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03

글로벌 칼럼 | 애플 워치와 접근성

Steven Aquino | Macworld
MG 지글러는 애플 워치(Apple Watch)를 3개월 동안 사용하고 다음과 같은 의견을 남겼다.

“내 의견은 이렇다. 애플 워치에서 앱을 탭 해 실행한 적이 거의 없으며, 앱 화면을 방문한 적도 손에 꼽는다. 푸시 알람과 글랜스(Glance, 한눈에 보기)를 사용하기 위해 애플 워치를 이용한다.

애플 워치 기본 앱이 조금이라도 바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앱을 이용하면서 직면한 한 가지 문제는 앱의 구동 속도가 아주 느리다는 것이다. 물론 적기는 하지만 애플 워치에 설치할 만한 가치가 있는 앱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 더 많은 알림을 반길 사람이 과반수 이상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개발자들이 이를 위해 다양한 햅틱 반응을 십분 활용하기를 기대한다.”

필자 또한 애플 워치 사용 경험에 있어 지글러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 앱은 전체 사용자 경험의 일부일 뿐이다. 현재 시계와 아이폰 알림을 수신하는 별도의 장치로 애플 워치를 이용한다. 애플 워치가 아이폰과 유사한 앱 중심의 기기라고 보지는 않는다. 손목에 찬 애플 워치를 볼 때마다 "딕 트레이시나 제임스 본드가 차고 다닐만한 '쿨'한 시계야!"라고 혼잣말을 한다.

애플 워치를 활용하는 방법과 이유
접근성(Accessibility) 측면에서 봤을 때 애플 워치 화면은 여러 앱을 제대로 활용하기에는 크기가 너무 작다. 시력이 좋지 않아서 될 수 있으면 애플 워치를 보는 횟수를 줄이려고 노력하는데, 작은 화면을 오래 들여다보면 눈이 쉽게 피로해지기 때문이다. 지난 몇 달간 애플에서 42mm 애플 워치를 빌려 사용했다. 38mm 모델보다는 나았지만 그래도 화면이 너무 작았다.

애플 워치의 화면이 작은 편이기에 정말 알고 싶은, 또는 알아야 할 정보만 확인한다. 이메일을 예로 들 수 있다. 하루에도 정말 많은 이메일을 수신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당장 열어 볼 필요가 없는 내용이다. 따라서 VIP로 등록된 사람들이 발송한 메일만 애플 워치로 푸시 알림을 하도록 메일 앱의 설정을 변경했다. 또 오버캐스트(Overcast)도 '더 토크 쇼(The Talk Show)' 등 새 에피소드가 나왔을 때만 알림을 하도록 설정했다.

한 마디로, 애플 워치에서는 정말 필요한 것만 확인하고 이용한다는 의미다. 정보를 실시간 받아보면서도, 동시에 눈이 피로해지는 것을 피하고 싶어서다. 잠깐씩 애플 워치를 들여다보는 방법으로 눈을 부릅뜨고 화면을 스크롤링하는 작업을 최소화한다.

형식을 벗어나면서 발생하는 기능상의 문제
브라이언 첸은 최근 다른 기자와 함께 취재해 뉴욕 타임즈(New York Times) 보도 기사에서 페이스북 등 서드파티 개발자들이 애플 워치용 앱 개발을 주저한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의 아담 모세리가 그 이면의 이유를 요약해 설명했다.

모세리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애플 워치를 대상으로 우수한 기능성과 사용자 경험을 갖춘 앱을 개발할 자신이 없다. 사용자는 결국 아이폰을 꺼내 들 것”이라고 말했다.

작은 화면에서 콘텐츠를 확인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문제가 된다. 그러나 시력에 문제가 있다면 더 고통스럽다. 필자는 애플 워치보다는 아이폰에서 페이스북을 이용한다. 애플 워치용 페이스북에 모든 기능이 탑재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사용자 경험이 엉망이 될 게 분명해서다. 시력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손가락도 고문한다. 끊임없이 화면과 디지털 크라운(Digital Crown)를 조작해야 한다.

애플 워치 앱의 가장 큰 문제점은 애플 워치용 앱 개발을 꺼리는 개발자가 많다는 점이 아니라, 애플 워치 앱이 아이폰 앱의 축소판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개발자가 많다는 점이다. 작은 화면 때문에 애플 워치 버전을 개발할 필요가 없거나, 그럴 가치가 없는 아이폰 앱들이 적지 않다. 작은 화면에서 수 많은 콘텐츠를 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 특히 필자처럼 시력이 나쁜 사람들은 여기에 더 부정적이다.

애플 워치 앱으로 적합하지 않은 아이폰 앱으로는 인스타그램(Instagram)을 예로 들 수 있다. 작은 화면에서 사진을 보는 것에는 소구력이 없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기본 사진(Photos) 앱에도 의구심이 든다. 인스타그램은 애플 워치를 구입하고 가장 먼저 설치한 앱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나 단 2분 만에 지워버렸다. 섬네일이 너무 작았다. 누군가 사진을 게시했을 때 알려주는 기능만 맘에 들었을 뿐이다.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과 마찬가지로 애플 워치에 어울리지 않는다. 번거롭더라도 아이폰을 찾아 꺼내는 것이 낫다.

