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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아이폰에서도 가능!” 드로잉 앱 피프티쓰리 ‘페이퍼’ 써보니…

Nick Mediati | Macworld 2015.09.11
피프피쓰리(FiftyThree)의 페이퍼(Paper)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케치 앱이다. 드로잉 하는 데 필요한 모든 기능과 도구를 갖췄다고 할 수는 없지만, 사용하기 쉬우며, 빠른 스케치와 다이어그램 표현에 적합한 앱이다.

새로 배포된 페이퍼 3은 새로운 기능을 탑재하고 완벽성을 기한 노트 필기 및 브레인스토밍 앱으로 거듭났다. 아이패드로만 만나볼 수 있었으나 지금은 아이폰 앱도 완벽 지원한다. 새롭게 단장한 페이퍼 앱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한다.

새로운 인터페이스
피프피쓰리는 페이퍼의 인터페이스를 공개했다.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아이폰에 친화적인 모습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오랫동안 페이퍼를 사용해본 사람이라면, 페이퍼 3.0의 변화된 모습이 그리 낯설지는 않을 것이다.

홈 화면에는 피프티쓰리 팀이 만든 주요 예제들이 보인다. 1세대, 2세대에서는 페이퍼 판넬에 가상 노트북(페이퍼에서는 이를 스페이스(Space)라고 지칭)을 배치했다. 각각의 스케치는 하나의 페이지로 구성됐다. 페이퍼 3으로 업그레이드되면서 페이지를 쌓는 방식을 삼갔다.

페이퍼 3의 홈 화면. 왼쪽은 아이패드, 오른쪽은 아이패드

새로운 레이아웃은 아이폰에 적합한 인터페이스로 나아가게 했으며, 이에 따라 새로운 기능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면, 드래그해서 옮긴 페이지의 순서를 재정렬할 수 있다. 페이지를 열어보지 않고도 좀 더 수월하게 미리볼 수 있다. 핀치(Pinch) 동작으로 스페이스 콘텐츠를 펼치거나 접을 수 있다. 각 콘텐츠를 열어보지 않아도 될 정도로 각 아이디어 페이지의 미리보기 화면은 큰 편이다. 예전보다도 더 나은 방식이라고 여겨지는 부분이다.

새롭고 다채로운 기능들
페이퍼는 드로잉에 특화된 앱인데, 3.0에서는 텍스트 노트로도 활용할 수 있다. 새로운 페이지를 추가하고 ‘T’ 버튼을 누르면 키보드로 문자를 입력할 수 있다. 단순하게 보면 노트 기능은 배우 간단해 보이지만, 상당히 멋지다. 그 어떤 문장이라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스와이프해서 체크리스트로 변환할 수 있다. 말머리 기호는 ‘체크박스’로도 활용이 가능하며, 할 일을 다 마치고 나면 원 안을 터치하면 된다. 잘만든 리마인더 앱을 대체할 수는 없겠지만, 어쨌든 사용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으니 환영할 만한 일이다.

페이퍼 3에서는 할 일 목록을 빠르고 쉽게 생성할 수 있다

노트 필기 도구로서의 강점을 살리기 위해 페이퍼 3은 사진에 주석을 달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사진을 찍거나 포토 라이브러리에 저장된 사진을 골라 원하는 것을 쓰면 된다. 스포트라이트 도구는 원을 그려서 사진의 특정 부분을 강조하고자 할 때 쓰면 된다. 강조하고 싶은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는 회색 톤으로 바뀐다.

주석 도구는 상당히 심플한 편이다. 주로 페이퍼에서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간단하게 사용해볼 만하다.

주석 이미지 샘플

드로잉 스케치나 주석을 단 이미지에 텍스트 노트를 추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스케치나 다이어그램에 상세한 표현을 쓰고자 할 때 키보드로 타이핑하면 된다. 이미지 부분과 텍스트 부분이 나뉘어 있어 토글 버튼(텍스트, 사진, 드로잉)을 눌러야 각각 눌러야 한다는 것은 다소 불편하게 느껴진다.

이 새로운 기능은 모두 상당히 만족스러울 정도로 잘 작동했다. 그러나 이를 숙지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아이폰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
태블릿 앱 인터페이스를 아이폰에도 최적화하는 일은 ‘도전’이다. 그러나 피프티쓰리는 성공했다. 아이패드에서 페이퍼를 어떻게 사용하는지만 안다면 아이폰용 페이퍼에도 익숙해질 것이다.

페이퍼의 아이폰 인터페이스는 아이패드의 요소들을 ‘함축’했다. 아이패드에서도 볼 수 있는 기능이 다 구현돼 있기는 하지만, ‘탭’ 동장을 1~2회 더해야 한다. 예를 들어, 칼라 스워치를 찾고 있다면 하단의 패널을 스와이프해야 한다. 물론, 이러한 작고 사소한 불편한 것들을 차치한다면 아이폰에서의 페이퍼는 훌륭한 편이다.

아이패드 5c에서의 스케치. 아이폰 6과 6 플러스에서는 스케칭 공간이 더 넓어진다.

물론, 태블릿보다는 화면이 작으므로 작업 편집은 다소 ‘도전’일 수도 있다. 아이폰 5c 화면에서 그림을 그려봤더니 다소 성가셨다. 그러나 페이퍼의 핀치 기능을 이용하면 한결 나아진다.

스타일러스 펜이 있으면 스케치가 조금 더 쉽다. 그러나 피프티쓰리의 펜슬(Pencil)를 포함한 스타일러스 펜의 팁은 4인치 화면에서 사용하기에는 다소 투박한 듯했다. 주머니 만한 크기의 메모장에 마커로 기록하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아이폰에서 페이퍼로 스케치를 하고 싶다면, 자신에게 잘 맞는 스타일러스 펜을 구입하는 편이 좋다.

손가락보다는 스타일러스 펜이 더 낫긴 하지만, 볼펜과 연습장에서만큼 자연스럽게 표현되지는 않는다

한 가지 특이한 것이 있다. 페이퍼는 사용자의 기기에 따라 앱 화면 방향을 다르게 설정한다는 것이다. 아이폰에서는 세로 모드이지만, 아이패드에서는 가로 모드다(물론 원한다면 기기의 방향을 돌려서 그림을 그리면 되지만, 앱 화면 자체가 자동 회전이 되는 것은 아니다). 아이폰에서는 주로 세로로 사용하기 때문에 가로 화면의 앱은 오히려 달갑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림을 그릴 때 스케치 화면을 ‘가로’로 놓길 원하는 사용자도 있을 수도 있으니 아이폰 앱에서 가로 보기 모드도 지원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주 사소한 흠이 있음에도 불구, 피프티쓰리는 아이패드에 최적화됐던 상당수의 기능을 가히 놀라울 정도로 아이폰 앱에도 모사했으며, 작은 화면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개선했다. 화면이 더 큰 아이폰 6과 6 플러스에서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곧 새로 출시될 아이폰 6s와 6s 플러스에서 더 기대되는 바다.

‘이건 꼭 업그레이드 해야해!’
현재 페이퍼 사용자라면, 페이퍼 3.0으로 바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단순함의 미학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기능을 갖췄으며, 빠르고 안정적이었다. 페이퍼를 아직 사용해보지 않았다면 망설일 이유가 없다.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아 한 번 사용해보길 추천해본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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