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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팅의 미래를 알 수 있는 흥미로운 비전 10가지

Ian Paul  | Computerworld 2015.10.13

구부러지는 태블릿


필자는 컴퓨팅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MS사의 컨셉트 비디오를 좋아한다. 반드시 다 현실이 된다고 생각한다기보다는, 현재 개발중인 제품들에 대해 MS사가 어떤 구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2011년,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2019년까지 스마트 폰을 대체할 모듈러 카드 시스템을 구상한 바 있다. 가장 최근 '프로덕티비 퓨쳐 비전(Productivity Future Vision)'이라는 제목으로 공개한 컨셉트 비디오에서도 스마트 폰 카드와 함께 매우 흥미로운 컨셉들을 추가해 소개하였다. 그 중 하나는 마우스패드 같은 재질로 만들어져 쉽게 구부리고 펼 수 있는 태블릿이었다. 외양은 베젤이 없는 e-잉크 터치 디스플레이 같았다. 

사실 구부러지는 디스플레이 역시 처음 나온 개념은 아니다. LG는 2010년부터 디스플레이에 구부러지는 플라스틱을 사용할 구상을 했고 삼성의 경우 실제로 그런 기술을 적용해 2013년 삼성 갤럭시 라운드를 출시했었다. 물론 갤럭시 라운드의 경우 약간의 구부러진 형태만을 취해 진정한 의미에서의 플렉서블 스마트폰이라 하기엔 무리가 있었지만 말이다. 

2008~2009년 사이 각종 컨퍼런스와 트레이드 쇼를 장식한 플라스틱 로직의 e-리더도 매우 인상 깊었다. 플라스틱 로직은 해당 기기에 큐(Que)라는 이름도 붙여주었지만 결국 시장 진출에는 실패를 거두고 말았다. 

마이크로소프트 밴드 퓨츄로 에디션(Microsoft Band Futuro edition)

MS의 컨셉트 비디오에는 자사의 피트니스 트래커의 잠재성을 시사하는 인상 깊은 미래 기술도 있었다. 그대로만 된다면, 미래의 MS 밴드는 단순히 걸음 수를 측정하는 고무 팔찌 수준이 아니라 스타일 측면에서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액세서리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미래의 밴드는 또한 이메일, 캘린더 초대 알림, 지도 등을 보여주고 제스처 인풋을 읽을 수 있으며 디지털 키 카드의 기능과 스마트 폰 카드의 기능까지 겸할 것으로 보인다. 

간편한 데이터 전송

마이크로소프트가 그리는 미래가 현실이 된다면 이제 더는 USB 코드, 이메일, 에어드로이드 같은 앱은 필요 없어질 것이다. MS는 (인텔의 와이어 프리 PC로부터 자극 받은 것이 분명해 보이지만) 마치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처럼 간단하고 쉽게 태블릿에서 벽 크기의 컴퓨터 디스플레이에 데이터를 전송하게 되는 미래의 비전을 그렸다. 

현재로써는 이렇게 손짓 한 번으로 데이터를 보내는 건 불가능하지만, 지금도 기기간에 물 흐르듯이 간편하게, 무선으로 데이터를 주고 받는 건 가능하다. 예를 들면 엑스박스 스마트글래스 앱이나 구글의 크롬캐스트, 혹은 곧 출시될 크롬캐스트 오디오 등을 통해 터치 한 번으로 태블릿이나 노트북에서 엑스박스로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현실화 되어가는 3D


80년대 생들은 안심해도 좋다. 미래에도 여전히 홀로그램과 3D는 멋질 테니까. 

캘리포니아의 오스텐도(Ostendo)라는 이름의 한 스타트업은 현재 퀀텀 포토닉 이미저(Quantum Photonic Imager)라는, 이름부터 퓨쳐리스틱 한 제품을 개발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의 2014년 보고서에 따르면 이 제품은 여섯 개의 칩을 통해 안경 없이도 허공에서 빙글빙글 도는 3D 주사위를 볼 수 있게 해준다고 한다. 

물론 영화 스타워즈에 나온 홀로그래픽 보드 게임 데야릭(Dejarik)같은 것이 현실이 되려면 아직도 갈 길이 멀지만, 적어도 첫걸음은 뗀 것이다. WSJ 보고서에 의하면 오스텐도의 원래 계획은 올해 후반기에 3D 칩을 출시하는 것이었지만, 계획대로 되지는 않을 것 같다. 


오스텐도는 우선 2016년에 2D 비디오용 핀트 사이즈 프로젝터를 출시할 계획이다. 궁극적 목표인 홀로그래픽 3D 어플리케이션의 시장 출시는 그보다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 글에 소개된 다른 어떤 기술들도 마찬가지다. 그런데도 미래가 오는 것을 막을 순 없으며 홀로그램과 가상 세계가 아직 채 상용화되지 못했다 하더라도, 여전히 기대되는 미래가 아닐 수 없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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