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10

AMD, 라데온 그룹 신설하며 그래픽 사업에 박차…위기 극복의 승부수 기대

Gordon Mah Ung | PCWorld
AMD가 비교적 건강한 실적을 내고 있는 GPU 사업을 난항을 겪고 있는 CPU 사업과 분리한다. AMD는 9일 새로 라데온 테크놀로지 그룹(Radeon Technologies Group)을 만들고 있다고 발표했다.

AMD는 이번 조처에 대해 새로운 그래픽 사업부에 전통적인 게임 시장은 물론 새로이 부상하고 있는 VR과 AR 분야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자율권을 부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AMD CEO 리사 수는 “우리는 몰입형 컴퓨팅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사람들은 수십 억의 눈부신 픽셀에 둘러싸이게 될 것이며, 이들은 우리가 완전히 파악하지 못한 다양한 방법으로 사람들의 일상을 향상시킬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그래픽 사업부는 좀 더 유연하게, 그리고 그래픽에 집중하게 된다. 수는 “라데온 테크놀로지 그룹을 신설하면서 AMD는 보다 민첩하고 수직적으로 통합된 그래픽 조직을 통해 그래픽 업계 선도업체로의 위상을 강화하고 전통적인 그래픽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회복하고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등의 새로운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는 데 집중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AMD는 지난 2006년 그래픽 전문업체 ATI를 인수했고, 이후 CPU와 GPU를 융합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 때문에 게임기 시장 외의 그래픽 시장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라데온 그룹을 신설한 것은 AMD가 그래픽 사업이 새로운 기회를 추구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자율권을 부여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왕의 귀환” 라자 코두리의 역량에 기대
새로운 사업부는 오랫동안 그래픽 사업을 맡아 온 라자 코두리가 수석 부사장 겸 최고 아키텍트로 승진하며 맡는다. 코두리는 그래픽과 CPU 기능을 통합한 APU를 비롯해 AMD의 그래픽 카드와 GPU 컴퓨팅 제품, 반맞춤형 제품 등에 사용되는 모든 그래픽을 총괄하게 된다.

코두리는 발표문을 통해 “AMD는 떠오르는 몰입형 컴퓨팅 기회를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엔지니어링 역량과 지적 자산을 모두 가지고 있는 몇 안되는 업체 중 하나”라며, “이제 라데온 테크놀로지 그룹의 신설로 AMD는 성장에 중점을 둔 전문 팀을 갖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조직 개편은 AMD 최악의 분기 실적 다음에 이루어진 것이다. 이미 지난 7월 자사의 2분기 매출이 8%나 떨어질 것이라고 밝힐 정도였다. 그리고 개별 그래픽 카드 시장의 점유율도 18%까지 떨어졌다. 경쟁업체인 엔비디아의 점유율은 81.9%를 기록했다. 전체적인 그래픽 카드 판매 역시 하락세인데, JRP에 따르면 전체 PC 판매를 고려할 때 16.8%가 떨어졌다.

한 가지 희망적인 것은 PC 애호가와 게이밍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으로, JPR은 주류 컴퓨터 시장에서 그래픽 카드 판매의 침체를 극복할 수 있는 요소로 평가했다. 엔비디아 지포스 GTX 980 Ti와 같은 고성능 그래픽 카드는 엔비디아에 후광 효과를 가져다 주고 있으며, 엔비디아는 좋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AMD는 다시금 “잘 만들면 팔린다”는 공식을 실행에 옮기고 있는 것이다.

게이머가 아닌 사람들에게 AMD는 새로운 GPU를 내놓는 것보다는 무료 게임 번들을 통해 판매를 촉진하고 가격은 내리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전략도 최근 퓨리(Fury)가 출시되면서 막을 내렸다. 아직 AMD의 최근 그래픽 카드 관련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퓨리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어서 판매도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코두리는 S3에서 처음에서 경력을 시작해, ATI에서 일했으며, AMD가 ATI를 인수하면서 그래픽 기술 담당 CTO가 된다. 2009년에는 애플로 옮겨가 노트북용 레티나 디스플레이 등을 구현하는 데 일조했다. 코두리는 일반 사용자들이 많이 거론하는 인물은 아니지만, 2013년 코두리가 AMD로 돌아오자 몇몇 PC 하드웨어 전문 사이트는 “왕의 귀환”이라는 표현으로 기대감을 표시했다.

소문과 추측을 불식하는 “비장의 무기” 기대
새로 출범한 라데온 테크놀로지 그룹이 AMD를 둘러 싼 그 동안의 소문과 추측을 불식시킬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실제로는 소문을 더 키우고 있다.

지난 6월 킷구루(KitGuru.net)은 익명의 정보원을 인용해 마이크로소프트가 AMD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보도했다. 추정된 인수 가격은 18억 달러에 불과했으며, 이유도 엑스박스 원용 프로세서 비용 전체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AMD는 현재 엑스박스 원과 PS4용 프로세서를 공급하고 있다.

AMD가 닌텐도의 새 게임기에 프로세서를 공급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었으며, 6월에는 로이터에서 그래픽 사업부를 매각할 것이라는 보도까지 나왔다. 당시 제시된 금액은 54억 달러.

