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G 블로그 | 사용자 데이터 활용해 애플뮤직의 재생 목록에 대항하는 스포티파이
필자는 애플 뮤직의 3개월 무료 체험권을 사용하기 위해 스포티파이를 정지시켜뒀다. 그러나 아직 어느 쪽에 충성을 바칠지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애플 뮤직의 재생 목록, 특히 추천 음악 탭에서 계속 음악이 바뀌는 부분이 마음에 든다.
스포티파이도 다른 서비스가 갖추고 있는 기능을 똑같이 제공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팟캐스트, 오리지널 영상, 시간대와 활동에 맞는 재생 목록 추천 등 새로운 기능을 앞세워 스트리밍 업계의 강자 자리를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디스커버 위클리 역시 또 하나의 강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디스커버 위클리 재생목록은 필자가 거의 들어보지 못한 새로운 곡으로 가득 차 있었다
필자는 수년간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사용자였기 때문에, 스포티파이 알고리즘은 필자의 선호도를 파악할 데이터를 풍부하게 갖고 있다. 이런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어떤 기능을 고안해 낼까가 필자의 관심사였다.
놀랍게도 스포티파이가 공개한 디스커버 위클리는 지금까지 들어본 적 없는 노래와 가수들로 가득 차 있었다. 지금까지 듣던 종류의 노래들을 더 강조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추천된 노래 중 필자가 아는 노래는 거의 없었다. 확실히 스포티파이는 ‘발견’해주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었다.
사용자가 새로운 곡을 스트리밍 하거나 재생 목록을 새로 만들 때마다 스포티파이는 사용자 맞춤형 디스커버 위클리를 위한 큐레이션 데이터를 축적한다. 애플 뮤직은 노래, 가수, 앨범, 재생 목록은 사용자만을 위해 만들어진 것 같은 추천 재생 목록을 지원한다. 그러나 애플 뮤직의 추천 음악은 12~15곡 정도가 고작이다.
스포티파이의 디스커버 위클리는 2시간을 꽉 채울 수 있는 30곡가량을 제공한다. 그리고 다른 스포티파이 사용자가 내 재생 목록과 똑같은 것을 들을 수 없다는 점이 무척 훌륭하다.
스포티파이의 디스커버 위클리는 재생 목록 탭 맨 위에 위치한다. 신규 가입자는 스포티파이가 선호도 데이터를 축적하는 1달 동안 맞춤 재생 목록을 볼 수 없다. 재생 목록은 매주 월요일마다 갱신되므로 사용자는 일주일 동안 좋아하는 음악을 따로 저장할 시간을 갖게 되는 셈이다. editor@itworld.co.kr