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컴퓨팅

“블록 쌓기로 원하는 PC 만들기” 에이서 레보 빌드

Mark Hachman | PCWorld 2015.09.03
어떤 사람들은 PC 내부를 이리저리 고치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그런데 후자의 경우, 자신의 PC에 뭔가를 추가하려고 하면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물론 USB를 이용해 다양한 주변기기를 PC에 연결할 수 있다. 하지만 에이서의 생각은 좀 다르다. 레보 빌드(Revo Build)란 이름의 에이서 신제품은 구성요소를 하나씩 쌓기만 하면 된다.



아직 전 세계 판매가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에이서의 이 신개념 컴퓨터는 오는 10월부터 유럽과 중국에서 각각 199유로, 1999위안에 판매될 예정이다.

레보 빌드 M1-601은 면적 125ⅹ125mm에 1리터 용량의 섀시로, 상단에 연결 단자가 있는 누크 PC처럼 보인다. 내부에는 펜티엄이나 셀러론, 또는 신형 스카이레이크 프로세서가 탑재된다.

각각의 블록은 다른 블록 위에 쌓을 수 있으며, 연결 핀은 자석이 있어 쉽게 연결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은 이런 연결이 얼마나 빨리 동작할 수 있을지, 또 새로운 블록을 연결할 때마다 PC의 성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닌지 확실하지 않다.



에이서가 제공하는 추가 블록에는 500GB/1TB 핫스왑 하드 드라이브가 포함되어 있으며, 정식 출시 제품은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블록도 출시된다고 밝혔다. 이후에도 내장 스피커와 마이크를 포함하는 오디오 블록 등을 계속 출시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들 블록의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모듈형 컴퓨터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시도된 개념이며,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구글의 모듈형 스마트폰인 프로젝트 아라는 아직도 시장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 앰플리시티의 하이브(Hive) 같은 흥미로운 제품이 CES에서 관심을 모았지만 이후에는 별다른 소식이 없는 상태. 물론 모듈형 컴퓨터는 성공하기 어렵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에이서 레보 빌드 역시 시장에서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 두고 봐야 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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