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 보안 / 퍼스널 컴퓨팅

USB 포트 고장 내는 황당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 “USB 킬러”

Jared Newman | PCWorld 2015.11.10
USB 킬러(USB Killer)라는 이름의 새로운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는 버그가 아니라 PC에 영구적인 손상을 입히는 것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금까지 본 인디고고(Indiegogo) 프로젝트 중 최악의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는데, USB 킬러의 제작자는 이 제품으로 노트북의 USB 포트를 “태워” 버려 영원히 못쓰게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방법이 승인되지 않은 데이터 액세스에 대한 “최후의 방어”라며, 이 제품의 존재를 정당화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극히 가능성이 희박한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당신의 아내가 한날 아파트를 청소하다가 보지 말았으면 하는 사진으로 가득 찬 USB 드라이브를 발견한다. 당신의 아내가 이 USB 드라이브를 노트북에 꽂는 것은 시간 문제이다. 하지만 당신 더 빨랐다. USB 킬러를 먼저 꽂은 것이다. 이제 USB 드라이브는 사용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물론 제작자의 설명은 아내가 다른 컴퓨터에 문제의 USB 드라이브를 꽂을 수 있다는 것은 언급하지 않았다. 민감한 데이터를 USB 드라이브에 안전하게 저장하는 방법은 처음부터 암호화하는 것이다. 비용도 들지 않고 컴퓨터를 고장 낼 필요도 없다. 게다가 USB 킬러의 제작자는 이 제품이 컴퓨터 메인보드에 손상을 입힐 수도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악성 USB 드라이브로 인한 감염이나 데이터 도난이 걱정된다면, 간단한 레지스트리 조작으로 USB 포트를 잠글 수 있다. 그리고 관리자라면 필요할 때 쉽게 USB 포트의 잠금을 해제할 수도 있다. 이런 점들을 감안하면, USB 킬러는 아무래도 좋은 것보다는 손해를 끼치는 도구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USB 킬러는 크라우드 펀딩 목표 금액인 1만 달러를 모금하기 어려울 것을 보인다. 하지만 인디고고의 유연한 모금 옵션 때문에 여전히 자금을 모으고 있고, 현재 1,600달러 가까이 모금했다. editor@itworld.co.kr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