값어치 하는 애플 워치 앱
내가 자주 사용하는 소수의 애플 워치 앱 들이 있다.
• 페도미터(Pedometer)++
• 액티비티(Activity)
• MLB At Bat
• 판타스티컬(Fantastical)
• 트랜짓(Transit)
• 오버캐스트(Overcast)

모두 글랜스(Glances)에서 사용되는 앱 들이다. 빠르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자주 사용하는 기능이다. 그러나 가장 좋아하는 앱은 처음에 제시한 앱 3종이다.

페도미터는 하루 걸음 수를 기록, 읽기 쉬운 형태로 보여준다. 이와 유사한 액티비티는 써클이 변하는 모습으로 운동량을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두 앱 모두 애플 워치를 통해 더 자주, 더 많이 운동하게끔 유도한다.

At Bat의 경우 야구 팬으로서 좋아하는 앱이다. 아주 오래전부터 MLB(Major League Baseball) iOS 앱을 이용해 경기 결과를 비롯한 정보를 확인했다. 필자는 샌프란시스코 주민으로, 자이언츠(Giants) 팬이다. 애플 워치용 앱은 야구 관련 속보와 경기 결과를 끊임없이 확인하는 데 유용하다. 자이언츠가 큰 점수 차이로 이기고 있는지, 아니면 경기 종료를 앞두고 추격전을 펼치고 있는지 알고 싶을 때 애플 워치를 통해 이런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설명했듯, 이메일은 가능한 한 간소하게 활용하는데, 정말 필요한 알림만 받고 싶어서다. 항상 시계를 들여다보면 눈에 피로가 누적된다. 필자처럼 시력이 좋지 못한 사람에게는 큰 차이를 가져온다.

결론
나는 지글러의 의견에 동의한다. 워치OS 2 기반의 '진짜' 순정 앱들은 애플 워치 앱들을 더 우수하면서도 빠르게 만들 것이다. 더 나아가, 애플 워치의 '킬러 앱'이 알림이라는 주장에도 동의한다.

애플 워치 앱을 풍부한 기능과 사용자 경험이 구현된 수많은 아이폰 앱과 동일시 취급하게 될 날이 올지는 잘 모르겠다. 화면이 너무 작기 때문이다. 현재 필자의 '킬러 앱'은 애플 페이(Apple Pay)와 알림이다. 애플 워치가 미래에 어떻게 발전할지 알고 있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애플 페이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보다는 유용할 것으로 확신한다. editor@itworld.co.kr 


2015.08.03

글로벌 칼럼 | 애플 워치와 접근성

Steven Aquino | Macworld
MG 지글러는 애플 워치(Apple Watch)를 3개월 동안 사용하고 다음과 같은 의견을 남겼다.

“내 의견은 이렇다. 애플 워치에서 앱을 탭 해 실행한 적이 거의 없으며, 앱 화면을 방문한 적도 손에 꼽는다. 푸시 알람과 글랜스(Glance, 한눈에 보기)를 사용하기 위해 애플 워치를 이용한다.

애플 워치 기본 앱이 조금이라도 바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앱을 이용하면서 직면한 한 가지 문제는 앱의 구동 속도가 아주 느리다는 것이다. 물론 적기는 하지만 애플 워치에 설치할 만한 가치가 있는 앱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 더 많은 알림을 반길 사람이 과반수 이상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개발자들이 이를 위해 다양한 햅틱 반응을 십분 활용하기를 기대한다.”

필자 또한 애플 워치 사용 경험에 있어 지글러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 앱은 전체 사용자 경험의 일부일 뿐이다. 현재 시계와 아이폰 알림을 수신하는 별도의 장치로 애플 워치를 이용한다. 애플 워치가 아이폰과 유사한 앱 중심의 기기라고 보지는 않는다. 손목에 찬 애플 워치를 볼 때마다 "딕 트레이시나 제임스 본드가 차고 다닐만한 '쿨'한 시계야!"라고 혼잣말을 한다.

애플 워치를 활용하는 방법과 이유
접근성(Accessibility) 측면에서 봤을 때 애플 워치 화면은 여러 앱을 제대로 활용하기에는 크기가 너무 작다. 시력이 좋지 않아서 될 수 있으면 애플 워치를 보는 횟수를 줄이려고 노력하는데, 작은 화면을 오래 들여다보면 눈이 쉽게 피로해지기 때문이다. 지난 몇 달간 애플에서 42mm 애플 워치를 빌려 사용했다. 38mm 모델보다는 나았지만 그래도 화면이 너무 작았다.

애플 워치의 화면이 작은 편이기에 정말 알고 싶은, 또는 알아야 할 정보만 확인한다. 이메일을 예로 들 수 있다. 하루에도 정말 많은 이메일을 수신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당장 열어 볼 필요가 없는 내용이다. 따라서 VIP로 등록된 사람들이 발송한 메일만 애플 워치로 푸시 알림을 하도록 메일 앱의 설정을 변경했다. 또 오버캐스트(Overcast)도 '더 토크 쇼(The Talk Show)' 등 새 에피소드가 나왔을 때만 알림을 하도록 설정했다.

