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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밸리에서 꼭 알아야 할 10가지 새로운 단어

Mike Elgan  | Computerworld 2015.10.14
기술은 문화를 바꾸고 문화는 언어에 반영된다. 모바일 기술과 개인용 기술이 삶을 바꿔놓으면, 소셜 네트워크에서는 일상을 포착하고 표현하기 위한 신조어들이 생겨난다.

다음은 실리콘 밸리의 문화, 실리콘 밸리가 주도하는 넓은 범위의 문화적 변화를 설명하기 위해 알아야 할 10가지 새로운 단어다. (알파벳 순서)editor@itworld.co.kr

1. 데시콘(Decicorn)
1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 신생 기업을 의미하는 유니콘(unicorn)은 흔히 들어봤을 것이다. 이처럼 높은 가치를 가진 신생 기업은 유니콘만큼 드물다는 의미에서 기존 단어에 새로운 의미가 부여된 경우다. 그런데 지금 실리콘 밸리에는 이 유니콘이 넘쳐난다. 최근 확인된 결과를 보면 기술 업계의 유니콘은 131개에 달했다. 이제 신생 기업들의 가치가 너무 높아져서, 100억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는 신생 기업을 “데시콘”이라는 신조어로 따로 분류한다.

데시콘(데카콘 - decacorn이라고도 함)은 매우 위험하므로 조심해야 한다(여러분이 투자자라면).

2. 드론버타이징(Dronevertising)
광고 업계는 항상 상품을 광고할 새로운 장소를 찾는다. 특이한 장소는 대중의 관심을 끌고, 관심은 광고에서 곧 돈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쿼드콥터, 즉 드론이 뜨자 누군가는 드론에 광고판을 달아 날리면 효과가 좋겠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서 “드론버타이징”이 탄생했다.

드론버타이징의 가능성에 온전히 기대를 거는 새로운 광고 대행업체도 등장했다. 필라델피아 기반의 드론캐스트(DroneCast), 러시아 기업 헝그리 보이스(Hungry Boys)가 그 예다.

3. 두앙(Duang)!
이 단어의 기원은 엉뚱하다. 배우 성룡이 2004년 바왕(Bawang)이라는 샴푸 광고를 찍었다. 광고에서 성룡은 이 샴푸를 사용한 후 머리카락이 부드럽고 반짝거리게 되었음을 설명하면서 뜬금없이 “두앙!”이라는 소리를 냈다(“wrong”과도 운이 어울린다).

시간은 흘러 올해 2월, 어느 인터넷 익살꾼이 이 광고를 사용해 두앙을 강조한 비디오를 만들었고 이 비디오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밈 이후 중국 소셜 네트워크에서는 너도나도 “두앙!”이라는 말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엄청난 인기는 중국을 넘어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두앙에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뜻이 없다는 점이다. 영어 단어의 ka-blam이나 boom과도 비슷하지만 dang과 같이 강한 무언가를 표현하는 용도로도 사용된다. 예를 들어 “I’m feeling so duang good today!”라고 하면 “오늘 기분 더럽게 좋다!”는 뜻이다.

4. 페어캐스팅(Farecasting)
여행사에 가서 항공권을 구매하는 방식은 오래전 이야기고, 이제는 다들 웹 사이트에서 구매한다. 이 변화에 따라 최저가 항공권을 찾아주는 새로운 사이트들이 등장했다.

필자와 같이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여행자들은 항공사들이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동적인 가격 정책을 시행하면서 항공편 운임도 수시로 바뀐다는 사실을 잘 안다. 동적 가격이라는 개념은 초기 티켓 가격을 높게 정해 일단 순진한 사람들을 낚은 뒤, 출발 날짜가 가까워질수록 가격을 낮추는 것이다. 그런 다음 좌석이 차면서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면 다시 가격을 확 올린다.

여기서 최적의 구매 시점을 공략하는 것을 페어캐스팅이라고 한다. 신생 기업 페어캐스트(Farecast)가 운임을 뜻하는 페어(fare)와 예측을 의미하는 포어캐스팅(forecasting)을 합쳐서 만든 신조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08년 페어캐스트를 인수해 운영하다 작년에 폐쇄했다. 회사는 사라졌지만, 단어는 남았다.

5. 인큘레이터(Inculator)
첨단 기술을 다루는 신생 기업 세계에는 신생 기업 인큐베이터, 그리고 신생 기업 액셀러레이터가 있다.
신생 기업 인큐베이터는 처음 시작하는 기업을 위해 경영 지원, 사무실 공간을 비롯한 비즈니스 자원을 제공한다. 실리콘 밸리에서 가장 큰 인큐베이터로 앤젤패드(AngelPad)가 있다.

액셀러레이터는 더 짧은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핵심 개념은 몇 개월, 심지어 몇 주 만에 비즈니스를 구축해서 회사가 성공하면 좋고 실패하더라도 빨리 망해서 큰 손실이 없도록 한다는 데 있다. 액셀러레이터는 아이디어와 비즈니스 계획 수립을 자문해주고 현금과 인력을 투입하여 회사로서 기능하든 실패하든 신속한 결판을 이끈다. 실리콘 밸리의 대표적인 액셀러레이터는 와이 콤비네이터(Y Combinator)다.

인큘레이터라는 신조어는 물론 인큐베이터와 액셀러레이터의 합성어다. 인큘레이터는 액셀러레이터이지만, 더 긴 시간 동안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비즈니스를 만들어 나간다. 나인 플러스(Nine Plus)와 같은 액셀러레이터의 경우 기업가에게 충분한 멘토링 시간(일반적으로 약 9개월)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시간적 여유를 두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6. 룩업퍼블(Lookupable)
사전에 없는 단어를 모아놓은 사전, 워드닉(Wordnik)을 설립한 에린 맥킨이 만든 신조어다. 맥킨의 비전은 뉴 옥스포드 아메리칸 사전(맥킨 자신이 20년 동안 편집했음)과 같은 주요 사전에 반영되지 않았다 해도 모든 단어를 “찾을 수 있도록(lookupable)” 하는 데 있다.

7. 퍼빙(Phubbing)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중에 전화기에만 관심을 쏟는 무례한 행동을 “퍼빙”이라고 한다. 전화기의 phone과 모욕을 의미하는 snubbing의 합성어다.

메시지를 보거나 회신하는 행위, 또는 전화기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대화를 계속 이어나가는 “기술” 등이 퍼빙에 포함된다.

8. 프로크래스태트위팅
할 일을 하지 않고 트위터를 사용하는 것을 두고 “프로크래스태트위팅”이라고 한다. 해시태그 #ProcrastaTweeting으로 사용해도 좋다.

9. 퀸콰긴타콘(Quinquagintacorn)
“퀸콰긴타콘”은 500억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는 신생 기업이다. 지금까지 유일한 퀸콰긴타콘은 우버(Uber)로, 7월 펀딩 라운드에서 평가된 가치는 약 510억 달러다. 그래서 다른 말로 이러한 신생 기업을 “우버콘(ubercorn)”이라고도 한다.

10. 유니콥스(Unicorpse)
“유니콥스”는 죽은 유니콘, 즉 1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평가받았다가 상장 전에 망해서 사라진 신생 기업이다. 아직 실제로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에버노트(Evernote)가 최초의 “유니콥스”가 될지도 모른다는 설이 있다.

지금까지 살펴본 10가지 신조어는 현재의 실리콘 밸리, 그리고 실리콘 밸리가 촉발한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알아야 하는 단어들이다. 두앙!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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