어노니머스 공격이 ISIS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이유

Evan Schuman | Computerworld 2015.11.18
항상 의심하게 만들던 어노니머스(Anonymous) 해킹 그룹의 활동가들이 이번에는 꽤나 환영을 받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의 테러 공격이 있고 난 뒤, ISIS 테러리스트 근거지에 대한 군사 행동이 증가했다. 누군가 자신을 쳤을 때, 맞받아치는 건 당연한 것이지만 적을 죽여야만 이길 수 있다. 하지만 죽음을 추구하는 적을 죽임으로써 복수하는 것을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새로운 소식에 따르면, 사이버 복수 그룹이 어노니머스라 자칭하면서 ISIS와의 전쟁을 공식 천명했다.
필자는 어노니머스가 이런 선언을 할 줄은 생각치 못했지만 이들은 우리와 함께 하기로 했다. ISIS 공격은 군사적으로 필수적이다. 그러나 이 그룹은 항상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체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자금 모금과 신병 모집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자금 모금과 신병 모집은 ISIS가 지속적으로 존재하고 영향력을 과시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요소다.

ISIS는 관련자들을 죽이거나 체포하는 영상을 보여줌으로써, 소셜미디어를 무기화한 자체 테러 캠페인은 값비싸게 사용했으며, 매번 성공적이었다. 그리고 신병 모집은 매우 중차대한 일이다.

어노니머스의 참전은 ISIS에게 있어서는 매우 두려워해야 할 일이다. 어노니머스의 공식적인 트위터인 오퍼레이션 파리(Operation Paris, #OpParis)의 성명에서 "이미 ISIS를 찬동하는 3,824개 이상의 트위터 계정을 다운시켰다"고 밝혔다.

애틀란틱 기사에 따르면, 다크웹을 호스트로 한 엄청난 수의 기부 페이지들과 다수의 계정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는데, 파리 공격 전에 어노니머스는 ISIS 찬동 계정 수만 개를 차단한 바 있다.

어노니머스가 트위트에 올린 핵심 메시지는 "똑바로 들어라, 어노니머스는 Daesh와의 전쟁을 한다. 우리는 이슬람국가(IslamicState)와 대치하는 걸 멈추지 않을 것이다. 또한 우리는 훌륭한 해커들이다"다(프랑스 정부는 ISIS에 대해 이슬람국가라는 용어를 버리고 '다에시(Daesh)'라고 부르기로 결정했다. 이들 공식명칭에서 '이슬람', '국가'라는 용어를 삭제함으로써 정통성을 부정하는 것이다. 편집자 주).

이 문장에서 마지막이 핵심이다. 어노니머스는 ISIS와의 사이버전쟁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다.

어노니머스는 미국, 프랑스 또는 러시아 정부의 책임 아래 사이버 공격을 할 경우, 가져야 할 법적인 제약이나 조치에 제한받지 않는다. 그리고 어노니머스의 신용은 높으며, 그들은 정말 훌륭한 해커들이다.

이는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정부가 감행하는 폭격과 군인에 의한 공격은 땅에서 이뤄지지만, ISIS의 신병 모집과 자금 조달을 없애는 것은 필수적이다.

DDoS와 다른 폐쇄 기술은 이 테러 그룹이 소셜 미디어를 사용할 수 없게 한다. 이는 ISIS가 테러 자금과 신병 모집을 하는데 좀더 어렵게 만들어 ISIS 영역을 약화시킬 수 있다.

ISIS는 정권들로부터 일부 자금을 확보했다. 그러나 이런 행위는 일반적으로 꽤나 비밀리에 진행된다. 이런 정권들은 국제적으로 ISIS를 만들었다는 비난과 압박을 받고 있다. 비밀리에 국가 정부로부터 자금을 받는다는 것은 어노니머스가 이런 비밀을 드러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표적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악의 근원인 정권들이 ISIS에게 자금을 지원하지 못하도록 하거나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

또한 ISIS는 훔친 물건을 판매함으로써 자금을 만들지만 이런 자금은 제한적이다. ISIS는 대부분 그들의 사상이 주입된 지원자들의 소규모 기부에 의존한다.

어노니머스 캠페인은 이 부분에서 두 가지 방법으로 효과적일 수 있다.

첫번째, 수많은 숫자의 기부 사이트들을 여러 차례 반복해서 폐쇄시키는 것이다. 어노니머스들은 기부하길 원하는 이들이 기부하는 걸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며, 선전 홍보 사이트들을 폐쇄함으로써 기부하려는 의사를 갖는 사람의 수를 줄일 수 있다.

그런데 이것은 군사적 공격과 함께 병행해야 한다. 이런 공격을 받게 되면 ISIS는 신병을 모집하고 자금을 구걸하는데 온라인 사이트를 사용한다. 어노니머스가 이런 사이트를 폐쇄하면 이런 메시지들을 밖으로 전달하기 어렵게 되고 이런 메시지에 반응하는 이들이 누군지도 볼 수 없게 된다.

이 영역에서 어노니머스의 사이버 전투는 폭탄과 총알보다 더 영향력이 발휘할 수 있다.

신병 모집에 있어서는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잠재적인 지원자들과 동조자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과, 이들이 지원하도록 설득시키는 것, 그리고 지원자들과 연결할 수 있는 수단을 그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소셜 미디어와 다크웹은 말로 전하는 것 이외는 유일한 실행 경로다. 구두로 전파하는 것은 너무 느리고 전세계를 상대로 운영하기에는 영향력이 미비하다.

ISIS의 자체 지도자들은 소셜 미디어를 아주 잘 배웠다. 어노니머스들이 ISIS를 앞서 갈 수 있다면 그들의 선전 홍보물들과 신병 모집, 기부 사이트들을 폐쇄시킬 수 있으며, 군사 공격과 연계한 자체 사이버전쟁을 수행하기 위한 모든 종류의 조달품들을 차단할 수 있다.

지금까지 어노니머스들이 이러한 일을 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효과와 성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주 파리에서 벌어진 잔학한 테러 행위를 보면서 무력함을 느끼는 것은 당연할 수 있다. 하지만 어노니머스들은 다르게 만들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으며 그러한 힘이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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