그래픽과 관련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지적 재산까지 모두 한 곳으로 모으고 있는 것은 또 다른 추측을 낳을만한 요소이다. 하지만 AMD는 라데온 그룹을 내부 조직의 하나로 편성했다. 이런 결정은 조직 내에서 복잡한 의사결정 과정을 단순화하는 효과를 가져다 준다. AMD가 그래픽 사업을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비장의 무기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editor@itworld.co.kr


2015.09.10

AMD, 라데온 그룹 신설하며 그래픽 사업에 박차…위기 극복의 승부수 기대

Gordon Mah Ung | PCWorld
AMD가 비교적 건강한 실적을 내고 있는 GPU 사업을 난항을 겪고 있는 CPU 사업과 분리한다. AMD는 9일 새로 라데온 테크놀로지 그룹(Radeon Technologies Group)을 만들고 있다고 발표했다.

AMD는 이번 조처에 대해 새로운 그래픽 사업부에 전통적인 게임 시장은 물론 새로이 부상하고 있는 VR과 AR 분야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자율권을 부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AMD CEO 리사 수는 “우리는 몰입형 컴퓨팅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사람들은 수십 억의 눈부신 픽셀에 둘러싸이게 될 것이며, 이들은 우리가 완전히 파악하지 못한 다양한 방법으로 사람들의 일상을 향상시킬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그래픽 사업부는 좀 더 유연하게, 그리고 그래픽에 집중하게 된다. 수는 “라데온 테크놀로지 그룹을 신설하면서 AMD는 보다 민첩하고 수직적으로 통합된 그래픽 조직을 통해 그래픽 업계 선도업체로의 위상을 강화하고 전통적인 그래픽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회복하고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등의 새로운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는 데 집중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AMD는 지난 2006년 그래픽 전문업체 ATI를 인수했고, 이후 CPU와 GPU를 융합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 때문에 게임기 시장 외의 그래픽 시장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라데온 그룹을 신설한 것은 AMD가 그래픽 사업이 새로운 기회를 추구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자율권을 부여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왕의 귀환” 라자 코두리의 역량에 기대
새로운 사업부는 오랫동안 그래픽 사업을 맡아 온 라자 코두리가 수석 부사장 겸 최고 아키텍트로 승진하며 맡는다. 코두리는 그래픽과 CPU 기능을 통합한 APU를 비롯해 AMD의 그래픽 카드와 GPU 컴퓨팅 제품, 반맞춤형 제품 등에 사용되는 모든 그래픽을 총괄하게 된다.

코두리는 발표문을 통해 “AMD는 떠오르는 몰입형 컴퓨팅 기회를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엔지니어링 역량과 지적 자산을 모두 가지고 있는 몇 안되는 업체 중 하나”라며, “이제 라데온 테크놀로지 그룹의 신설로 AMD는 성장에 중점을 둔 전문 팀을 갖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조직 개편은 AMD 최악의 분기 실적 다음에 이루어진 것이다. 이미 지난 7월 자사의 2분기 매출이 8%나 떨어질 것이라고 밝힐 정도였다. 그리고 개별 그래픽 카드 시장의 점유율도 18%까지 떨어졌다. 경쟁업체인 엔비디아의 점유율은 81.9%를 기록했다. 전체적인 그래픽 카드 판매 역시 하락세인데, JRP에 따르면 전체 PC 판매를 고려할 때 16.8%가 떨어졌다.

한 가지 희망적인 것은 PC 애호가와 게이밍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으로, JPR은 주류 컴퓨터 시장에서 그래픽 카드 판매의 침체를 극복할 수 있는 요소로 평가했다. 엔비디아 지포스 GTX 980 Ti와 같은 고성능 그래픽 카드는 엔비디아에 후광 효과를 가져다 주고 있으며, 엔비디아는 좋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AMD는 다시금 “잘 만들면 팔린다”는 공식을 실행에 옮기고 있는 것이다.

게이머가 아닌 사람들에게 AMD는 새로운 GPU를 내놓는 것보다는 무료 게임 번들을 통해 판매를 촉진하고 가격은 내리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전략도 최근 퓨리(Fury)가 출시되면서 막을 내렸다. 아직 AMD의 최근 그래픽 카드 관련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퓨리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어서 판매도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코두리는 S3에서 처음에서 경력을 시작해, ATI에서 일했으며, AMD가 ATI를 인수하면서 그래픽 기술 담당 CTO가 된다. 2009년에는 애플로 옮겨가 노트북용 레티나 디스플레이 등을 구현하는 데 일조했다. 코두리는 일반 사용자들이 많이 거론하는 인물은 아니지만, 2013년 코두리가 AMD로 돌아오자 몇몇 PC 하드웨어 전문 사이트는 “왕의 귀환”이라는 표현으로 기대감을 표시했다.

소문과 추측을 불식하는 “비장의 무기” 기대
새로 출범한 라데온 테크놀로지 그룹이 AMD를 둘러 싼 그 동안의 소문과 추측을 불식시킬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실제로는 소문을 더 키우고 있다.

지난 6월 킷구루(KitGuru.net)은 익명의 정보원을 인용해 마이크로소프트가 AMD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보도했다. 추정된 인수 가격은 18억 달러에 불과했으며, 이유도 엑스박스 원용 프로세서 비용 전체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AMD는 현재 엑스박스 원과 PS4용 프로세서를 공급하고 있다.

AMD가 닌텐도의 새 게임기에 프로세서를 공급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었으며, 6월에는 로이터에서 그래픽 사업부를 매각할 것이라는 보도까지 나왔다. 당시 제시된 금액은 54억 달러.

그래픽과 관련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지적 재산까지 모두 한 곳으로 모으고 있는 것은 또 다른 추측을 낳을만한 요소이다. 하지만 AMD는 라데온 그룹을 내부 조직의 하나로 편성했다. 이런 결정은 조직 내에서 복잡한 의사결정 과정을 단순화하는 효과를 가져다 준다. AMD가 그래픽 사업을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비장의 무기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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