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 웹서비스

“도대체 쓸만한 웹 개발자는 모두 어디 있는가?”

Josh Althuser | Computerworld 2015.10.02


여기서 제품을 완료했다고 말했지만, 그걸로 고생이 끝난 것은 아니었다. 끝은커녕 시작에 불과했다. 버그투성이의 아키텍처는 사용자들로부터 숨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단지 매력이 없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들의 분노를 불러 일으킨다. 그리고 한 번 이런 경로에 들어서면, 이른바 “코드 빚”이라고 불리는 개발 프로젝트 최악의 적에 의한 복리 이자에 영원히 쫓기게 된다. 결국 망가지고 헝클어진 코드 기반을 바로 잡는 것은 처음 제대로 처리하는 것보다 10배의 비용은 우습게 들어가고 만다.

쓸만한 프리랜서 웹 개발자의 중간 비용이 시간당 40달러 정도라는 이유로 2천 달러에 프로젝트를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우를 범하지 말기 바란다. 시간당 40달러는 적정한 수준이지만, 프로젝트에 필요한 시간을 지나치게 낮게 잡는 경향은 이런 나태한 고객의 발목을 잡고 만다. 아무리 단순한 맞춤형 웹 애플리케이션이라도 제대로 된 어림치는 1만 달러 정도는 잡아야 한다.


- 스스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고객
진짜 좋은 웹 개발자라면, 이런 고객을 피하려고 할 것이다. 웹사이트 구축은 공동 작업이다. 개발자가 엄청난 작업을 수없이 할 수도 있지만, 프로젝트에 비전과 방향성을 부여하는 것은 고객의 책임이다.

적합한 지침이 부족한 프로젝트는 여러 가지 이유로 실패한다. 이런 문제는 종종 지불 관련 분쟁과 지연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잠재고객에게 수많은 위험 신호가 있다는 것은 곧 잠재적 재난을 의미하며, 실력 있는 웹 개발자는 이런 위험 신호를 탐지하는 데 예리한 감각을 발휘할 것이다.

- 누군가 저질러 놓은 일의 뒤치다꺼리
이런 상황은 나쁜 개발자를 채용하는 것이 얼마나 뒤통수를 치는 일인지를 보여주는 완벽한 예이다. 대부분의 쓸모 있는 개발자는 자신의 재능을 이용해 새로운 것을 구축하고자 하지 다른 누군가가 저질러 놓은 복잡한 코드의 매듭을 푸는 데는 관심이 없다. 만약 다른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엉망인 코드를 고치는 일이라면, 열정적으로 업무를 수행해 줄 적임자를 찾기는 정말로 어려울 것이다.

엉뚱한 곳에서 사람을 찾고 있는 경우
앞서 살펴본 나쁜 고객도 아니고 어떤 웹 개발자라도 흔쾌히 나서 일하려는 프로젝트라고 해도 적임자를 찾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일이다. 제대로 된 개발자를 찾는 것이 마치 꿈 속에서나 가능한 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실망하지 말자. 아마도 엉뚱한 곳에서 사람을 찾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 지역에서 사람 찾기
가까운 곳에서만 사람을 찾는 것은 오늘날에는 상식적이지 않은 일이다. 현대 기술은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과도 쉽게 만날 수 있도록 해 준다.

이런 사실을 제대로 활용하는 데 익숙한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스카이프나 구글 문서도구, 기트허브 등등의 수많은 온라인이나 클라우드 기반 툴은 필요하다면 원격지에서 개발에 필요한 어떤 것이라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실시간으로 작업에 참여하거나 직접 얼굴을 보고 대화하는 것은 물론, 서류 작업이나 작업 결과를 검토하는 것, 제품을 출시하는 것까지 가능하다. 지난 10년 동안 원격 근무는 급증했으며, 이제는 검증 단계를 넘어 수많은 회사가 수천 마일 떨어진 곳에 있는 개발자와의 작업을 통해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원격 온라인 작업의 개척기에는 고객과 개발자 모두 물리적으로 만나지 못하는 누군가와 일을 해야 하는 상당한 위험을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업계는 이런 일에 적응했고, 잠재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도 진화했다. 오늘날 톱탈(Toptal) 같은 회사들은 잘 조정된 엘리트 개발자 네트워크를 제공하며, 전형 과정을 도입해 역량과 책임감을 보장한다.

1000만 명이 사는 대도시에 산다고 해도 지역에서만 사람을 구한다는 것은 나머지 99%의 전세계 인구를 배제하는 결과를 낳는다. 전임 기트허브 CEO 톰 프레스턴 워너는 “분산되지 않은 회사는 최고의 인력을 채용한다고 말할 수 없다. 세계는 거대한 곳이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 실리콘 밸리의 과대 포장
“아무리 그래도 아프리카 같은 곳에는 좋은 개발자가 없다”고 반박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말은 명백하게 잘못된 것이다. 실제 앱을 구축하는 좋은 개발자는 모두 미국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다는 착각을 하기 쉽다. 하지만 그건 망상에 불과하다.

물론 실리콘 밸리는 전세계적으로 기술 혁신의 산실이며 혁신적인 변화를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낸다. 하지만 좀 더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실리콘 밸리는 모든 돈이 모이는 곳이다. 유일무이한 재능을 지닌 기술 인력과 사업가들이 집중되면서 엄청난 자본의 소용돌이가 생겨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실리콘 밸리는 스스로가 캐리커처가 되고 말았다. 실리콘 밸리의 개발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비싸며 마땅히 그래야 한다. 왜냐하면 이들은 미국에서 가장 비싼 지역 중 하나이자, 억 단위 연봉으로도 임대료를 내기 벅찬 곳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이유로 이런 실리콘 밸리의 과대포장에 가담하지 않는 수없이 많은 뛰어난 개발자들이 있다. 어떤 개발자는 이 서부의 거대 도시로 이주할 사회경제적인 방법이 없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런 일에 흥미가 없을 뿐이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고, 뛰어난 코드를 기꺼이 작성하고자 한다.

좋은 웹 개발자를 찾는 것은 로켓 공학이 아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에 대해 비용을 지불할 능력을 갖추는 것은 고객의 몫이다. 하지만 이 두 가지를 갖추었다면, 그 다음은 정확한 곳에서 사람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필자는 검증된 전문 개발자의 온라인 커뮤니티보다 더 큰 인재 풀은 없다고 생각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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