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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리눅스 게임 개발, 어렵지 않지만 실속 없다” 옵시디안 프로듀서

Brad Chacos | PCWorld 2015.09.01
리눅스 PC에서 게임을 즐기는 것은 그저 잔인한 농담 이상이 아닌 경우가 많았다. 너무나 많은 리눅스 애호가들이 게임을 즐기기 위해 윈도우 듀얼 부팅 환경을 이용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밸브의 스팀 머신 제품군 출시가 임박하면서 리눅스 게임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 이름 있는 게임 여럿이 리눅스 버전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소식이 있다. 2015년 최고의 게임 중 하나인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Pillars of Eternity) 개발 책임자가 리눅스 지원 결정을 후회한다고 밝힌 것이다.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의 책임 프로듀서 브랜든 애들러는 최근 열린 PAX 프라임 패널 토론에서 “리눅스용 게임 개발이 가치 있는 일이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우리의 활성 사용자 기반 중에서 아주, 아주 작은 비중을 차지한다. 우리 사용자 중 약 1.5%가 정도가 리눅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눅스 애호가들에게는 실망스러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스팀 사용자 중에서 윈도우 10이 이미 리눅스를 넘어선 상황이다.

그나마 긍정적인 것은 책임 프로그래머인 아담 브레네케가 리눅스에서 게임을 구동하는 것이 그리 나쁘지 않다고 말한 것이다. 개발사인 옵시디안은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이전에는 리눅스용 게임을 개발한 적이 없다. 이는 앞으로 다른 개발사에서도 리눅스로의 이식이 이루어질 것이란 점에서 희망적인 소식이다.

브레네케는 유니티 엔진에서 리눅스 버그를 잡는 것이 특히 어려운 일 중의 하나였으며, 다른 논리적인 문제도 계속 불거졌다라고 말했다. 물론 유니티 엔진은 표면적으로 멀티 플렛폼을 지원한다.

결론적으로 볼 때 애들러는 골치 아픈 일이 많았지만, “리눅스로의 이식이 엄청나게 힘든 일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의 최신 확장판 역시 리눅스용으로 나와 있다.

현재 리눅스 게이밍은 아슬아슬한 위치에 있다. 오랫동안 리눅스를 꺼려 왔던 개발사들이 스팀 머신의 부상과 함께 발을 담그기 시작한 것이다. 굶주린 리눅스 게이머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상황이지만, 만약 스팀 머신이 실패한다면, 많은 개발자들이 리눅스 지원을 포기해 버릴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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