한 마디로, 애플 워치에서는 정말 필요한 것만 확인하고 이용한다는 의미다. 정보를 실시간 받아보면서도, 동시에 눈이 피로해지는 것을 피하고 싶어서다. 잠깐씩 애플 워치를 들여다보는 방법으로 눈을 부릅뜨고 화면을 스크롤링하는 작업을 최소화한다.

형식을 벗어나면서 발생하는 기능상의 문제
브라이언 첸은 최근 다른 기자와 함께 취재해 뉴욕 타임즈(New York Times) 보도 기사에서 페이스북 등 서드파티 개발자들이 애플 워치용 앱 개발을 주저한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의 아담 모세리가 그 이면의 이유를 요약해 설명했다.

모세리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애플 워치를 대상으로 우수한 기능성과 사용자 경험을 갖춘 앱을 개발할 자신이 없다. 사용자는 결국 아이폰을 꺼내 들 것”이라고 말했다.

작은 화면에서 콘텐츠를 확인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문제가 된다. 그러나 시력에 문제가 있다면 더 고통스럽다. 필자는 애플 워치보다는 아이폰에서 페이스북을 이용한다. 애플 워치용 페이스북에 모든 기능이 탑재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사용자 경험이 엉망이 될 게 분명해서다. 시력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손가락도 고문한다. 끊임없이 화면과 디지털 크라운(Digital Crown)를 조작해야 한다.

애플 워치 앱의 가장 큰 문제점은 애플 워치용 앱 개발을 꺼리는 개발자가 많다는 점이 아니라, 애플 워치 앱이 아이폰 앱의 축소판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개발자가 많다는 점이다. 작은 화면 때문에 애플 워치 버전을 개발할 필요가 없거나, 그럴 가치가 없는 아이폰 앱들이 적지 않다. 작은 화면에서 수 많은 콘텐츠를 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 특히 필자처럼 시력이 나쁜 사람들은 여기에 더 부정적이다.

애플 워치 앱으로 적합하지 않은 아이폰 앱으로는 인스타그램(Instagram)을 예로 들 수 있다. 작은 화면에서 사진을 보는 것에는 소구력이 없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기본 사진(Photos) 앱에도 의구심이 든다. 인스타그램은 애플 워치를 구입하고 가장 먼저 설치한 앱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나 단 2분 만에 지워버렸다. 섬네일이 너무 작았다. 누군가 사진을 게시했을 때 알려주는 기능만 맘에 들었을 뿐이다.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과 마찬가지로 애플 워치에 어울리지 않는다. 번거롭더라도 아이폰을 찾아 꺼내는 것이 낫다.

값어치 하는 애플 워치 앱
내가 자주 사용하는 소수의 애플 워치 앱 들이 있다.
• 페도미터(Pedometer)++
• 액티비티(Activity)
• MLB At Bat
• 판타스티컬(Fantastical)
• 트랜짓(Transit)
• 오버캐스트(Overcast)

모두 글랜스(Glances)에서 사용되는 앱 들이다. 빠르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자주 사용하는 기능이다. 그러나 가장 좋아하는 앱은 처음에 제시한 앱 3종이다.

페도미터는 하루 걸음 수를 기록, 읽기 쉬운 형태로 보여준다. 이와 유사한 액티비티는 써클이 변하는 모습으로 운동량을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두 앱 모두 애플 워치를 통해 더 자주, 더 많이 운동하게끔 유도한다.

At Bat의 경우 야구 팬으로서 좋아하는 앱이다. 아주 오래전부터 MLB(Major League Baseball) iOS 앱을 이용해 경기 결과를 비롯한 정보를 확인했다. 필자는 샌프란시스코 주민으로, 자이언츠(Giants) 팬이다. 애플 워치용 앱은 야구 관련 속보와 경기 결과를 끊임없이 확인하는 데 유용하다. 자이언츠가 큰 점수 차이로 이기고 있는지, 아니면 경기 종료를 앞두고 추격전을 펼치고 있는지 알고 싶을 때 애플 워치를 통해 이런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설명했듯, 이메일은 가능한 한 간소하게 활용하는데, 정말 필요한 알림만 받고 싶어서다. 항상 시계를 들여다보면 눈에 피로가 누적된다. 필자처럼 시력이 좋지 못한 사람에게는 큰 차이를 가져온다.

결론
나는 지글러의 의견에 동의한다. 워치OS 2 기반의 '진짜' 순정 앱들은 애플 워치 앱들을 더 우수하면서도 빠르게 만들 것이다. 더 나아가, 애플 워치의 '킬러 앱'이 알림이라는 주장에도 동의한다.

애플 워치 앱을 풍부한 기능과 사용자 경험이 구현된 수많은 아이폰 앱과 동일시 취급하게 될 날이 올지는 잘 모르겠다. 화면이 너무 작기 때문이다. 현재 필자의 '킬러 앱'은 애플 페이(Apple Pay)와 알림이다. 애플 워치가 미래에 어떻게 발전할지 알고 있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애플 페이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보다는 유용할 것으로 확신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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