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술

토픽 브리핑 | 일자리를 빼앗는 로봇? “아직은 시기상조, 지금부터 고민해야”

이수경 기자  | ITWorld 2015.09.18

IT 업계가 ‘로봇’에 주목하고 있다. 빅데이터의 출현과 이를 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지면서 인공지능 기술이 급속히 발전한 덕분이다. 최근에는 학습과 훈련 능력을 갖추고 서비스업,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로봇들이 일반 소비자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간’과 로봇이 일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시하고 있어 이에 관한 논의도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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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제품 생산과정에는 이미 기계와 로봇이 사람을 대신해 일하고 있다. 그러나 미리 프로그램된 단순 조립 및 용접 등을 수행하는 수준에 그친다. 반면, 스마트 로봇은 실시간으로 움직이면서 주변 환경을 감지하고,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자율적으로 움직인다. 다량의 지식을 학습해 추론 능력을 강화하고 스스로 의사결정을 한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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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학습적응형 로봇은 커피숍에서 음료를 제조하고, 고객에게 제품을 가져다주는 등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 당장은 인력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인지 능력이 높은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전문가들은 로봇이 인간을 능가하는 ‘특이점’에 언젠가는 도달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대략 2045년을 전후로 인공지능을 갖춘 로봇이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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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장병탁 교수는 “과거에는 기계가 작동하도록 인간이 직접 프로그램을 짜야 했지만, 지금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를 가지고 스스로 학습을 한다”며,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을 가진 만큼, 앞으로 그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람이 하는 일을 기계와 로봇이 조금씩 대체함에 따라 인간의 ‘실업’ 문제가 가장 큰 걱정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이미 로봇의 두뇌는 사람보다 빠르고 정확한 계산을 수행한다. 여기에 사람과 같은 창의성과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갖추면 인간의 일자리는 현격히 줄어들게 될 공산이 크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연구팀은 로봇이 사람을 대신할 가능성이 90% 이상 될 것으로 예상하는 등 인간과 로봇 간의 일자리 전쟁은 인간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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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인간과 비슷한 사고를 하는 로봇을 구현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러나 미래에 벌어질 일을 대비한 정책이나 규제를 지금부터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편, 로봇과 인공지능 산업에 대한 정부의 투자와 기술 발전을 저해할 수 있을 가능성도 큰 만큼, 로봇이 바꿀 인류의 미래를 현실적으로 분석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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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학계에서는 로봇의 명과 암에 대해 활발히 논의 중이다. 대표적으로 스탠포드 대학교가 인공지능과 로봇의 미래를 연구하는 AI100 프로젝트는 진행 중이다. 스마트 머신이 인간의 삶과 작업, 커뮤니케이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고찰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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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바꿀 미래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부정적인 측면도 따르고 있다. 사람의 생활 속으로 들어오는 만큼 위험성이 따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기술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들기 위한 충분한 논의가 이뤄진다면 로봇과 공존하는 미래를 그려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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